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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 코소보②
제임스리  |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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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2  12: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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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리(Rhee James)  
호주 사법연수과정(SAB), 시드니법대 대학원 수료  
호주 GIBSONS 법무법인 컨설턴트 역임  
전 KOTRA 법률전문위원  
전 충남·북도, 대전광역시 외국인 투자유치 위원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고객위원  
저서 ‘법을 알면 호주가 보인다’ (KOTRA 발간, 2004)  
현재 100여개국 해외여행 경험으로 공공기관 및 대학 등에서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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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둘째 날,
오늘은 어제의 폭풍우가 거짓말같이 싹하고 가신 파란하늘이 나를 반겨주어, 가벼운 마음으로 호텔직원에게 시내 지도를 받아 들고, 가려고 했던 장소를 볼펜으로 찾기 쉽게 표시하고는 짐을 챙겨 호텔을 나섰다.

수도라고 해 봤자 한국의 지방 소도시 수준이고, 곳곳에 재건을 위한 건축공사가 한창이어서 그런지, 전체적인 분위기는 다소 산만하게 보였다.
 

   
▲ 코소보의 상징인 NEW BORN 조형물 모습

지도에 표시된 대로 길을 좀 걷다 보니, 사람 키의 두 배만한 큰 구조물로 ‘NEW BORN’이라는 글자형태로 조형물을 디자인한 장소가 눈에 띄었다. 이곳에서 잠시 머무르며 시간을 보냈는데, 한국을 포함하여 ‘코소보를 독립국가로 인정한 나라들’의 국기로 디자인을 했다고 한다. 이 조형물을 보니, 아마도 이제는 코소보가 세계국가의 일원으로 당당히 우뚝 섰음을 만방에 알리려고 하는 것 같았다.

시내 중심에 있는 ‘UN평화유지군’ 본부 건물을 보니, 아직도 분단 상태인 한국의 현실과 클로즈업 되면서 마음이 짠해졌다.
 

   
▲ 천진난만한 코소보 초등학생들

이곳을 떠나 길을 걷다가 마침 길거리에서 초등학생들을 만났는데, 이방인을 무척이나 반겨주었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동양인은 아주 드물게 본다’고 하면서 포즈를 취해주어, 기념으로 사진 한 장을 같이 찍었다.

반면에 길거리에서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무리의 여학생들을 만났는데, 낯선 이방인에 대한 수줍음 때문인지 전부 까르륵하고 웃으면서 도망가기에 바빴다. 갑자기 버스터미널에서 만났던 50대 중반 택시기사의 내전의 상처에 깊게 주름 잡힌 얼굴과 어린 학생들의 천진난만한 얼굴들이 서로 대조되며 내 마음에 다가왔다.

골목을 탐방하다가 우연히 전자제품을 파는 상점을 지나쳤는데, 한국LG의 전신인 ‘Gold Star’ 로고가 상점의 유리창문에 아직도 그대로 붙어 있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

수도인 ‘프리슈티나(프리슈틴)’에는 전 미국 대통령인 ‘빌 클린턴’의 동상이 세워져 있었고 또한 ‘빌 클린턴 거리’도 조성되어 있었는데, 아마도 ‘분쟁의 생지옥’에서 벗어나게 해준 미국을 비롯한 우방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징표 같았다.
 

   
▲ 대학 캠퍼스 및 국립도서관 전경

부근에 있는 커피숍에서 차 한잔을 마시며 오랜만에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휴식을 취한 후 시내에 있는 대학캠퍼스로 발길을 돌렸는데, 캠퍼스 내에서 마주친 이곳 학생들의 모습에서 진지한 학구열을 몸으로 직접 느꼈다.

한 때 ‘세르비아 중세왕국’의 중심지였던 코소보…
세르비아와의 모질고 질긴 갈등으로 촉발된 동족상잔의 비극…
이것으로부터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코소보에는, 아직도 뼈아픈 역사가 현재 진행형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모스크를 보면서 코소보가 이슬람 국가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이곳 사람들로부터 느끼는 진정 인간다운 따스함과 왠지 모를 짠한 감정이 서로 뒤범벅 되어, 물밀듯이 내 가슴 속으로 몰려와 일종의 먹먹함까지 느껴졌다.

글로 남기기 보다는 오롯이 마음으로 받아들인 코소보…
그래서 글로써 표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애써 변명해본다.

비록 코소보 내에 있는 알바니아 계와 세르비아 계의 알력다툼은 사람들 마음 속에 겹겹이 쌓여있어 언제 다시 폭발할지는 모르겠으나, 그러나 나는 마음 속으로 이들을 위해 기도를 했다.
“Viva Kosovo!!! (코소보여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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