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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국가직 9급 공무원 면접 “대체로 무난”
정인영 기자  |  etchingu@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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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7  16: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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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행정직 5분발표 주제 ‘CCTV’...전문성 질문 무난
출관직, 기술직군 5분발표 ‘공직가치’...전문성 질문↑

교정직 7월 26일 별도 실시...최종합격자발표 8월 1일

[법률저널=정인영 기자] 지난 11~16일, 6일에 거쳐 올해 국가직 9급 공무원 면접시험이 치러진 가운데 면접에 응시한 수험생들을 무작위로 취재한 결과 대체로 무난하게 면접을 치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가직 9급 공무원은 공채로 총 4,910명을 선발하며 지난 4월 8일 실시된 필기시험 결과 합격한 6,894명(필기합격 취소자, 면접 미등록자 등 제외)을 대상으로 면접시험이 실시됐다.
 

   
▲ 국가직 9급 면접시험장인 서초구 소재 양재aT센터 정문.

△11일에는 일반행정직과 교육행정직의 면접시험이 △12일 우정사업본부 지역 일반모집 △13일 우정사업본부(전국 저소득, 지역 장애인), 고용노동부, 병무청 △14일 마약수사직, 출입국관리직, 철도경찰직, 농업직, 임업직, 시설직 △15일 행정직, 관세직, 통계직, 공업직, 방재안전직, 전산직, 방송통신직 △16일 보호직, 검찰직의 면접시험이 각 실시됐다.

국세청에서 주관하는 △세무직은 별도로 16일, 일산 킨텍스에서 면접이 실시됐고 올해 법무부에서 실시하는 △교정직은 킨텍스에서 오는 26일 별도로 면접이 실시될 예정이다.

올 국가직 9급 면접은 예년과 같이 서초구 aT센터에서 오전, 오후조로 나뉘어 면접이 진행됐다. 응시생들은 5분발표(10분 내외)와 개별면접(30분 내외)으로 40분 가량, 2인 1조로 구성된 면접위원에게 면접을 치렀다.

면접 첫날 일반행정직 응시생들을 취재한 결과 5분발표의 주제는 ‘CCTV의 범죄예방효과와 개인 사생활 침해의 측면을 어떻게 절충, 조화롭게 이용할 수 있는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난한 주제가 나와서 괜찮았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주제 자체는 어려운 건 아니었으나 찬반을 묻는 게 아닌 절충하는 방안에 대해 막상 답하려니 의외로 까다롭게 느껴졌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어 사전기술서를 바탕으로 한 개별면접에서는 각자 적어낸 것을 토대로 한 개인적인 질문들이 주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 응시자대기장에서 면접시험장으로 이동중인 응시생들의 모습

올해 인사혁신처 면접응시공고문에서 “응시분야 관련 교과목 수강(전문도서 자기학습 등 포함), 각종 활동 등 해당분야의 직무수행능력 및 전문성 함양을 위해 평소 준비한 노력과 경험” 등을 평가한다고 구체적으로 적시해 수험가에서 ‘전문성’에 대한 평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와 관련하여 응시생들에게 묻자 특별한 전문성, 전문지식을 평가한다는 느낌은 못 받았고, 예년에도 평가됐던 지원동기나 직무에 대한 이해 등을 자기기술서에 써낸 자신의 경험과 함께 질문을 받았다는 답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일반행정직인만큼, 가고 싶은 부처가 있는지, 그 부처에서 보통 어떤 업무를 관장하고 어떤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는지, 또 그 부처에서 개선할 점이 있는지 혹은 본인이 맡고 싶은 (전문적인)업무가 있는지 등을 물어보는 것에서 전문성 평가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 외에 다문화가정, 고령화사회의 대책, 육아 휴직제 및 일가정 양립 등 기출되거나 예상되는 주제들에서 질문이 나왔으며 특별히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능력, 전문성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 면접시험장(2층)으로 이동중인 응시생들의 모습

기타 공직관,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직가치가 무엇인지, 봉사활동을 한 경험 등 예년 나오는 질문들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응시생은 “공직사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왜 공무원이 되려고 하는지 기본적인 질문들을 주셨다”면서 “당연하게 생각하고 준비한 내용들인데도 막상 답하려니 쉽진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히려 걱정했던 ‘전문성’에 관한 질문이 사전기술서에 써낸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조직에서 어떤 업무를 했었는지 등을 물어 수월했다”면서 “대부분의 질문들이 예상되는 질문과 그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 같다”며 담담하게 응시소회를 밝혔다.

