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로스쿨면접, 어떻게 준비해야할까?
상태바
[기고] 로스쿨면접, 어떻게 준비해야할까?
  • 강길
  • 승인 2017.08.30 2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길(PNCS 면접연구소장)

로스쿨면접 질문의 두가지 맥, 법학총론과 시사

로스쿨면접 문제는 크게 두 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하나는 법학입문 즉 총론의 영역의 문제가 출제되고 있으며 둘째는 시사문제이다. 법학총론의 문제는 헌법, 민법, 형법을 아우르며 출제되고 있는데, 헌법영역에서는 자유와 평등 그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문제가 빈출되고 있다. 민법영역에서는 계약과 소유권 문제, 형법에서는 죄형법정주의와 책임의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다. 이중 법학과 비법학의 형평성을 유지하기 위해 주로 헌법영역에서 더 많이 출제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초기의 로스쿨 면접문제는 주로 법 관련 문제의 출제를 자제하고 있는 듯 보였으나 해가 거듭될수록 최소한 로스쿨을 준비하고 있다면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는 것, 즉 법학 상식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법학총론의 영역은 기본으로 학습해야 하는 상황이라 하겠다. 가능하다면 법학입문서 정도는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다음으로 시사문제이다. 법학전문대학원의 70%는 시사문제가 출제된다. 즉, 올해는 2017년 이슈가 되었던 여러 사건들이 문제화 되는 것이다.

로스쿨면접은 Legal-Mind를 검정하는 과정

그런데 문제는 법학입문관련 문제나 시사문제를 다루는 학생들의 공부방법에 있다. 로스쿨에서 출제되는 문제는 개인질문을 제외하고는 리걸마인드(Legal-Mind)를 검정하는 문제들이다. 리걸마인드를 검정하는 문제는 항상 원칙을 제시하고 원칙에 준하여 케이스를 판단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원칙을 제시하지 않고, 아니 원칙을 알지 못하고 찬반토론(토론식이든 답변식이든)에 바로 진입한다. 그렇다보니 토론은 정책토론이 되어 버리고 결국 같은 얘기를 반복하고 마무리하게 되어 버린다. 예를 들면 2015년 한국사교과서의 국정화 문제가 여러 대학에서 출제되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찬성 및 반대논거를 인터넷이나 매체 토론을 통해 정리하고, 실제 면접장에서 준비한대로 자신 있게 대답했을 것이다. 반대논거에 대한 대비 역시 잘 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앞서 제시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와 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 어떤 원칙을 가지고 답변하느냐이다.

원칙을 알아야 리걸마인드(Legal-Mind)적 답변이 가능

국정화를 찬성하는 측의 논거의 핵심은 당시의 한국사 교과서들이 좌경화되고 있는 것을 문제점으로 삼았다. 그런데 반대측의 논거 역시 정권의 입맛에 맞춰 편향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 두 입장을 면밀히 살펴보면 같은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즉, 두 입장은 “한국사교과서는 편향되어서는 안된다”는 원칙에 동의하고 있는 것이며, 우리는 이 명제를 교과서 기술의 원칙으로 제시할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원칙만 지켜진다면 누가 기술해도 상관없지 않겠는가? 이것이 Legal-Mind적 답변인 것이다. 우리가 판단할 것은 원칙에 준하여 찬성이냐 반대냐, 유죄냐 무죄냐, 책임이 있는가, 없는가 만을 판단하면 되는 것이다. 어떤 사안이든 원칙(법, 규칙, 관습 등)에 반하지 않으면 언제든 찬성이며, 파생되는 문제는 보완을 하면 되는 것이다. 즉, 파생되는 문제가 원칙을 깰 수는 없는 것이다. 이제 11월이면 각 면접장은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다. 기출문제들을 통해 학습하면서 각 문제들의 원칙이 무엇인지에 대해 숙지하고 답변하는 훈련이 꼭 필요하다 하겠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