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사법시험 서울대 1위로 피날레
상태바
마지막 사법시험 서울대 1위로 피날레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7.11.07 15:55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려대·한양대 공동 2위…4위 성균관대·이화여대
SKY 38.5%→43.6%로 증가…대학 중퇴 2명 기록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로스쿨 도입으로 마지막 사법시험 선발인원이 급감한 올해 마지막 제59회 사법시험 최종 합격자는 총 55명으로 전년도(109명)에 비해 절반이었다. 이들은 모두 유예생으로 응시해 3.4대 1의 2차 경쟁률을 뚫은 마지막 사법시험의 주인공이다.

최종합격자의 출신대학은 서울대가 1위를 지키면서 피날레를 장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63년 제1회 사법시험이 실시된 이래 반세기 동안 부동의 1위 자리를 독차지했던 서울대가 2015년 15명(9.8%)으로 사법시험 폐지 2년을 앞두고 1위 자리를 빼앗기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7명(15.6%)으로 전년도에 비해 약 6%포인트 가까이 증가하면서 ‘사법시험 지존’으로서 자존심을 회복하면 1위를 되찾았다.

사법시험에서 최근 13년(2004∼2016년) 동안 합격자 총 8,812명 중 서울대 합격자는 2,546명으로 연평균 28.9%로 10명 중 3명꼴이었다. 연평균 30%에 달했던 서울대가 2008년 27.4%로 30%선이 무너졌다. 이후 2009년 24.7%로 떨어졌다가 2010년 30.6%로 반짝 회복했지만 2011년 26.7%, 2012년 21.5%로 역대 최저 기록을 세웠다.

서울대는 2013년에 24.8%로 약간 상승했지만 30%에 훨씬 미치지 못했고 2014년에 또 다시 20%를 밑돌면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015년에는 ‘한 자릿수’인 9.8%(15명)로 역대 최저 기록 경신은 물론 1위마저 내주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지난해도 ‘두 자릿수’인 15.6%(17명)로 선전했지만 여전히 20%에도 미치지 못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지 못했다. 하지만 마지막인 올해는 23.6%(13명)까지 오르면서 1위를 지켰다.

2013년부터 3년 연속 연세대에 밀렸던 고려대는 지난해 14명(12.8%)으로 2위 탈환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도 7명(12.7%)으로 비슷한 비율을 유지하며 4명(7.3%)에 그친 연세대를 크게 앞질러 2위를 지키며 마지막을 장식했다.

그동안 고려대는 사법시험에서 줄곧 ‘두 자릿수’의 비율을 유지했지만 2014년에 6.9%로 ‘한 자릿수’에 그쳐 명문대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2015년에는 19명(12.4%)으로 전년도에 비해 크게 증가했지만 여전히 연세대에 밀리면서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2위 자리를 되찾으며 끝까지 2위 수성에 성공했다.

최근 13년간 고려대 출신 사법시험 합격자는 총 1,404명으로 연평균 15.9%에 달했다. 사법시험 1천명 시대에서는 매년 17∼18%대를 유지했다. 특히 2003년에는 18.8%(170명)로 절정에 달했다. 하지만 로스쿨이 도입되고 사법시험 선발인원이 감축되면서 점차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선전을 거듭했던 연세대는 지난해부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번 조사에서 연세대는 4명(7.3%)으로 ‘한 자릿수’에 그쳐 6위로 추락했다. 특히 연세대는 최근 3년간(2013∼2015년) 고려대를 앞지른데 이어 2015년에는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서울대마저 누르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지난해는 3위로 떨어졌고 올해는 6위로 떨어지며 명문대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지난 13년간 연세대 출신 합격자는 1,019명으로 연평균 11.6%였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연평균보다 다소 높았다. 로스쿨 도입 이후 연세대는 오히려 상승세를 이어가는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부터 크게 떨어졌다.

