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올 상반기 공무원 시험 어땠나-#4. 국회직 8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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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올 상반기 공무원 시험 어땠나-#4. 국회직 8급
  • 정인영 기자
  • 승인 2017.07.25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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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국회 8급 선발 늘고 지원자 줄어...경쟁률 ‘급락’
응시율 하락→실질경쟁률 ‘역대최저’...합격컷은 ↓

[법률저널=정인영 기자] 지난 2월 법원직 9급 공채 필기시험과 지역인재 7급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올해 공무원 시험일정의 막이 올랐다.

3월에는 경찰 1차 필기시험과 서울시 사회복지직 9급 공채 필기시험이 있었고 4월에는 국가직 9급 공채와 함께 지방직(서울시 외 16개 시도) 사회복지직 9급 공채, 소방공무원 필기시험, 기상직 9급 필기시험이 4월 8일 한 날 실시됐다. 이어 22일에는 국회직 8급 공채 필기시험이, 29일에는 3월 치러진 경찰 1차 시험의 재시험(경기북부 여경)이 치러졌다.

또 6월 17일에는 지방직(서울시 제외) 9급, 교육행정직 9급 필기시험이 일제히 치러졌으며 6월 24일 서울시 7‧9급, 7월 1일 군무원시험이 각 실시됐다.

현재 4월까지 필기시험이 치러진 공채는 국가직 9급(8월 1일 발표)을 제외하고 모두 최종합격자가 발표됨으로써 올해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교육행정직 9급은 지난 24일 부산시교육청을 끝으로 필기합격자를 확정지었으며 지방직 9급은 시도별로 필기합격자가 발표되고 있다. 또 군무원시험 필기합격자는 8월 2~4일, 서울시 7‧9급은 8월 23일 필기합격 발표를 앞두고 있다.

본지를 통해 지난 상반기 치러진 주요 공채필기시험들을 돌아봄으로써 하반기에 이어지는 시험과 내년 공채시험에 대비하기로 한다.

올해 국회직 8급 공채 21명 선발...예년대비 규모 크게 늘어
   지원자 줄어 경쟁률↓...응시율 낮아 실질경쟁률 ‘역대최저’

국회직 8급 공채는 공무원시험 중 특별한 점들이 몇 개 있다. 먼저 7, 9급이 아니라 8, 9급 시험인 점, 극소수만 선발한다는 점, 시험문제가 25문제씩 필수 6과목으로 치러진다는 점, 시험이 오후에 치러진다는 점 등이다. 또 극소수 선발에 지원자는 많아 경쟁률이 여타 시험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점, 응시율은 절반정도, 과락률은 70~80%인 점 등이다.

올해 국회직 8급은 이에 더해 몇 가지 더 특이사항이 있었다. 먼저 정보화 자격증 등 가산혜택이 올해부터 폐지됐다는 점과 올해 선발인원이 예년대비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올해 국회 8급 공채 선발인원은 매년 10명대에서 뽑던 것에 비해 선발규모를 대폭 확대, 지난해 12명보다 무려 9명이 늘어난 21명이었다.

최근 6년간 선발인원(괄호안 일반모집)은 △2012년 15명(14명) △2013년 13명(12명) △2014년 25명(24명) △2015년 14명(13명) △2016년 12명(11명) △2017년 21명(20명)이다.

이에 더해 올해 국회직 8급 공채 지원자는 예년대비 크게 줄어 경쟁률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근 6년간 국회 8급 지원자와 경쟁률(괄호안 일반모집)을 보면 ▲2012년 8,973명/598.2대 1(8,764명/626.0대 1) ▲2013년 9,981명/767.7대 1(9,759명/813.2대 1) ▲2014년 8,083명/323.3대 1(7,945명/331.0대 1) ▲2015년 8,080명/577.1대 1(7,909명/608.4대 1) ▲2016년 7,683명/640.2대 1(7,532명/684.7대 1) ▲2017년 6,022명/287.0대 1(5,915명/296.0대 1)이었다.
 

