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 몬테네그로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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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 몬테네그로 ②
  • 제임스리
  • 승인 2017.06.27 18: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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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리(Rhee James) 
호주 사법연수과정(SAB), 시드니법대 대학원 수료 
호주 GIBSONS 법무법인 컨설턴트 역임 
전 KOTRA 법률전문위원 
전 충남·북도, 대전광역시 외국인 투자유치 위원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고객위원 
저서 ‘법을 알면 호주가 보인다’ (KOTRA 발간, 2004) 
현재 100여개국 해외여행 경험으로 공공기관 및 대학 등에서 강연

전편에 이어…

이곳 ‘코토르 성’은 돌로 지은 건물, 보도블록, 정겨운 좁은 골목분위기가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지만, 서로 비슷하면서도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그 무엇’이 달랐다.
 

▲ 코토르성 입구

‘코토르 성’은 앞에 바다를 끼고 있는 천혜의 요새인데, 정박해 있는 요트들이 이곳의 풍요로움을 대변해주는 듯 하였다.

밤 9시까지 ‘코토르’의 속살을 샅샅이 살펴보고는, 숙소를 찾기 위해 ‘코토르 성’ 근처의 웬만한 숙소를 다 다녀봤으나, 세계적인 관광지라 그런지 빈방을 찾을 수 없어 매우 당황하였다.
 

▲ 코토르성 전경

결국 이곳에서는 적절한 숙소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자, 일단 택시를 잡아타고 이곳에서 약 30분 거리에 있는 유럽 부호들이 휴양지로 많이 찾는다는 ‘부드바’를 향해 달려갔다.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는 택시기사와 함께 택시를 탔기에 어색한 분위기를 달래기 위해 혼자 물끄러미 차창만을 내다 보았다. 밖은 이미 밤이 깊어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하늘에 떠있는 무심한 초승달과 적막감만이 서로 자리를 함께하고 있었다.
 

▲ 부드바 성 전경

‘부드바’ 입구에 마침 호텔의 네온사인이 보이길래 일단 택시에서 내려 35 유로에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프론트데스크에 있는 20대 후반의 현지 여직원이 동양인은 호텔 설립 이후 처음이라면서 아주 반갑게 나를 맞이하였다.

알바니아 – 몬테네그로 국경을 거쳐, 수도 ‘포드고리차’ 버스터미널 – ‘코토르’ 를 강행군 한 끝에 오늘은 ‘부드바’에서 달콤한 하루 밤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사진에 담을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은 마음에 담을 수 밖에 없었다.

여행 둘째 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비가 하염없이 내리고 있었다. 여행 중에 비가 오거나 기상상태가 좋지 않으면 그 여행은 거의 망치기 일쑤라, 한참 동안이나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약간 비가 잦아지자 나는 그냥 비를 그대로 맞으며 ‘부드바’ 해변과 주위를 서둘러 둘러 보았다.

조금 있으니까 마침 비가 그쳐, 지금까지 본 곳과는 색깔이 전혀 다른, 오롯이 이슬람 색깔을 띠고 있는 ‘울친’으로 가기 위해 ‘부드바’ 버스터미널로 향하였다.
 

▲ 울친성 모습

나는 일단 버스터미널 화장실에서 배낭을 뒤져 비에 젖은 옷을 새 옷으로 갈아입고, ‘울친’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예정대로 두어 시간을 버스로 달리니, ‘울친’ 시내가 나에게 묵직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간만에 배낭여행자의 예산을 살짝 넘는 맛있는 점심식사를 즐겼는데, 식당주인부터 종업원 모두가 예상대로 무슬림이었다. 이들은 내가 동양인이라는 것에 엄청난 호기심을 가지고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나는 식사 후, 해변으로 발길을 돌렸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이곳은 ‘또 하나의 작은 이슬람국가’ 처럼 내게 다가왔는데, 서너 시간을 해변에서 머물다가 버스 터미널로 가서 이번 여행의 백미인 ‘코소보’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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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솔 2017-06-30 13:52:29
코토르에서 부드바로 이동할때의 택시비가 얼마정도 나오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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