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시 9급 공무원시험, 어떠했나...전문가 총평
상태바
올해 서울시 9급 공무원시험, 어떠했나...전문가 총평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7.06.26 11:46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7년 6월 24일 시행된 서울시 9급 공무원시험에 응시생들은 대체적으로 무난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물론 일부 과목에 대해서는 응시생간 체감난이도가 엇갈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딱히 어렵지 않다는 의견들이 지배적이었다. 전문가들 역시 수험생들의 반응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아모르이그잼, KG패스원 공무원학원의 전문강사들의 총평을 통해 이번 시험에 대한 전반적인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살펴봤다. 게재는 과목별 강사명 순임을 밝힌다. - 편집자 주 -
 

 

[국어]

강경욱 아모르이그잼

2013년 시험부터 서울시는 문제를 공개하고 있다. 그리고 2015년부터는 선택지도 5지 선다형에서 4지형으로 바뀌었다. 문제 공개 전에 출제되었던 황당한 문제는 이제 서울시에서 사라졌다. 그러므로 수험생은 국가직 또는 지방직을 준비하는 동일한 전략으로 서울시 시험을 대비할 수 있게 되었다.

2017년 서울시 국어는 한마디로 까다로웠다. 문제 구성을 세부적으로 분석해보면 국어규범과 관련된 것이 8문항 출제되었다. 이것은 작년에 비해 3문항이 감소한 것이다. ‘표준발음, 띄어쓰기, 파생어, 로마자 표기, 고전문법’ 등 우리가 예상한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다. 하지만 음운현상을 묻는 문제는 문제의 진의가 어디에 있는 것인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한자를 포함한 어휘는 5문항으로 작년보다 1문제 늘었는데, 특히 순수 우리말과 한자의 정확한 표기를 물은 문제는 상당히 난도가 높았다. 작년에 출제되지 않았던 읽기는 2문항 출제되었데, 지문은 길지 않았고 내용도 그리 어렵지 않았다. 지식국어 영역으로 1문항 출제된 현대문학사의 순서는 작년과 동일한 유형이었는데, 수업시간에 예상한 것이었지만 혹시 이 영역을 소홀히 한 사람은 당황했을 듯싶다. 문학은 윤동주의 ‘별 헤는 밤’과 채만식의 ‘치숙’ 등 2문제가 출제되는데, 문학의 기초감상법을 중심으로 접근했다면 그리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그 외에 작년과 달리 쓰기와 오류 문제가 각각 하나씩 출제되었다.

결론적으로 한자와 순우리말 등 어휘 문제가 상당히 까다로워 체감 난도는 높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앞으로 서울시 합격을 원하는 수험생은 한자와 어휘량을 더욱더 늘리는 학습 전략이 필요하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말한 방법으로 매일 한자 학습을 하길 권하고 싶다. 그리고 아울러 수험생들은 출제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국어규범을 꼼꼼하게 정리해야 하며, 주요 어휘와 지식국어 영역도 평상시에 세밀하게 챙겨두어야 한다.

난도에 따라 문제를 구분해 보면, 난도 상 3문항, 난도 중 13문항, 난도 하 4문항으로 분석된다. 중으로 평가되는 문제는 자칫 잘못 생각하면 틀릴 수 있는 문제로 그리 쉽다고 느껴진 시험은 아니었다. 상위권 학생은 85점 이상은 받아야 하고, 실수를 감안하더라도 80점 이상은 받아야 합격할 수 있는 시험으로 생각된다. 작년보다는 체감 난도가 높았고, 지난 17일에 진행된 지방직 시험과 비슷한 정도의 합격점을 형성할 듯싶다.
 

[국어] 

정원상 KG패스원

1. 출제 결과 (B형 기준 / 평가 유형에 따라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2. [2017 국가직 9급]보다는 어렵고, [2017 지방직 9급]보다는 쉬웠습니다.

