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분석하는 2017년 2차 경찰시험 과목별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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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분석하는 2017년 2차 경찰시험 과목별 총평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7.09.02 19: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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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이성진 기자] 채용인원 증가로, 많은 수험생들이 몰렸던 2017년 2차 경찰공무원(순경) 채용 필기시험이 2일 오전 종료됐다. 이날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대부분 한국사 과목이 지난 시험에 비해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 외 영어도 다소 까다로웠다는 것. 결국 이번 2차 시험에서 필수과목이 합격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응시생들의 예측에 경찰시험 전문가들도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 이와 관련해 법률저널에서는 메가CST 경찰공무원학원 강사진들의 도움을 받아 이번 2017년 2차 순경 채용시험의 과목별 출제경향, 난이도 등을 살펴보기로 한다.  – 편집자 주 –
 

■ 영어

김한나 메가CST

이번 2차 시험의 난이도는 ‘중상’이었다. 문법의 비중이 커지고 전체적으로 문제가 어렵게 출제되어, 수험생들이 많이 당황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늘 나오던 부분에서 출제 되었다는 점에서 기출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대비했던 수험생이라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였다. 지역마다 합격 커트라인의 차이는 있겠지만, 남경은 75점, 여경은 85점이면 충분히 합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파트 별로 살펴보자면, 어휘/생활영어는 매우 평이한 수준이었다. 다만, 4번의 빈칸 문제는 변별력 있는 문제로 출제되었다. 문법은 빈칸 2문제, 밑줄 2문제 그리고 영작문 1문제로 골고루 출제되었다. 이전 보다 문장의 길이가 길어졌고, 한 문제에서 묻는 이론도 많아져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이번 시험의 문법이 어려웠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접속사, 수 일치, 조동사, 가정법, 도치 등 반드시 나오는 문법 포인트에서 벗어나지는 않았다. 독해는 최근 2년간 출제되지 않았던 간접쓰기 유형이 오랜만에 출제된 것을 제외하면 이전의 난이도와 비슷했다. 작년 1, 2차 보다는 조금 어려웠으나 올해 1차 시험의 독해 난이도와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다.
 

■ 한국사

황현필 메가CST

이번 시험의 난이도는 ‘상’ 이었다. 낯선 사료 문제가 등장하면서, 많은 수험생들이 혼란에 빠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경찰한국사 출제경향은 보기 지문 보다는 단어를 바꾸어 묻는 문제 혹은 복수형 정답을 묻는 문제가 주로 등장하였다. 그러나 이번 17년 2차 시험에서는 보기 지문과 함께 낯선 사료문제를 많이 출제하여,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높았던 시험이었다.

시험 특성 상 다섯 과목 중 한국사를 가장 먼저 푸는 수험생들이 많기에, 의외의 출제 유형에 당황하면서 체감 난이도는 더욱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번의 고조선 선후관계 문제, 16번의 순성여학교 문제, 20번의 상록수 부대의 동티모르 파병과 지방자치 단체장 선거 등은 상당히 고난도 문제였다.

그러나 많은 문제를 접했던 수험생이라면 나머지 문제들은 충분히 풀어낼 수 있었다. 어려운 선택지가 많았지만 기본 내용을 제대로 숙지하고 있었다면, 소거로 정답을 찾아 낼 수 있는 수준이었다. 따라서 체감 난이도는 높았으나 기본기에 충실한 수험생이었다면, 고득점을 얻을 수 있던 시험으로 판단된다.
 

■ 형법

허성규 메가CST

이번 2017년 2차 시험은 ‘중하’ 정도로 올해 1차 시험보다 쉬웠다. 지문의 숫자가 85개 지문에서 79개로 줄었으며 박스형 문제가 4문제 밖에 출제되지 않았고, 개수형 문제가 전혀 출제되지 않았다. 또한, OX형이나 조합형 문제로 출제되었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비교적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었을 것으로 보여진다. 내용적으로도 10번 문제를 제외하고는 출제가 예상되던 중요지문들이 출제되었다. 예상 합격권은 남경은 80~85점 정도로 예상되고 여경은 90~95점 정도로 예상된다.

판례중심으로 출제되는 형법 시험의 출제경향은 이번 경찰채용 시험에서도 기본적으로 유지되었다. 조문 문제의 비중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출제 경향 역시 유지되고 있다. 따라서 향후 경찰채용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형법의 기본개념들을 정확히 파악한 후에 그 기본 개념들을 활용하여 판례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면서 반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 형사소송법

박용두 메가CST

이번 시험의 난이도는 ‘중’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1차 시험에 비해, 수험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많았고, 박스형 문제가 지난 1차 시험과 비교했을 때 8문항에서 4문항으로 줄었다. 이는 체감 난이도 하락에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여진다.

형사소송법은 조문과 판례의 비중이 5:5의 비율로 출제되는 것이 통례였으나, 지난 1차 시험에 이어 이번 2차 시험도 판례의 비중이 높게 출제되었다. 이러한 출제경향은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시험에서 남경의 합격권 점수는 85~90점, 여경의 합격권 점수는 90~95점 정도로 예상한다. 참고로 형사소송법은 기존의 기출문제 유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기출문제 중점의 수험 전략을 세워야 한다. 또한, 신판례가 지속적으로 출제되고 있으므로 최종 정리 시에 반드시 신판례를 정리하길 바란다.
 

■ 경찰학개론

김민철 메가CST

이번 경찰학개론 시험의 난이도는 ‘중’으로, 기출 문제를 반복해서 풀었던수험생이라면 충분히 고득점을 맞을 수 있는 시험이었다. 기존의 기출 지문이 그대로 출제되었기 때문에 체감 난이도는 조금 더 낮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시험을 통해, 경찰학개론은 ‘기출’의 중요성이 높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었다.

