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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이민사회 민낯 다룬 다큐멘터리 논픽션 「불법체류자」
김주미 기자  |  hova@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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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3  19: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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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리 / 꿈과 비전 / 244쪽 / 14,500원
이민브로커 피살사건 등 실제 사건 소재로


[법률저널=김주미 기자] 호주 사법연수과정(SAB), 시드니 법대 대학원을 수료하고 호주 GIBSONS 법무법인 컨설턴트를 역임한 저자 제임스 리가 호주를 배경으로 하여 이민자의 민낯을 다룬 다큐멘터리 논픽션을 출간했다.

지난 2004년 「법을 알면 호주가 보인다」(KOTRA 발간)는 제목의 서적을 낸 바 있는 저자는 법과 관련한 탄탄한 배경지식으로 이번 소설을 거침없이 써내려갔다.

본서는 호주로 청운의 꿈을 품고 이민을 와 본의 아니게 불법체류자가 된 사람들의 한 맺힌 역사의 족적을 다룬 하나의 다큐멘터리다.

저자는 1989년부터 2002년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14년간에 걸쳐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인 시드니 카지노 이권다툼으로 인한 한인 피살사건, 한인 이민브로커 피살사건 등에서 영감을 얻어 이 글을 썼다고 소개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유럽 난민문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정책 등을 비롯해 수많은 이민 관련 문제들이 이슈가 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의적절하게 발간된 제임스 리의 소설은 이 사회에 적지 않은 시사점을 안겨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받고 있다.

비록 이 소설은 호주를 배경으로 했지만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선진 이민국가라면 어디서나 공통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주제들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민자들이 주로 겪는 아픔인 비자문제와 이를 둘러싼 이민브로커들의 행태, 현지 한인교회의 역할과 이를 등한시 한 결과로 인한 파급효과, 열풍처럼 번지는 교민들의 카지노 출입 및 그에 기한 파멸 등 적나라한 이야기가 숨가쁘게 진행된다.

저자는 “‘불법체류자’라는 제목이 말해주듯 긍정적인 요소보다는 부정적인 내용들이 더 강력하게 독자들의 뇌리에 박힐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됐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이 바로 이민사회의 민낯이기에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 소재로 삼았고, 사회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여겨 소설로 엮었다”고 말했다.

본서가 사회고발적 성격을 띠고 있는 것도 저자의 이 같은 인식이 그대로 녹아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세계 100여개 국가를 여행하여 현재는 그 경험을 토대로 여행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호주를 “지구상의 몇 안 되는 아름다운 나라”라고 꼽았다.

비단 자연경관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 자체가 지닌 아름다움이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라는 평가다.

저자는 “이민사회의 민낯을 고발하는 이 소설의 배경은 비록 호주지만, 호주라는 국가 자체가 지닌 아름다움은 퇴색되지 않아야 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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