- [2017 서울시 9급] 시험은 전년도 난도와 비슷한 수준의 평이한 문제였습니다. 어휘와 한자의 표기 등의 유형을 제외하면 답을 쉽게 도출할 수 있는 문제였고, 비문학의 길이도 짧아서 시간에 대한 압박감이 줄어든 시험이었습니다. [2016 서울시 9급] 시험과 마찬가지로 단편적인 암기 위주의 문제들이 많았고, 서울시 특유의 문학사 문제도 한 문제 출제되었습니다. 이론서를 토대로 공부한 학생들이라면 쉽게 풀 수 있는 어문 규정과 문법 문제들이 다수 있었고, 기출문제에 바탕을 둔 친숙한 한자 문제들이 출제되어서 공부를 많이 한 수험생들은 90점 이상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전체적으로는 전 영역에서 다양한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문학이 4문제로 가장 많이 출제되었고, 어문 규정 3문제, 문법 3문제, 비문학 3문제가 나왔습니다.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한자 관련 문제는 2문제가 출제되었지만 대체로 평이한 수준이어서 많이 당황하지 않았을 겁니다.

- 문법 문제는 합성어와 파생어, 음운의 변동, 문장 성분에서 다양하게 출제되었습니다. 기본 개념을 정확하게 알아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문법 공부를 해야 합니다.

3. 전년도와 달리 비문학 문제가 3문제 출제되었습니다.

- 전년도 [2016 서울시 9급]에서는 비문학 독해 문제가 한 문제도 출제되지 않아 이례적인 시험이었습니다. 그래서 [2017 서울시 9급] 시험에 대해 관심을 가졌는데 비문학이 3문제 출제되어 추후 시험에도 역시 비문학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비문학 영역은 [2017 국가직 9급]에서 2문항, [2017 지방직 9급]에서 4문항이 출제된 영역입니다. 최근 시험들에서 논리적, 추론적, 비판적 사고를 강조하는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기 때문에 꾸준히 비문학을 독해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아울러, 오류나 추론 방식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4. 서울시 시험은 문학 영역이 중요하며, 문학사(文學史) 문제가 한 문제 출제되었습니다.

- 서울시는 전통적으로 문학이 강세인 시험입니다. 이번 시험에서도 현대시 감상, 현대소설의 시점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탄생 100주년 시인으로, 출제 가능성이 높았던 윤동주 시가 출제되었기 때문에 주요 작품을 다양하게 감상하고 정리해 두어야 합니다.

- 서울시만의 특수한 문제가 문학사(文學史)입니다. 현대문학은 190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통시적 흐름을 고려해 이론 정리를 해야 합니다. 특히 1930년대 전후의 작가와 작품을 중심으로 공부하고, 주제, 배경, 특징 등도 공부해야 합니다. 또한, 고전문학도 고대가요부터 향가, 고려가요, 시조, 가사, 고전소설 등 종류에 따라 체계적인 이론 정리가 필요합니다.

5. 고난도 문제가 있습니다.

- 4번(비문학 오류), 8번(고전 문법), 11번(고유어), 16번(속담), 18번(띄어쓰기) 문제 등에서 학생들이 당황했을 수 있습니다.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낯선 고유어’ 문제가 어렵게 출제되고 있습니다. 기출문제와 이론서의 고유어를 토대로 공부하되, 다양한 어휘에 대한 관심과 암기가 필요합니다. 아울러 국가직 9급, 지방직 9급, 서울시 9급에서 모두 한자의 표기와 독음 문제가 2문제 이상 출제되었기 때문에 한자 문제는 9급 시험의 가장 중요한 유형이 되었습니다. 한자를 포기하는 것은 국어를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 이외에도 고전 문법과 문학 문제도 고난도 유형에 해당하므로 기본부터 심화까지 다양하게 공부해야 합니다. 고난도 문제를 극복해야 고득점이 되고, 합격의 길로 갈 수 있습니다.

6. 올해 나오지 않은 영역은 내년에 출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2016년 서울시 9급] 문제와 중복되는 유형인 음운의 변동, 합성어와 파생어, 고유어, 문학사, 고전 문법, 띄어쓰기, 한자의 표기, 문장 성분 등이 다시 출제되었습니다. 반복되는 유형은 기본적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 반면, 고대 시가, 형태소와 단어, 복수 표준어, 품사, 외래어 표기법, 언어 예절, 어법, 쓰기 영역, 문맥적 의미 등이 출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내년 시험에는 전 영역을 다양하게 대비해야 합니다.

7. “바르게 가는 것이 가장 빠른 길입니다!”

