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법학적성시험 출원자 현황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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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법학적성시험 출원자 현황을 보니...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7.08.0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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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법학 27.9%, 여성 42.4%, 졸업예정 33.1%
2018학년도 로스쿨 입시결과, 法↓ 女↑ 전망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지난달 28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이사장 이형규)가 공개한 ‘2018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원서접수 마감현황’에 따르면 원서접수 인원은 전년(8,838명)보다 1,368명(15.48%)이 증가한 10,206명으로 집계됐다.

남자가 5,882명(57.63%), 여자가 4,324명(42.37%)이 접수했고 접수자 중 7,580명(74.27%)이 서울을 시험지구로 선택했다.

접수자의 전공은 법학계열이 27.93%, 상경계열 19.50%, 사회계열 17.22%, 인문계열 15.77%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5세이상 30세미만이 4,830명(47.33%)으로 가장 많고 30세이상 35세미만 2,190명(21.46%), 25세미만 1,441명(14.12%) 순으로 나타났다.

또 향후 졸업예정자는 3,376명(33.08%), 올해 학부 졸업생 1,457명(14.28%), 작년 이전 졸업생은 5,373명(52.65%)이다.

리트 시행 10년간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 출원한 가운데 법학계열의 감소, 여성 증가, 졸업예정자 및 25세미만 증가 등의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실제 로스쿨 입학과정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이어진다. 2018학년도 로스쿨 입시 결과를 예측하는 지표가 될 수 있어, 10년간 리트 지원자 통계를 분야별로 분석해 봤다.

■ 법학사, 역대 최저 비율

여러 통계 기준 중 출신전공계열별 비율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지고 이 중에서도 법학사 비율 증감이 특히 돋보인다.

2009학년 31.8%, 2013학년 53.2%, 2017학년 32.9%라는 볼록한 곡선을 그렸고 올해는 30%대 마저 무너지면서 27.9%로까지 줄어들었다.
 

 

법과대학의 중추역할을 해 오던 대학 대다수가 로스쿨을 개원하면서 법대가 폐과됐고 또 사법시험 폐지에 따른 법학전공자의 감소에 따른 것이다.

반면 사회, 상경, 인문이 그 자리를 대신하면서 매년 증가, 올해는 각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학, 자연, 사범, 예체능 등 거의 대다수 계열출신 비율이 늘었다. 소위 법학의 하락치가 컸다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자유전공학부 등과 같은 기타계열의 상승세도 주목된다.

매년 리트 지원, 응시자 대비 법학계열의 로스쿨 합격률이 타 계열출신에 비해 낮은 것을 감안하면 다가오는 로스쿨 입시결과에서는 법학사 평균비율이 올해(28.1%)보다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 25세 미만, 꾸준히 증가

연령대별 추이는 큰 폭의 변화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다만 가랑비 옷 젖듯 미세하게 꾸준히 20대 비율이 증가했다는 것.
 

 

25세미만 비율이 올해 14.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수년간 거의 매년 1%가량씩 증가한 셈이다. 40대이상의 비율도 미미하나마 상승하고 있다. 반면 30대는 소폭 감소하는 상황이다.

짙어지는 청년취업난과 법조전문직에 대한 매력 등이 20대의 지원을 끌어올리고 있고 특이 사회경력 및 사시 2차 유경험자들이 40대 비율 상승을 이끄는 것으로 풀이된다.

■ 졸업예정자 33%, 그러나...

2018학년 졸업예정자가 33.1%를 기록했다. 졸업예정자가 2015년 33.8%, 2016학년 33.6%, 2017학년 32.8%였고 올해는 소폭 반등했다.

당해연도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와 기 졸업자와의 비율이 각 50%안팎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오고 있지만 실제 로스쿨 입시 결과에서는 전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는 근래들어 로스쿨 입시 공정화 및 객관성 담보를 위해 정량평가를 강화하면서 20대 초중반의 젊은층 지원자들이 영어, 리트 등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하기 때문으로 수험가는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2018학년도 입시결과에서는 졸업예정자들의 리트 지원 로스쿨 합격률(2017학년도 기준, 33.8%)과 합격비율(46.3%)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 여성 42.4%, 역대 최고비율

리트 지원자, 응시자 대비 로스쿨 합격률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높다. 여러 분석이 있지만 여성 평균연령대가 남성보다 2~3세 가량 낮은데다 학업성취력 또한 남성보다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 지배적 해석이다.
 

 

2017학년도 로스쿨 입시 결과, 여성은 리트 응시(40.4%) 대비 로스쿨 입학비율은 44.7%로 확연이 높은 반면 남성은 리트 응시(59.6%) 대비 55.3%로 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결과적으로 유사한 비율의 여성이 리트에 응시하면서 내년도 로스쿨 입학에서도 여성비율이 올해 44.7%라는 역대 최고치를 또 다시 갈아치울 전망이다.

■ 지원자 74% 서울지역 출원

연간 전국 로스쿨 입학자들 중 서울소재 대학 출신이 85%가량 차지한다. 전국 4년제 대학 수 및 정원 대비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그만큼 경쟁력 있고 우수한 학생들이 서울에 몰려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또 이들의 로스쿨 진학 열기 또한 높다는 의미다.
 

 

(물론 청년취업준비생들이 서울에 몰려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을 수 있지만) 리트 출원자 중 서울권역 응시를 신청한 비율이 지난 10년간 평균 76%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올해 서울 출원자가 74.3%로 지난해 74.0%보다 소폭 증가했다. 최근 수년간 꾸준히 하락했지만 올해 다시 반등했다. 특히 올해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0,206명이 출원한 규모 속에서 그 비율이 오른 만큼 내년 입시결과에서는 서울소재 대학 출신자들의 합격비율이 더 높을 것으로 예고된다.

10년간 전체 흐름을 보면 서울지역은 하락세, 수원, 부산, 대구는 증가세, 광주, 전주, 대전, 춘천, 제주지역은 변화가 없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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