응시율 일행직 높고, 합격선 교행직 높아
[법률저널=이인아 기자]지난 6월 17일 지방공무원을 뽑는 지방직 9급과 교육청 9급 시험이 치러졌다. 이 두 시험은 2013년 시험과목 개편과 함께 한날 치러져왔고, 올해도 한날 실시됐다.
지방직 9급 일행직과 교육청 9급 지방교행직은 각 시도, 시도교육청에서 주관하며 선발기관별 선발인원을 정한다.
기존에는 지방교행직에 교육관련 종사자 및 교육분야에 관심 있는 수험생들의 지원이 많았으나 2013년 시험과목이 개편된 이후부터 교육 외 다양한 이력을 가진 수험생들의 응시가 높아지게 됐다.
선택과목에서 사회, 수학 등 고교과목을 택하거나 행정법과 사회, 행정법과 행정학 등을 택하면 이 두 시험 모두 지원할 수 있어 수험생 시험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두 시험은 한날 치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두 시험 모두 지원해도 시험당일에는 한 시험만 택해 치러야 했다. 일행직과 교행직은 주관 기관이 다르기 때문에 선발인원, 경쟁률, 합격선 등 현황도 매해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수험생들은 앞서 두 시험, 두 직렬을 비교, 분석 후 합격이 용이한 시험을 택해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도 이 두 시험은 한날 실시됐고 주관 기관별 선발인원부터 최종합격까지 그 현황은 달랐다. 특히 올해 지방직 시험이 많이 어려웠던 반면 지방교행 시험은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됨에 따라 합격선이 큰 차이를 보였다는 게 눈에 띈다.<표참고>
올 두 시험의 선발인원을 비교해보자면 시도에서 주관하는 지방직 9급 일행직(일반모집)은 16개 시도(서울시 별도 실시)에서 총 4,525명을 뽑았고 128,686명이 지원했다. 이 중 90,310명이 실제 시험을 치러 약 70%의 전체 평균 응시율을 보였다. 응시자 90,310명 중 약 5.8%가량인 5,300명이 필기합격 했다. 합격선은 380.28점으로 경기도 고양시가 전국 최고점을 기록했고 제주도는 357.80점으로 가장 낮게 합격선이 나왔다.
시도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지방교행 9급(일반모집)은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총 1,331명을 뽑았고 37,556명이 지원했다. 이 중 2만 3천여명이 실제 시험을 치러 약 61%의 전체 평균 응시율을 보였다. 응시자 2만 3천여명 중 약 7%가량인 1,610명이 필기합격 했다. 합격선은 서울시교육청이 410.67점으로 전국 최고점을 기록했고 울산교육청이 391.69점으로 가장 낮게 나왔다.
지방직 시험에서는 경기도, 교육청 시험에서는 서울시교육청의 합격선이 높게 형성됨에 따라 수도권 수험생들의 선전이 두드러진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내년 지방직 또는 교육청 지방공무원시험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은 이 같은 올 현황을 참고해 계획을 세우면 좋을 것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