- 늘 강조하듯이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개념 정리부터 시작하여 빠지는 부분이 없도록 차근차근 체계적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기본 종합반이나 이론반 수업을 간과하고 혼자 공부하는 수험생, 한자를 처음부터 포기하는 수험생, 성급하게 기출 문제부터 공부하는 수험생 모두 실패하기 쉽습니다. 선생님들은 지식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과 요령도 알려 주십니다. 교재를 통한 공부도 필요하지만 선생님의 설명을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 경청(傾聽)하는 것도 중요한 공부입니다. 효율성이나 빨리 가는 길을 찾지 말고, 천천히 지속적으로 선생님들의 강의를 통해 동행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국어는 ‘방대한 것’이 아니라, ‘방대하다고 느끼며 공부하지 않는 것’이 더 많습니다. 스스로 체념하거나, 성급하게 단정 짓지 말고 기본 개념부터 충실하게 공부해야 합니다. 문법을 통해 단어의 성격을 이해하고, 어문 규정을 암기하여 생활화하며, 비문학 지문을 꾸준히 보아서 어휘부터 문장까지 독해를 자연스럽게 해야 합니다.

- 공부는 ‘다시’ 하는 것이 아니라 ‘더’ 하는 것입니다.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반복을 통한 심화가 되어야 합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훨씬 더 발전할 것이 분명합니다. 많이 노력하고 인내했던 여러분 한 명 한 명을 모두 격려해 드리며 ‘실력 있는 젊음’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당당하게 완주한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고 합격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영어]

박지나 아모르이그잼

 

서울시 9급은 최근 몇 년간의 추세대로 서울시의 느낌을 주는 문제들이었네요.

간단히 총평을 올리고 상세한 해설은 추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시험의 영역별 분포도는 위 표를 참조하세요.

생활영어 문제 2개중 하나는 collateral이라는 단어를 묻는 문제로 이 단어가 빈도가 높은 단어는 아니라서 혹 모르셨더라도 글의 내용과 나머지 보기의 선택은 내용상 적절하지 않으므로 선택해서 문제를 풀어내셨으리라 봅니다.

어휘영역의 4문제 중에서도 avert, transient, inextricably라는 단어는 많이 다루었던 단어라 무난했고 officious란 단어가 들어간 문제도 gregarious도 많이 다룬 단어며 선택지중 servile과 obsequious가 동의어인 것을 고려하셨다면 좀 더 확신있게 푸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독해는 유형으로는 주제, 주어진 문장 넣기, 일치, 글의 순서, 연결사 문제, 빈칸 추론 등이 고루 나왔습니다. 독해가 많이 약하신 분이 아니라면, 그리고 시간 조절을 어느 정도 하신 상태에서 푸셨다면 다른 해와 비교하거나 혹은 바로 직전의 지방직과 비교해보더라도 독해부분은 전반적으로는 무난했던 것으로 평가됩니다.

여러분 오늘 시험 보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오시고 최선을 다한 여러분께 좋은 결과가 있길 희망합니다.
 

[영어]

정수현 KG패스원

안녕하세요, 수험생 여러분

시험 보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올해 서울시 시험의 난이도는 예년과 많이 다르지 않았습니다. 문법과 어휘영역의 난이도는 높지 않았던 반면, 독해에서 빈칸 문제가 두 문항 정도 난이도가 높았으며, 순서배열문제가 길고, 난이도가 높아서 답을 찾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1. 어휘

이번 서울시 어휘영역의 난이도는 상당히 낮았습니다. inextricably, transient, avert는 기출기준으로 난이도 하에 해당하는, 반복적으로 다루어진 단어들로서 어렵지 않게 점수를 획득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 문법

4번과 9번은 분사의 선택문제로 난이도가 낮았고, 10번의 4형식 문제도 많이 다루어 졌던 문제들이라 쉬웠습니다. 단, 3번에서 문장의 전체적인 분석 - 즉, 주요 구성성분을 파악하고 길고 복잡한 수식어를 제거할 수 없었다면 단순한 주어/동사 수일치 문제가 어렵게 느껴졌을 수도 있습니다.

3. 생활영어

생활영어 두 문항 모두 정답을 제외한 다른 오답의 보기 항들이 매우 쉽게 출제되어 난이도가 낮았습니다.

