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국가직 공무원 9급 교정직 면접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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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국가직 공무원 9급 교정직 면접 어땠나
  • 정인영 기자
  • 승인 2017.07.27 12:3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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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전문성 질문없이 형식적”
vs “전문성 질문 많고 어려웠다”

[법률저널=정인영 기자]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 면접이 지난 11일~16일까지 진행된 가운데 교정직면접은 올해 법무가 주관, 별도로 26일 일산 킨텍스에서 치러졌다.

올해 교정직 선발인원은 지난해 437명에서 520명 늘어난 957명(남 910명, 여 27명, 저소득 20명)으로, 선발을 대폭 늘리면서 수험생들의 응시도 몰렸다. 특히 필기시험이 공통 3과목 외에 2과목은 행정학, 사회 등이 선택가능하므로 지방직, 서울시 등 행정직과 병행지원한 수험생들도 많았다는 후문이다.

올해 국가직 면접에서 ‘전문성’ 강화가 화두가 됐던 바, 교정직의 경우 교정학, 형사소송법 등 과목을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하지 않을까 우려가 있었다. 26일 면접을 마치고 나온 응시생들을 취재한 결과 이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다.

▲ 올해 법무부 주관으로 치러진 국가공무원 9급 교정직 면접시험 26일 일산 킨텍스 6홀에서 치러졌다. 사진은 면접을 마치고 돌아가는 응시생들이 6홀 앞을 지나가는 모습.

한 응시생은 “저는 행정학과 사회를 선택했는데 그것 때문인지 직무관련 전공지식을 검증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예를 들어 “수용자랑 수형자 차이점은 아시죠? 라든지, 교정학이나 형사소송법 관련한 기초지식들을 물었는데 모르는 것들도 많이 물어보셔서 대답을 못하고 ‘모른다’, ‘죄송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한숨을 쉬었다.

“필기합격자가 발표가 나고 면접준비를 하면서 관련된 공부를 부랴부랴 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며 “다른 분들처럼 교정학이나 형사소송법 둘 중에 한 과목이라도 선택했어야 했나 후회가 됐다”고 말하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반면 행정학과 사회를 선택한 다른 응시생은 “전문성, 직무관련된 질문들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특이점으로 꼽으며, “관련 강의도 듣고 했는데 교정직 관련 전문지식은 직접적으로는 하나도 물어보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그는 “거의 대부분이 경험과 개인적인 질문들이었다. 제 경우엔 지방직 9급을 병행하고 있었는데 그 부분을 질문하셔서 ‘국가직, 교정직 공무원에 뜻이 있기 때문에 필기합격한 후에 지방직 필기시험엔 응시하지 않았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교정학을 선택한 다른 응시생도 전문성, 직무관련 전공지식 질문은 거의 나오지 않았고 다만 공무원으로서 전문성, 가령 상사가 부당한 지시를 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한 질문과 경미한 범죄를 처벌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고 전했다. 아르바이트나 봉사활동 했던 경험 등 개인적인 것을 많이 물었으며 크게 어렵거나 압박 없이 면접을 치른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형사소송법을 선택한 응시생도 “전문성이 강화됐다는 느낌이나 전문지식을 물어보는 느낌은 없었고 교정과 관련된 시사적인 것들을 물어봤으며 특별히 어렵진 않았다”고 말했다.

▲ 외부인 출입이 철저히 통제된 6홀. 응시자대기장에서 면접시험장으로 이동중인 교정직 면접 마지막 조 응시생들의 모습.

올해 교정직(오후조) 5분발표 주제는 ‘가석방’관련된 것이었다. 즉, ‘가석방제도가 확대될 시 이에 대한 찬반의견이 대립될텐데 사회적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필요한 공직가치 무엇인지, 또 구체적 해결방안은 무엇인지’를 묻는 것이었다.

한 응시생은 이에 대해 민주성, 다양성, 공익성을 꼽으며 발표했고 다른 응시생도 다양성과 민주성을 꼽았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적으로 ‘민주성’을 키우기 위해 한 개인적 노력이 있는지 질문을 받아서 최근 ‘광화문 1번가’를 이용했던 경험을 말했고 관련된 질문들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가석방 확대에 대한 찬반 입장이 아닌 사회적 합의를 이끌기 위한 해결방안을 묻는 것이 좀 어려웠다는 의견과 함께 한 응시생은 “재범률이 높은 성범죄자나 흉악범은 가석방을 하지 않는 전제에서 가석방제도를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이미 그렇게 가석방제도가 운영되고 있다는 피드백에 당황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해주기도 했다.

상황제시형 질문으로는 ‘순찰 중 수용자의 경미한 규율위반행위를 목격했는데 그가 모범적으로 수형생활을 했고 가석방심사 대상에 해당해 선처를 호소한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와 ‘수용자의 사회복귀, 재취업 일환으로 연계된 기업에서 수용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을 때 그것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 어떻게 설득해야 할 지’ 등의 질문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 면접시험을 보기위해 응시자대기장에서 면접시험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한줄로 늘어선 응시생들의 모습. 올해 교정직 9급 선발이 남 910명, 여 27명, 저소득 20명인 만큼 응시생 대부분이 남성이었다.

당일 취재에 응해준 응시생들은 대체로 7개월~1년 정도 준비했으며 이번 면접이 첫 응시였다. 또한 면접준비는 대부분 인터넷강의와 스터디를 활용했으며 전체적으로는 이번 면접이 준비한 내용과 비슷한 수준에서 이뤄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령 이번 9급 면접은 전직렬이 자기기술서 1번 문제가 동일하게 ‘지원하는 부처에서 맡고 싶은 직무가 무엇인지, 그것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였던 것.

덧붙여 한 응시생은 “원래 공무원시험 면접이 이런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 우수와 보통, 미흡을 나누기 위한 변별력 있는 면접시험이라기 보다는 ‘그냥 면접’이란 느낌이었다”고 응시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5분 발표나 자기기술서에 써서 낸 것을 그대로 다시 설명해보라는 등 ‘평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기보다 형식적인 면접으로 치러진 것 같다는 설명이었다.

교정직 면접을 끝으로 올해 국가직 9급 공채의 면접이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확정된 최종합격자 오는 8월 1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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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7-07-31 01:27:17
엇 사진에 내 뒷모습이 있네.

기자님아 2017-07-28 12:15:04
형식적안었고 압박면접 경험한 응시자가 상당수였어요 너무 기사를 소수취재원소스에 기반해 쓰신듯..타이틀이랑 내용이 많이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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