특별히 그는 “면접관님들이 너무 친절했다”며 “덕분에 좋은 마음으로 면접을 마쳤지만 다들 면접을 잘 보면 결국 필기성적으로 갈릴 것 같아 결과는 조금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상황제시형 질문으로는 ‘부처간 갈등 조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즉 ‘본인이 B팀이고 업무가 많은 상황인데, A팀에서 업무가 넘어왔고 C팀의 업무인 것 같은 판단이 될 때, A팀과 C팀의 갈등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물었던 것.

상황제시형 질문이나 후속 질문들도 까다롭거나 압박하는 분위기 없이 필요한 질문들이 나왔다는 반응이었다.

   
▲ 응시생들이 면접시험장으로 떠난 뒤의 응시자대기장 모습

14일 출관직, 기술직군 5분발표 ‘공직가치’...전문성↑

14일 오전 면접을 마치고 나온 응시생들의 표정은 대체로 밝았다. 간혹 울상 짓거나 어두운 표정의 응시생들도 있었으나 대체로 수월하게 면접을 마치고 나온 모습들이었다. 취재에 응해준 응시생들도 대부분이 전체적으로 면접의 난이도는 ‘보통’이었고 어렵거나 압박이 느껴졌다거나 하진 않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출입국관리직의 5분발표 주제는 국과수 과장(공무원)의 이야기를 제시문으로 주고, 거기서 도출해낼 수 있는 공직가치(창의성, 전문성, 책임성 등)는 무엇인지, 그 공직가치를 기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등이었다.

한 응시생은 스터디를 한 자료를 가방에서 꺼내어 “(이것과)똑같은 제시문이 나왔다”고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스터디는 한 3주간 했다는 그 응시생은 “아무래도 필기시험준비를 하며 말할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스터디를 하면서 서로 의견도 나누며 정리도 되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 면접시험 응시조를 확인하고 있는 응시생들의 모습/ 14일 양재aT센터

자기기술서 첫 번째 질문은 공통되게 ‘지원하는 부처에서 맡고 싶은 직무가 무엇인지, 그것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등이고 두 번째 질문인 상황제시형 문제는 ‘자신이 B부처 교육담당 공무원인데, A부처 상대로 인문학프로젝트를 진행시켜야 되는데, A부처는 현재 업무가 과중하고 야근도 많은 상태로 반발하는 상황이다. 이 때 주무관으로서 어떻게 할 지’를 물었다고 말했다. 직속 상관 또는 기관장에게 직접 보고할지, 보고 외에 다른 방안은 없는지 등의 후속 질문도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한 응시생은 “제가 대답을 잘 못했는지 갑자기 공격적인 질문이 쏟아져 당황했다”면서 그 밖에도 ‘타부서에 업무협조 요청을 어떤 식으로 할 것인지’, ‘한 명이 전근을 가야하는데 인사담당자라면 누구를 보낼 것인지’ 등 상황제시 후속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반면 다른 응시생은 ‘공무원으로서 원론적인 질문들이 주였고, 대답을 하면 후속질문이나 추가 질문 없이 다른 질문들로 바로바로 넘어가서 대답을 잘 한 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2명의 면접위원 중 인사혁신처 분은 공통되는 질문을 묻고 출입국관리직 분은 직무 관련된 질문을 물어봤다”면서 ‘전문성’관련 질문으로는 “직무관련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한 노력이 있는지, 관련된 학과수업을 수강한 게 있는지, 외국어 수준은 어떤지 등도 물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나라 현재 불법체류자가 몇 명인지, 어느 나라가 제일 많은지 물어본 것에 대답을 못한 것을 마음에 걸려했다.