 

올해 마지막 사법시험에서 가장 두드러진 두각을 드러낸 대학 중의 하나는 한양대다. 한양대는 올해 7명(12.7%)으로 선전하며 연세대와 이화여대를 누르고 고려대와 공동 2위로 사법시험을 마감했다. 한양대는 지난해 6명(5.5%)으로 5위에 그쳤지만 올해 ‘두 자릿수’의 비율로 뛰면서 2위의 좋은 실적을 거뒀다. 한양대는 2014년에도 고려대와 성균관대를 누르고 3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성균관대는 올해 5명(9.1%)으로 선전하며 이화여대와 공동 4위로 올랐다. 사법시험에서 고려대와 연세대의 각축전 못지않게 한양대와 성균관대의 자존심 대결도 뜨겁다. 2013년에는 각각 21명으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이후 성균관대가 부진했고, 특히 2016년에는 4명(3.7%)으로 중앙대에 밀리면서 동국대, 서울시립대와 공동 7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이화여대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며 성균관대와 공동 4위를 지켰다. 올해 이화여대는 5명(9.1%)의 합격자를 배출하면서 지난해(10명, 9.2%)와 비슷한 성과를 유지했다. 특히 이화여대는 지난해 연세대와 1명 차이로 4위로 밀렸지만 올해는 연세대를 누르는 선전을 보였다. 이화여대는 2015년에도 13명(8.5%)으로 한양대와 성균관대를 밀어내고 ‘SKY’에 이어 당당히 4위를 꿰차며 명문사학에 걸맞은 뛰어난 성과를 보여줬다.

올해 서강대가 2명(3.6%)으로 선전하며 7위에 랭크됐다. 성균관대는 지난해는 2명(1.8%)으로 10위권에도 들지 못했지만 마지막 사법시험에서 선전하며 ‘톱 10’에 들며 마감했다.

반면 사법시험에서 줄곧 상위권에 들었던 중앙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부산대, 경북대 등이 올해는 부진했다. 특히 동국대는 올해 합격자 배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명의 합격자를 낸 대학은 건국대, 경북대, 경희대, 국민대, 단국대, 부산대, 서울시립대, 영남대, 전남대, 중앙대, 한동대 등 11곳이다. 또한 올해 마지막 시험에서 대학 중퇴자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선발인원이 급감하면서 1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한 대학도 전국 30개 대학에서 19개 대학으로 급감했다.
 

올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소위 ‘SKY 대학’의 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2차에서 이들 3개 대학의 비율은 24명인 43.6%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42명, 38.5%)에 비해 5.1%포인트, 2015년에 비해서는 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이들 대학의 비율이 60%를 웃돌았다. 특히 2003년에는 65.7%로 최고치에 달했다. 2003년 정점을 찍은 후 2004년 61.5%, 2005년 62.4%, 2006년 60.3%로 60%선을 유지했다.

하지만 2007년에는 58.9%로 떨어졌고 2008년 55.8%, 2009년 53.4%, 2010년 60.8%, 2011년 51.8%, 2012년 52.0%, 2013년 52.3%로 감소세를 이어가다 2014년에는 39.2%로 ‘뚝’ 떨어졌고 2015년에도 36.6%로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특히 선발인원이 크게 감소한 2014년부터 이들 대학의 비율이 절반 이하로 크게 떨어지면서 ‘SKY 편중’이 급속히 완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상아탑 2017-11-10 09:24:07
이 통계가 순수 대학을 기준한 것인지 아니면 로스쿨(대학원)을 기준한 것인지 알수가 없군요.

leee033 2017-11-08 19:57:52
합격대학이 19개라 해놓고 왜 18개 밖에 안되는지
기자양반 확실히 알아서 정정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똥고집 2017-11-08 12:39:43
ㅋㅋㅋㅋ연세대 저 아래에 있구만 개연성도 없는 sky라는 단어 오늘도 밀어볼려고 발악중인 법률저널 ㅅㅅ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