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발표 앞둔 수험생들 잠 못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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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황금연휴?’…발표 앞둔 수험생들 잠 못든다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7.09.21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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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법시험, 추석 전 발표 어려울 듯
5급 공채 3차 면접대비 무료설명회 27일 열려

[법률저널] 정부가 다음달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이달 30일부터 한글날인 다음달 9일까지 이어지는 소위 ‘황금연휴’가 시작된다. 올 추석 연휴 출국자는 지난해 46만명의 2배가 넘는 110만명을 돌파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황금연휴를 맞이하는 수험생들은 마냥 달갑지 않다. 9월 25일 외교관후보자선발시험 최종합격자와 26일 5급 공채 2차시시험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있는 수험생들은 잠 못 이루는 밤이 되고 있다. 결과에 따라 황금연휴를 누릴 수 있느냐, 아니면 다시 수험생의 신분이 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운명이다.

외교관후보자와 5급 공채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은 좌불안석 속에 하루하루가 가시방석이다.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복학했는데 수업이고 뭐고 아무것도 못 하겠다” “시험장에서 실수한 거 떠오르고 하루하루 피가 마른다” “영원히 2차 발표 안했으면 좋겠다” “내년 추석연휴는 당당히 집으로” 등 발표를 기다리는 수험생들의 심정이 그대로 녹아있다.
 

5급 공채 2차 발표를 기다리는 김모(27)씨는 “만약 결과가 좋지 않다면 올해도 시골에 내려가지 못하고 그냥 고시촌에 남아 있어야 할 것 같다”며 “제발 합격해 추석연휴만이라도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역시 발표를 기다린다는 이모(29)씨도 “발표를 앞두고 불안한 마음에 ‘황금연휴’라는 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며 “이번에 붙어서 당당히 고향에 내려가고 싶다”며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벼랑 끝에 선 사법시험 수험생들의 심적 압박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사법시험이 올해를 끝으로 ‘마지막’이 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50등 ‘꼴찌’라도 붙었으면 하는 바람이 절실하다.

올해 마지막 사법시험 2차 합격자 발표는 추석 황금연휴가 끝나는 10월 12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마지막 합격자 발표일도 추석 전으로 당겨질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마지막 사법시험 수험생들은 연휴기간에도 피가 마르는 하루하루를 보내야 할 처지다.
 

법무부 관계자는 “합격자 발표를 추석 연휴 전에 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추석 전에 발표하려면 이미 사법시험관리위원회의 일정이 잡혔어야 하지만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를 기다리는 수험생들은 다른 진로를 선택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발표가 났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내고 있지만 한편에선 ‘판도라 상자’가 열리는 것에 대한 부담 때문에 당초 예정일에 발표가 됐으면 하는 심정도 드러냈다.

법률저널 ‘사법시험 2차’ 커뮤니티에도 현재 수험생들의 심정이 그대로 묻어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수험생이 올린 글은 발표를 기다리는 수험생들로부터 ‘동변상련’의 공감을 얻고 있다. 그는 “연휴 때에도 이렇게 종일 기분 널뛰기하며 불안해하면서 살기는 싫은데 또 한편으론 좀 불안하더라도 연휴기간 동안 ‘유예된 신분’으로 있는 게 낮지 않을까 싶기도 한다”고 말해 발표를 기다리는 수험생들의 가슴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이에 아이디 ‘인정’은 “글을 읽다가 ‘유예된 신분’이라는 표현에 완전 공감했다”며 “합격하면 최선이지만 불합격하면 연휴가 암울하니 유예된 신분으로 연휴를 보내는 게 낫지 싶다 이런 생각을 저도 했다”고 공감을 나타냈다. 아이디 ‘동감’도 “대학교도 졸업 미루고 유예 상태로 버텼는데..유예 인생”이라며 “그래도 긴연휴 가족들과 같이 보낼 생각하면 유예된 신분이 나을 거 같다”고 말했다.

‘오르막’은 “마지막 날 민법을 망쳐서 합격에 대한 기대를 포기하고 있었는데 발표일이 점점 다가오니 마음도 심란해지고 괜히 꼴찌라도 명단에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든다”며 합격에 대한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다.

‘저두요’는 “매일 저는 법저(법률저널)만 들락날락하고 있네요. 뭐든 해야 하는 데 집중도 안 되고 힘드네요. 시험 늦게 본 행시(5급 공채)보다 더 늦게 발표 일정이 잡혀 있다는 게 참 이해가 안가네요”라며 발표를 기다리는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지난해 5급 공채 2차 합격자 발표 다음날인 10월 6일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법률저널 주최로 열린 무료 면접설명회에 2차 합격자 339명 중 약 320명이 참여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올해도 27일 오후 6시 동작구 보라매로 5길에 있는 전문건설공제조합에서 무료 면접설명회를 개최한다.

한편, 법률저널이 주관하는 ‘5급 공채 3차 대비 무료 면접특강’이 올해도 어김없이 개최된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이번 무료 면접설명회는 27일 오후 6시 전문건설공제조합(동작구 보라매병원 맞은편)에서 열린다.

매년 법률저널 무료 면접특강에는 2차 합격자의 98%가 참여할 정도로 면접을 대비한 필수 오리엔테이션이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날 참석자에게는 그동안 기출문제 등 면접자료집을 무료로 제공하게 된다.

무료 면접설명회는 참여 신청을 하셔야만 행사장에 입장할 수 있다. 신청은 합격자 발표 후 법률저널 홈페이지에서 현재 가능하며 참여 신청자는 확인 후 선착순으로 입장하게 된다.

또한 참여자 가운데 응시표 소지자에게는 후원하는 은행에서 행운의 2달러를 지급한다. 신청접수는 29일 오후 3시까지만 접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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