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법학적성시험 D-7, 수험생과 주관기관 각자 최선 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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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법학적성시험 D-7, 수험생과 주관기관 각자 최선 다해야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7.08.17 22:31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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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시의 첫 관문인 법학적성시험(LEET·리트)이 코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오는 27일 시행되는 리트는 서울 등 전국 9개 지구 16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올해 리트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약 16%포인트 증가하면서 시험장도 한 곳이 더 늘어났다. 리트는 로스쿨 진학을 위해서는 필히 응시, 그 성적을 지원하는 로스쿨에 제출해야만 하는 로스쿨 입문시험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로스쿨 입시에서 정량평가 강화의 일환으로 리트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는 추세인 점을 고려하면, 리트가 로스쿨 입학의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는 셈이다.

지금쯤 수험생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가장 높은 시기이다. 특히 1년 농사를 자칫 망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심리적 부담감과 불안함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재수 삼수인 수험생들의 심리적 절박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본시험까지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는 것은 수험생들의 당위이기도 하다. 로스쿨 입학자들도 본시험 당일까지 컨디션을 얼마나 끌어올리고 심리적 안정감과 자신감을 유지하느냐에 따라 시험의 결과가 뒤바뀔 수도 있다고 조언한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준비를 하고 있고 어떤 진도를 나가는지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시험을 망친다는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평소보다 시험을 잘 볼 것이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시험에 임해야 한다.

어쨌든 수험생들은 이제 그동안 준비한 것을 차분히 정리하고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으로 시험에 임하는 일만 남았다. 시험 당일 어이없는 실수로 점수를 깎아먹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평정심을 갖고 침착하게 문제를 풀 수 있어야 한다. 문제를 풀 때에도 지문을 정확하게 읽어야 한다. 시험 당일은 불안과 긴장으로 인해 지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성급하게 문제를 풀어 쉬운 문제를 놓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중요한 것은 리트는 만점을 바라는 시험이 아니고, 한정된 시간에 풀 수 있는 문제와 없는 문제를 빠르게 구별하여 넘기는 것도 매우 필요한 전략 중의 하나다. 문제의 난이도에 영향을 받아서도 안 된다. 문제가 어렵다하더라도 당황하는 것은 금물이다. 응시자 모두 똑같은 상황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시간 안배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속도도 필요하다. 읽기만 하면 맞힐 수 있는 문제를 읽지 못하여 틀린 문제도 제법 많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시험장에서 마음껏 발휘하기 위해서는 시험주관 기관의 역할도 자못 중요하다. 리트는 로스쿨 교육을 이수하는 데 필요한 수학능력과 법조인으로서 지녀야 할 기본적 소양 및 잠재적인 적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시험이다. 그런 점에서 출제의 기본방향은 특정 전공 영역에 대한 세부 지식이 없더라도 대학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마쳤거나 마칠 예정인 수험생이면 주어진 자료에 제공된 정보와 종합적 사고력을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문항으로 구성돼야 한다. 다만, 추리논증에서 수험생들의 문제해결능력, 상황분석력, 추론능력 등을 더욱 깊이 평가할 필요가 있다. 문제해결능력, 상황분석력, 추론능력은 법조인이 갖추어야 하는 3대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리트에서 법학 기초지식을 측정할 수 없도록 돼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또한 로스쿨협의회는 관리감독에 허점이 없도록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감독관의 사소한 행동도 수험생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감독관이 서명을 잘못해 답안지를 다시 작성하면서 시간을 낭비하게 하거나, 결시자 책상에 앉아서 감독하는 행위, 수험생들의 집중을 흐트리게 하는 행위, 시험 감독 업무와 무관한 대화, 수험생과 불필요한 마찰을 일으키는 행위 등은 수험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절대 자제해야 할 사항’이다. 시험당국은 감독관의 어이없는 실수 때문에 몇 년간 준비했던 시험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 감독관들에게 시험규칙을 충분히 숙지시켜 공정한 시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교육해야 한다. 시험장 환경도 냉방시설 등 수험생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전에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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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dsf 2017-08-18 22:05:36
리트를 과외까지 모집하고 사기꾼들 극성이에요. 절대 과외로 오를 수 있는 성격의 시험이 아니라는 사실! 토익같은거나, 꼼수 알아내서 점수 올리는건 과외에 그나마 가능한데,
리트 피샛 같은 적성시험은 무조건 돈날리니까, 약간의 학원도움과 자기 머리를 믿으세요.

리트가 2017-08-18 17:16:01
리트가 적성셤이다보니...
컨디션, 운빨도 결과를 상당히 좌우하죠...
초시인데도 최상의 컨디션 + 운빨까지 터져줘서 고득점하고 인서울 합격한 사람이 있는 반면...
4-5년 동안 매달렸는데도... 성적이 들쑥날쑥해...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 변시보고, 로펌 수습 나갈때까지 내내 수험생으로 언어, 추리만 기약없이 반복하고 있는 장수생들도 많구요... ㅠㅠ
어차피 10,000명 중 2,000명만이 제도권에서 법학공부를 이어갈 기회를 얻는 만큼...
사회에 꼭 필요한 법조인이 될 사람들에게 행운이 따라줬음 하네요...

leet 2017-08-17 23:58:04
아무런 법학적성능력 검증력도 없는 단순히 변화를 위한 변화인 시험. 배보다 배꼽이 커진 격.

궁금 2017-08-17 22:54:47
27일날 시험인데 왜 d-7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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