   
▲ 면접 응시생들이 본인의 응시조를 확인하고, 대기장으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14일 양재aT센터

출관직을 지원하는 다른 응시자도 “전체적으로 예상되는, 생각해봄직한 것들이 질문으로 나와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면서 “이번에 확실히 직무관련성 질문의 비중이 높았던 것이 인상 깊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한 출관직 응시자도 ‘일반인에게 출관직 공무원이 무엇을 하는지 설명해보라’고 한다거나, ‘출관직 공무원에게 가장 필요한 공직가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등을 묻는 등 기본적인 직무관련성 질문이 다수였고, 자기기술서에 기초한 경험을 검증하는 듯한 질문들이 대부분이었다고 전했다.

회사에 다닌 적이 있었던 그 응시생에게는 ‘왜 회사를 그만두고 공무원이 되려고 했는지’ 등 개인적인 질문이 많았고 꼬리물기식의 질문이나 압박하는 질문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역시 직장에 다녔던 적이 있는 다른 출관직 응시생도 자기기술서에 써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질문들이 주였고 “다른 분들도 유학이나 외국체류 경험 등을 많이 물어봤다고 하시더라”며 “부처와 관련된 ‘전문성’ 질문은 아무래도 전공이나 외국어 관련된 것들을 물으신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처음에 긴장했는데 면접관들이 본인의 강점이 뭔지 등 어필할 수 있는 질문들을 주시고 충분히 다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는 등 친절하고 편안하게 분위기를 이끌어 주셔서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 면접시험을 치르고 면접시험장에서 나오는 응시생들의 모습

기술직군은 출입국관리직보다 더 ‘전문성’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임업직 역시 5분발표 주제는 ‘제시된 자료에서 나타나는 공직가치가 무엇이고 그것을 함양하기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였고 자기기술서 질문도 ‘가고 싶은 부처가 어디이고 그것을 위해 내가 한 노력은 무엇인지’를 물어 충분히 준비한 내용이라 어렵진 않았다고 전했다.

상황제시형 질문은 주어진 것 외에도 후속으로 다른 상황들은 만들어서 의견을 묻고 경험에 대한 질문도 물었다고 말했다.

면접질문의 대부분이 ‘전문성’에 대한 것이었다는 그는 임업직에서 가장 개선할 정책이 무엇인지, 공무원이 되면 하고 싶은 정책이 있는지 등을 물었고 전문‘지식’보다는 ‘실무적인 전문성’이 강화된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즉, ‘타부처에 어떻게 협력 구할 것인지’ 등 공무원으로서 공통된 실무부분에 대한 질문이 꼬리물기식으로 계속 이어져 그 부분은 좀 압박이 있었고 그 외에는 괜찮았다는 반응이었다.

토목직을 지원하는 한 응시생도 “이번에 거의 다 전문성 질문들이었다”면서 “토목직 관련, 전문지식을 갖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등을 묻고 세세한 전공지식도 다 물어봤다”고 말했다. 다만 생각하고 있던 것에서 벗어나는 질문은 없어서 어렵지는 않았다는 반응이었다.

상황제시형 질문으로 ‘민원상황이 제시되고 이에 대처하는 것’ 등이 주어졌고 “해외 인턴 경험이나 영어공부를 어떻게 했는지 등 개인적이고 구체적인 질문들도 많았다”면서 “시간이 남아서 시간을 채우려고 평범한 질문들이나 물었던 것을 또 물어본다거나 하는 느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면접을 마친 응시생들 중 긴장했다거나 면접을 잘 못 본 것 같아 걱정이 된다는 응시생도 간혹 있었으나 대부분은 면접질문 등에서 어려움이 있었거나 하진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공고된 바와 같이 구체적으로 적시된 ‘전문성’부분 역시 기존의 지원부처와 관련된 직무이해와 관련된 응시자 개인의 경험에 기반한 전문성을 묻는 수준이었다. 출입국관리직이나 기술직군 등 직렬별로 전문성 비중이 높아진 모습도 나타났지만 해당 부처의 정책과, 사전기술서에 써낸 전공이나 직무관련 경험 등과 연계된 전문성 질문들이라 특별한 어려움을 느끼진 못했다는 반응이었다.

지난 16일을 끝으로 6일간에 거쳐 치러진 면접시험이 마무리된 가운데 올해 26일 별도로 치러지는 교정직 면접 이후 확정되는 최종합격자는 8월 1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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