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행시·입시 양과 합격자 쏟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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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행시·입시 양과 합격자 쏟아지나?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7.11.0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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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행정·재경 총12명 행시 면접 응시해

일부 로스쿨 재학생도 최종발표 기다려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매년 주요 고시에서 양과(兩科) 합격자가 나오곤 한다. 적게는 한 명에서 많게는 여러 명이 나올 때도 있다. 고시에서 양과는 주로 사법시험과 행정고시(5급 공채), 사법시험과 법원행시 또는 행정고시와 입법고시 등의 형태다.

특히 양과 중에서도 행정고시와 입법고시는 다른 고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배출된다. 주로 행정고시 수험생들은 시험 과목이 유사한 입법고시를 하나의 ‘보험용’으로 치르는 경향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양과 합격자가 많이 나오는 편이다.

다만, 최근에는 행정고시와 입법고시 양과 합격자 중에서도 행정부 공무원보다 입법부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소신 지원자들이 늘면서 국회로 가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경향이다. 지난해 양과 합격자들의 진로도 입법부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했다.

올해 행정고시와 입법고시 양과 합격자들이 역대 최다를 기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입법고시 최종합격자들이 행정고시 2차시험에도 대부분 합격해 현재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자 발표만 남겨 두고 있는 상황이다.
 

▲ 지난달 24일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이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킨텍스에서 치러지고 있는 2017년 국가공무원 5급 공채 면접시험장을 방문하여 면접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인사혁신처

이번 입법고시 합격자 중 일반행정과 재경 합격자는 총 17명이다. 이중 12명인 70.6%가 올해 행정고시 2차에도 합격해 3차 면접을 치른 것으로 파악됐다. 입법고시 일반행정은 9명 중 6명이, 재경은 8명 중 6명이다.

이중 적어도 10명 정도는 양과 합격의 타이틀을 달게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양과 합격자들의 진로에 따라 행정부나 입법부도 인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입법부의 경우 선발인원이 소수이기 때문에 양과 합격자들의 다수가 행정부 행(行)을 택할 경우 인력 충원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엔 입법부 선호 경향을 보이고 있어 입법고시 합격자들의 ‘엑소더스(탈출)’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행정고시에도 로스쿨 재학 중 합격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3차 면접에 일부 로스쿨 재학생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로스쿨 재학 중에 행정고시에 도전하는 학생들이 늘면서 매년 합격자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2011년에는 합격자 수가 5명에 달해 로스쿨 재학생 중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음을 방증했다.

로스쿨생들이 행정고시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분석된다. 우선, 행정고시를 공부한 경험자들이 로스쿨에 많이 입학했다는 것. 따라서 애초 공직에 진출하려는 꿈을 가졌던 로스쿨생들이 로스쿨에 적을 두면서 계속 행정고시를 도전한다는 것이다.

또한 공직에 진출하더라도 변호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면 전문가로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장점도 한 몫 한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법조인들이 대량 쏟아지는 상황에서 취업하기도 쉽지 않고, 변호사 자격증을 가졌더라도 최근 6급 또는 7급으로 채용되는 것을 고려하면 5급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들어가는 것이 더욱 유리한 취업전략이라는 설명이다.

게다가 로스쿨에서 법 과목을 배우기 때문에 행정고시의 법무행정이나 검찰사무직을 준비한다면 로스쿨에 적을 두더라도 그다지 수험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은 편이어서 행정고시 도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사법시험 수험생들이 행정고시의 법무행정이나 검찰사무에 응시하듯이 앞으로도 로스쿨 재학생들, 특히 3학년 학생들의 행정고시 도전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고시 최종 합격자는 오는 7일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 양과 합격자가 몇 명에 달할지 수험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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