4. 독해

독해 영역에 출제된 총 11문항 중 4문항 - 6번 역사지문의 주제 찾기, 7번 언어학 지문의 단어 빈칸, 13번 순서배열 문제, 그리고 16번의 내용빈칸이 난이도 높게 출제 되었습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빈칸이 6문항으로 많이 출제 되었습니다.

독해영역의 고득점이 합격을 위한 가장 중요한 열쇠입니다. 독해 고득점을 위해서는 반드시 문법이론의 학습과 이론의 문제적용 훈련과 마찬가지로 지문의 구조와 패턴에 대한 이론 학습, 각 분야별 배경지식, 그리고 문제유형별 오답제거 훈련이 꼭 필요하다는 걸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시험 보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한국사]

노범석 남부고시학원

[문항 분석]

 

[총평]

2017년 서울시 9급 한국사의 난이도는 올해 국가직 9급보다는 어려웠으며, 작년 서울시 9급보다는 쉬운 수준이었다. 문항 유형은 단순문답형 문제가 7개, 자료 제시형 문제가 12개, 연표/순서나열형 문제는 1문제 출제되었다. 단순문답형 문제가 절반 이상이었던 작년과는 달리 국가직·지방직 9급처럼 자료제시형 문제의 비중이 높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대사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근현대사 문제가 8문제 출제되었으며, 현대사 또한 3문제 출제되었다. 특히 공무원 시험에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자료로 출제된 것은 최초라고 볼 수 있다. 서울시 7급에서도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순서나열형 문제로 출제되었다.

분류사로는 문화사가 4문제, 경제사가 2문제 나오고 사회사는 1문제도 출제되지 않은 반면, 정치사가 14문제 출제되어 작년과 마찬가지로 정치사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큰 경향이 지속되었다. 그러나 정치사가 어려웠던 작년 서울시 9급과는 달리 고난도 문항 2문제 모두 문화사에서 출제되었다는 점이 다르다.

이번 시험에서 난이도가 높은 문항은 문화사에서 나왔다. 최근 7급과 법원직 9급 시험에서 자주 출제되었던 근대의 생활상을 묻는 유형인 6번 문제, 이이의 「성학집요」의 구성을 묻는 자료를 제시한 17번 문제가 고난도 문제였다. 그 외에도 단군조선의 역사를 다룬 저서를 묻는 10번 문제,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수립 과정을 자세하게 물어본 19번 문제도 변별력 있는 문제였다.

<출제 문항 유형 분석>

 

<출제 문항 주제 분석>

 

<고난도 문항 분석>

 

[한국사]

설민석 단꿈교육

[전반적 난이도]

중 (전근대 : 중상 / 근현대 : 중 )

[총평]

2017년 6월 24일 서울시 9급 공무원 시험이 치러졌다. 이번에 시행된 서울시 9급 한국사 시험은 기본 개념을 잘 숙지하고 있으면 풀 수 있게 출제되어 전체적으로 ‘중’ 정도의 난이도를 보였다.

기본적으로 교과서 범위 내에서 문제가 출제되었지만, 구체적인 암기를 필요로 하거나 순서를 문제가 있어서 수험생들에게는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 중 10번의 경우, 단군조선을 다룬 역사서를 묻는 문제였으나 ‘표제음주동국사략’이 출제 문항으로 잘 나오지 않았던 책이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졌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17번의 경우, ??성학집요??의 내용을 숙지하지 않고 있다면, 이이를 유추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19번의 대한민국 임시 정부 수립과 임시 의정원의 날짜가 3일의 차이를 구분하는 문제가 출제되어 수험생들에게 매우 어렵게 느껴졌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출제 비중을 살펴보면 시대사 구분으로 전근대사가 12문제, 근현대사가 8문제 출제되었다. 작년과 동일하게 근현대사가 40%의 비율을 차지하였다. 이 가운데 고대사가 2문제 줄었으며, 대신 조선 후기가 2문제 늘어났다. 분류사로 비중을 살펴보면, 정치사 12문제, 경제 2문제, 사회 0문제, 문화 4문제, 인물 1문제, 통합형 1문제가 출제되었다. 작년에 비해 사회사가 줄고 경제사가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의 경우 국가직 9급과 지방직 9급에 비해 다른 유형으로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반드시 최근 3개년 동안의 기출 문제 풀이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전통적으로 자주 출제되는 문제를 확인하고 문제 유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서울시 9급은 다른 시험과 마찬가지로 정치사 비충이 50%를 넘지만, 안정된 합격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경제·사회·문화 분야에서도 골고루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7년 6월 24일 시행 서울시 9급 문항 분석>

