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보험, 정말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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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보험, 정말 필요할까?
  • 조병희 기자
  • 승인 2017.10.1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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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30일, 보건복지부와 통계청은 올해 태어날 신생아 수 악 36만명으로 내다본다고 발표했다. 2017년 1월부터 5월까지의 누적 신생아 수가 15만 9600명이었다는 것을 토대로 예측한 자료로써, 이는 지난 해의 40만 2천명에서 4만명이나 줄어든 수준이며, 최초로 연 신생아 수가 40만명 이하로 떨어진 수치이다.

하지만 이와는 상반되게 태아보험의 인기는 오히려 더욱 상승하고 있다. 지난 8월 4일 보험업계의 발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어린이보험(태아특약 포함) 점유율이 가장 높았던 현대해상의 어린이보험 판매건수는 11만 3000건으로, 작년 동기의 10만 3000건에 비해 1만건이나 늘어난 수치이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전문가들은 태아보험의 주된 가입층인 젊은 부부의 인식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과거에 비해 한 가정에서 출산하는 자녀의 수가 줄면서, 한 명이라도 애정을 쏟고 특별하게 키우고픈 바람이 반영되었다는 분석도 있다.

사실 기성세대는 물론, 현재 출산을 앞두고 있는 젊은 부부들과 같은 청년층들도 어렸을 때 태아보험 없이 잘 자랐던 건 사실이다. 때문에 태아보험이 반드시 필요한지, 혹시 보험회사들의 상술은 아닌지 의심하는 시선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결혼과 임신이 늦어지면서 고령 임산부의 증가로, 태아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역시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의 조사 결과, 2016년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여성 중 35에 이상 고령산모가 전체 구성비의 26.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산부인과학회는 고령 출산의 기준을 초산 여부와 상관없이 35세로 보고 있는데, 이는 여성이 30세 이후부터 생식 능력이 서서히 감소하여 35세 이후에는 난임, 불임, 임신 후에도 기형아 출산 확률,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임신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의 자료에 의하면, 산모 1만명당 태아의 선천적 이상 발생건수는 산모가 24세 이하일 경우 39.2건에서 30~34세일 때는 65.1건, 34세 이상에서는 106.6건까지 높아진다. 그리고 선천적 이상 발병부위 중 항문폐쇄 등 소화기 계통과 심박중격결손 등 순환기 계통의 비중이 54%를 차지하는데, 이와 같은 질병은 임신 중 받는 검사에서도 발견이 쉽지 않기 때문에 예방이 매우 힘들고, 출산 직후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예비부모의 입장에서는 경제적으로나 심적으로 큰 부담으로 다가오게 된다.

따라서 조산 시 발생할 수 있는 저체중아, 신생아질병, 호흡곤란 등으로 인한 인큐베이터 비용 보장은 물론, 선천적 이상이나 선천적 기형, 황달 등 출산 전/후기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보장하는 태아보험에 가입하여 혹시나 있을지 모를 태아의 문제에 대비하는 것이 현명한 대처일 것이다. 또한 태아보험들은 신생아나 유아 시절은 물론 아이가 자라 청소년과 성인이 될 때까지도 각종 질병과 사고를 보장해 주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건강한 자녀 육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임신 22주차가 되기 이전에 태아보험에 가입하면 태아보험특약을 설정할 수 있다. 이 특약을 통해 출산 후 발생할 수 있는 인큐베이터 보장, 선천이상 보장, 신생아 질병입원 보장 등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임신이 확인됐다면 주저 없이 태아보험 가입을 알아보는 것이 태아는 물론 부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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