 

매년 극소수만 선발하고 지원자는 많아 경쟁률이 매우 높다는 점과 난이도가 높고 7급 등과 병행준비 수험생이 많은 관계로 실제 시험 응시율이 절반정도로 낮다는 것이 국회직 8급 시험의 큰 특징인바 올해 역시 응시율은 매우 낮았다.

최근 8년간 국회직 8급 필기시험 평균 응시율(최종 집계)은 ▲2010년 53.6% ▲2011년 51.0% ▲2012년 51.9% ▲2013년 49.7% ▲2014년 50.2% ▲2015년 51.4% ▲2016년 51.0% ▲2017년 48.9% 등으로 올해는 예년대비 더 낮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실질경쟁률도 144.6대 1(일반모집 기준)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합격선 낮아져...실제 난도 높아졌나?
 
최종 22명 합격...예정보다 1명 더 합격

올 국회직 8급이 선발인원이 늘고 지원자는 줄어 역대 최저경쟁률을 기록, 응시율까지 낮아져 실질경쟁률도 역대 최저였다. 이에 더해 지난 22일 치러진 국회직 8급 필기시험 결과 응시생별로 국어, 영어 외에는 난이도가 크게 어려워지지는 않았다는 반응이 많았던 바, 합격컷이 다소 올라갈 거란 예측이 가능했으나 결과는 이와 반대로 합격선이 2점 가량 낮아졌다.

먼저 시험당일 현장에서는 지난해 대비 국어, 영어는 좀더 어려웠으나 다른 과목은 비슷하거나 쉬웠다는 반응이 많았고 이후 본지 설문조사 결과도 이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설문조사에서 “이번 시험이 지난해보다 어려웠다고 생각하는지”를 묻자, ‘일부과목이 작년보다 어려웠다’, ‘작년과 비슷한 것 같다’, ‘작년보다 쉬웠다’ 라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 유효 응답자(30명) 가운데 각 26.7%(8명)씩을 차지했다. ‘작년보다 훨씬 어려웠다’고 답한 응답자는 13.3%(4명), ‘작년보다 조금 어려웠다’고 생각한 응답자는 2명(6.7%)씩이었다.

 

전체적인 체감난이도가 지난해 대비 높지 않았음에도 불구, 올해 합격선은 75.33점으로 작년 합격컷 77.67점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예년대비 경쟁률이 크게 낮아졌음에도 불구 합격컷이 내려간 것은 난이도가 높아졌기 때문을 의미하므로 응시생 체감난이도에 비해 실제 난이도는 다소 높아졌을 거란 분석이 가능하다. 즉, 국어, 영어 등 일부과목의 난도 상승이 다른 과목의 난도 하락보다 전체 합격컷 하락에 영향을 끼쳤을 거란 것.

설문조사에서도 국어, 영어의 과목별 난이도를 1~5의 수치로 묻자 ▲국어의 경우 가장 어려운 수치인 5를 택한 응답자가 전체의 43.3%(13명), 어려운 편에 속하는 4를 택한 응답자도 33.3%(10명)나 됐다. ▲영어 또한 ‘가장 어려운편’을 택한 응답자는 36.7%(11명), 4를 택한 응답자가 33.3%(10명)였다. 즉 국어의 경우 76.6%, 영어의 경우 70%가 높은 난도에 대한 응답을 했으며 이번 시험의 특이점을 꼽는 서술형 응답에도 ‘국어의 난도’에 대한 응답이 많았다.

 

또 “체감난이도는 무난했는데 가채점 결과 점수가 낮아 생각보다 실제 난도는 높았던 것 같다”는 의견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한편 필기합격자 29명을 대상으로 면접이 치러져 선발예정보다 1명 더 많은 22명이 최종합격함으로써 올해 국회직 8급 공채 일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지난 22일에는 국회직 9급 공채 필기시험이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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