 

[한국사]

윤승규 KG패스원

[총평]

2017년 서울시 9급 공무원 시험은 난이도 격차가 크게 나는 문제들로 구성되었다. 대체로 수월하게 출제된 문제가 16~17문항 정도로 보이고, 변별력을 위한 다소 까다로운 문제가 3~4문항 정도 배치되어 출제되었다. 어려운 문제들을 틀릴 경우 크게 점수 차가 벌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엿보인다.

시대사적으로 분석을 해보면 선사 문화와 국가의 형성에서 2문항, 고대사(삼국 ~ 남북국)에서 1문항, 중세사(고려)에서 4문항, 근세사(조선 전기)에서 1문항, 근대 태동기(조선 후기)에서 4문항, 근현대사의 한말에서 4문항, 일제 강점기(독립 운동)에서 1문항, 해방 이후에서 2문항, 일제 강점기와 해방 이후 통합형 문제가 1문항이 출제되었다.

또한 분류사적으로 분석을 해보면 선사를 포함한 정치사의 비중이 15문항, 경제사 2문항, 사회사 0문항, 문화사 3문항이 출제 되었다. 이를 분석해보면 압도적으로 정치사의 비중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 다음으로 문화사와 경제사의 비중이 위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몇몇 문제의 난이도 상승인데 대체적으로 가장 난도가 높았던 문항은 거문도 사건 시기에 해당하는 것을 고르는 문제, 임시정부 구성 시기 문제, 성학집요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요하는 문제 등이었다. 특히 거문도 사건 시기(1885~1887)에 일어난 일을 고르는 문제는 서유견문의 정확한 출간 시점을 모르면 풀 수 없었던 문제였으며, 임시 정부에 대한 문제도 임시 의정원 구성 이후 임 시 정부가 구성되었음을 인지해야 맞출 수 있었던 문제였다.

최근 출제되는 시험의 유형은 단순 암기형의 문제는 철저히 지양되고 중요사건의 순서나 연관된 시대 상황 및 역사적 사실, 시사적 특성과 연계된 문제가 많은 비중으로 출제되고 있다. 이번 시험역시 이러한 특성과 연계되어 있는 특징을 보인다.

[문제 유형 분석]

 

[한국사]

이명호 아모르이그잼

1. 시험의 난이도

요즘 공무원 시험의 특징은 한 문제에서 ‘여러 가지’를 묻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 문제에서 요구하는 것이 많아졌기 때문에, 어떤 역사적 사건이나 역사적 인물에 대한 이해가 단편적인 경우 결국 지문의 두세 개가 남게 됩니다. 모든 사건과 인물에 대한 ‘깊고 넓은’ 이해를 요구하는 최근 시험의 이런 경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여러 사건과 인물의 ‘관계’를 충분히 살피는 공부가 선행되어야 하겠습니다.

이번 시행된 서울시 공무원 채용 시험의 ‘한국사’ 과목은 불과 1주일 전에 치러진 지방직 만큼이나 우리에게 진지한 태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수험생마다 같은 문제를 두고도 어렵게 느낄 수도 있고 쉽게 느낄 수도 있으나, 아무리 쉽게 느껴지는 문제라 할지라도 고도화된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우리는 항상 시험장에서 겸허한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그런 태도를 견지한 수험생 입장에서 볼 때, 오늘 시험은 결코 쉬웠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곤란한 문제 앞에서 고심하였을 수험생들의 그 마음을 이해합니다. 아무쪼록 수고하신 모든 수험생들에게 격력의 박수를 보냅니다.

2. 어떤 문제들이 출제되었나?(총 20문항)

 

(1) 전근대사와 근현대사를 구분하여 본다면, 각각 12문항, 8문항이 출제되었습니다. 통상적인 비율이고, 특히 근현대사의 경우 개항·개화기, 일제강점기, 광복 이후 현대사가 고루 출제되었습니다.