출제 내용별로 이번 시험 문항을 살펴본다면 이론 문제는 5문항, 경찰 역사 문제는 1문항, 법령 문제는 14문항 출제되었다. 이번 2차 시험의 예상 합격점수는 90점 이상이면 안정권, 공통 과목을 잘 본 수험생이라면 남경은 75점 이상, 여경은 85점 이상도 합격권일 것으로 예상된다.
 

■ 국어

구정민 메가CST

2015년 이후 경찰 국어의 꾸준히 상승하였지만, 2차 시험에서는 숨고르기라도 하는 듯 다소 쉽게 출제되었다. 지난 시험보다 난이도는 확실히 낮아졌기에 국어를 선택하고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이라면 그리 어렵게 느끼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타 선택과목과 비교했을 때는 국어의 난이도는 여전히 높았다. 지난 시험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험도 과감하게 ‘국어’과목으로 시험을 치른 우리를 ‘조정 점수’가 웃게 해 줄 것이다.

이번 시험의 특징을 2가지로 요약하자면 ‘기출 문제의 중요성’과 ‘문법의 강세’이다. 문학 부분에서 ‘절명시’와 ‘단군신화’는 각각 바로 직전 시험인 2017년 1차 18번과 16번에 출제된 작품이었고, 문학 속 고유어의 의미를 물은 ‘메밀꽃 필 무렵’ 문제는 2016년 2차 12번에 출제가 된 지문과 동일한 지문이었다. 그리고 현대 문법이 총 9문제가 출제되었는데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았기 때문에 문법을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라면 웃으면서 답을 선택했을 것이다.

향후 18년 1차 시험 학습 전략을 소개하자면, 고전 문법이 꾸준히 출제가 되는 추세인 만큼 고전 문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기출 문제는 앞으로 시험의 나침반이다. 기출 문제의 중요성을 잊지 말고, 관련 범위를 꼼꼼하게 복습한다면 다음 시험에서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 사회

이동훈 메가CST

2017년 1차 시험에 이어 이번 사회 시험도 무난하게 출제되었다.

다만 지엽적인 부분에서 변별력을 가진 문제가 2문항 정도 출제되었다. 예상 합격점수는 남경 80점, 여경 85~90점으로 보여진다.

법 과목에 비해 문제의 지문이나 선지에 사용된 글자 수가 2/3에 불과한 것만 보아도 이번 사회 시험은 다른 과목에 비해 크게 불리하지 않았다. ​오히려 수험생들의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과목이 되지 않았을까 예상한다. 이번 시험은 경제 문제가 8문제나 출제되었지만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어려워하는 그래프를 사용한 문제가 전혀 출제되지 않았고, 표를 이용한 문제도 출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험장에서 문제를 풀 때도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다.

사회는 쉽게 출제된다고 해서 양을 줄일 수 있는 과목도 아니고 어렵게 출제된다고 해서 양을 늘려야 하는 과목도 아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수험 전략도 개념에 대한 이해를 중점으로, 기본 이론을 꼼꼼하게 공부하는 것이 유리하다.
 

■ 행정법

임병주 메가CST

이번 시험은 전체적으로 문제의 난이도가 전년도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길어진 지문과 내용, 새로운 O.X유형의 문제 등이 출제되어 정확한 이해가 없으면 수험생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문제들이었다. 그러나 올해도 판례를 통해 정답을 찾는 문제가 13문항이나 출제되면서, 행정법에서 판례가 얼마나 중요한 지 다시 한번 알 수 있는 시험이었다.

전체적으로 기출문제는 20문항 중 14문항을 차지했다. 그러나 기출문제의 정답을 외우는 수준이 아닌, 원리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한 문제로 변형되어 출제되었다. 따라서 기출 문제만을 가볍게 다룬 수험생들은 특히나 이번 시험을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올 2차 시험은 대체적으로 행정법에 대한 기본 이론을 정독하지 않으면 풀 수 없는 문제들이 많았다. 이후 시험에 대비해서는 기출문제의 습득도 중요하지만, 기본 이론에 대한 철저한 분석 및 이해가 필요해 보인다.
 

■ 수사

이백 메가CST

이번 시험의 난이도는 ‘중’으로 1~2문제를 제외하고는 무난하게 풀 수 있는 문제들로 출제되었다. 합격권 점수는 90~95점으로 보여진다.

출제 범위를 기준으로 살펴보자면, 총론 12문제, 각론 8문제가 출제되었다. 총론에서는 수사행정  (수사지휘, 인권, 범죄피해자보호법 등)영역이 5문제가 출제되었으나, 예상되었던 내용으로 충분히 득점이 가능한 문제였다. 피의자 유치 및 호송규칙 문제, 인권보호를 위한 경찰관 직무규칙 문제도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수사본부 설치 및 운영규칙이나 범죄 피해자 보호법은 단순한 내용이지만 준비를 하지 않은 수험생들은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문제였다. 각론에서는 항상 중요시되는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문제가 출제되었다. 더구나 학교폭력이나 국민의 출국금지문제는 지난 시험에도 출제되었기에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 이 외의 문제들도 기출 유형의 문제들로 구성되어 대체로 평이한 수준이었다.

이번 시험을 정리해보자면, 전반적으로 기본에 충실한 수험생들은 충분히 고득점이 가능한 수준의 시험이었다. 꼼꼼한 기본 이론 정리와, 기출문제의 숙지가 가장 중요한 합격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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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hk5960 2017-09-05 09: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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