(2) 사료(史料) 문제에서 제시된 자료들은 「삼국지 」위서 동이전, 「고려사」, 전봉준 공초 등 학업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접하는 것들이었습니다. 다만 자료의 길이가 길지 않고, 키워드가 등장하는 짧은 문장으로 출제된 문제들이 대부분이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3) 묘청·김부식, 요세, 이이, 대원군 등 인물 문제가 다수 출제되었습니다. 공민왕, 세조 등 최고 통치자 문제까지 합친다면 약 40%의 문제가 인물 문제였습니다. 역사는 인물(人物)이 만들어가는 것임을 잊지 말고, 왕과 신하에 대한 정밀한 정리가 필요하겠습니다.

(4) 거문도 불법 점령 기간에 관찰할 수 있는 역사적 사실을 묻는 문제는 ‘1885년부터 1887년까지’의 사건뿐만이 아니라, 그 전후 사건들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인데, 이 문제는 ‘일시적인 시점’ 문제가 아니라 ‘구간’ 문제였음을 알아야 합니다. 정확한 연도를 외워야 풀 수 있는 문제인데요. 그 외에도 삼국통일의 과정을 묻는 문제도, 민주화 운동의 순서를 묻는 문제도, 국권 피탈 과정의 순서 문제도 모두 그 연도와 월(月)을 알 수 있어야 풀 수 있었습니다. 연도 암기를 게을리 하지 맙시다.

(5) 단군조선이 기록된 책을 고르는 문제도, 국학 연구에 관련된 저서 문제도, 이이가 쓴 ‘성학집요’에 관련된 문제도, 모두 책의 ‘저자’와 ‘주요 내용’을 명확히 이해하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국사에 등장하는 많은 ‘책’들의 저자와 주제·소재를 다시 한 번 정리하기 바랍니다.

3. 앞으로의 대책

(1) 기출 사료가 대부분 그대로 출제되었으나, 문장이 짧습니다. 사료별로 키워드 2개 이상을 정확하게 정리해 놓으시기 바랍니다.

(2) 사건 발생 순서를 ‘흐름’으로만 풀 수는 없습니다. 명확한 연도 암기가 필요합니다. 특별히 기존에 사건 순서 문제에 노출되었던 각종 역사적 사건들은 그 연도를 반드시 암기하기 바랍니다.

(3) 역사서, 농서, 의서, 윤리서, 의례서 등의 저자와 주제를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다 외워두기 바랍니다.
 

[행정학]

이상헌 아모르이그잼

[영역별 출제 비중 및 출제 테마 정리]

 

이번 서울시 9급 시험문제의 영역별 출제비중은 특이사항은 없으며, 영역별 고르게 출제되었습니다. 수업 편제 상 지방공기업을 조직행정에서 다루므로 지방직영기업 문제를 조직행정편으로 분류하였는데 지방행정편으로 분류할 수도 있습니다.

[난이도 별 출제 테마 정리]

 

⑴ 난이도 상

㉠ 지방직영기업에 대한 문제는 「지방공기업법」의 내용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데 9급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해당 법률까지 정리하기는 어려웠으리라 봅니다. 다만 ‘지방직영기업’이란 개념에서 드러나듯이 지방자치단체가 직영(직접 경영)하는 기업이므로 구성원이 공무원이라는 정답지문을 찾은 수험생들은 있겠지만 선택지문을 제대로 파악하고 접근하기에는 어려운 문제로 보입니다.

㉡ 온라인 시민참여 문제는 해당 주제 자체는 이론 및 문제풀이 시간에 강조한 내용이므로 대부분 수험생이 생소하지는 않았겠지만, 해당 내용의 예시에 해당하는 내용을 응용해서 해결해야 하므로 정답 파악에 어려움을 겪은 수험생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 재정건전성 관리에 관한 문제 역시 그 동안 개념 확인 정도 수준에 그치던 총사업비와 예비타당성조사에 대해 연혁과 기준까지 상세하게 내용을 묻고 있으므로 수험생이 시험장에서 정답을 파악하기 힘들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⑵ 난이도 중

㉠ TQM과 MBO 둘을 비교하는 내용은 빈출 주제이며, 대부분의 수험 교재에 표로 정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정답을 찾았어야 한다. 다만 정답이 되는 지문이 성과에 대한 보상방법에 관한 비교 내용인데 이를 명시적으로 기재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유추하여 정답에 접근하는 것이 곤란했던 수험생도 있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 근무성적평가에 대한 문제는 정답 및 선택지문이 다소 지엽적인 조항에 걸쳐져 있는 문제입니다.

㉢ 다면평가제도에 대한 문제는 문제풀이 수업 시간에 역량평가와 비교하는 문제를 통해 둘의 개념 구분을 강조했었기 때문에 이런 학습을 경험한 수험생은 쉽게 답을 찾았겠지만, 역량평가와의 비교 학습을 하지 않은 수험생은 정답 지문이 빠르게 인식되지 못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⑶ 난이도 하

그 외 문항은 모두 난이도 하로 분류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기본이론 수업 또는 기출문제 풀이 수업을 통해 반복적으로 다루어지는 주제들이므로 정상적인 학습을 거친 수험생은 주어진 시간 내에 정답을 찾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⑷ 총평

5지선다형에서 4지선다형으로 변경된 첫 해인 2015년 서울시 9급 시험은 논란의 여지없이 문제가 깔끔하게 출제되었고 열심히 학습한 수험생들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반면 이를 의식한 탓인지 지난 해 2016년 서울시 9급 시험은 출제 오류 여부를 불러일으킨 문제가 3문항에 이를 정도로(어떤 문제도 복수정답 채택은 되지 못했지만) 수험생들이 좋은 점수를 얻기는 어려운 출제가 이루어졌었습니다. 이번 2017년 시험은 일부 지엽적인 내용의 출제가 있지만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서울시 시험의 특성상 변별력을 두기 위한 불가피한 출제로 보이며, 다수의 문제가 난이도 하 수준으로서 정상적으로 행정학개론 과목을 준비한 수험생들에게 어느 정도 수준의 점수를 얻기에 큰 문제를 유발시키는 출제는 아닙니다. 열심히 준비한 수험생들이 높은 점수를 얻고 원하는 결과를 가져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더운 여름 날 시험준비 및 응시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사회]

서민경 아모르이그잼

오늘 치러진 서울시 시험의 난이도는 전체적으로 높은 편이었습니다.

특히 경제 문제의 출제 비중이 높았고, 사회문화의 표 분석 유형 문제도 2문제나 출제되어 경제를 어려워하는 수험생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시험이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출제범위는 법과정치 6문항, 경제 8문항, 사회문화 6문항으로 국가직과 지방직에 비해 경제의 비중이 높고, 법과정치의 비중이 낮았습니다.

법과정치는 1단원 1문제, 2단원 1문제, 3단원 2문제, 4단원 1문제, 5단원 1문제로 전 영역에 걸쳐 고르게 출제되었고 2단원의 선거구제도의 경우 인구 편차의 자료를 제시하였고, 3단원의 경우 헌법 조문을 직접적으로 출제하거나 세부적인 사항을 물어 보아 난이도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경제는 1단원 1문제, 2단원 1문제, 3단원 3문제, 4단원 1문제, 5단원 2문제가 출제되었다.

전체적으로 개념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들 위주로 출제되었고, 2단원 기업의 판매수입을 묻는 문제와 4단원 물가지수와 경제성장률을 묻는 문제는 자료 분석을 바탕으로 계산을 하여야 하는 문제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회문화는 1단원 1문제, 2단원 1문제, 3단원 1문제, 4단원 1문제와 자료 분석 유형 2문제가 출제되어 다른 시험에 비해 사회문화의 난이도가 높았습니다.

어려운 시험이었습니다. 오늘 시험 본 모든 수험생 여러분 고생 많았습니다.

항상 여러분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를 바랍니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안녕 2022-03-17 12:18:44
지방직 시험 93일 남았다 힘들다

어려 2017-07-01 03:40:19
기본과목은 그렇다쳐도 행정학 행정법은 작년난도에 비함 극상으로 어려워졌는데 쉬

우나희 2017-06-27 22:17:03
나 열두살인데이거 본다요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