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트 고득점 합격수기] “자신의 주관에 따라 공부하고 판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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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 고득점 합격수기] “자신의 주관에 따라 공부하고 판단해야”
  • 법률저널
  • 승인 2017.06.23 18:2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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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O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9기

1. 들어가며

많은 수험생들이 법학적성시험을 대비하는 과정에서 ‘이 시험이 과연 공부를 한다고 성적이 오르는 시험일까’라는 의문을 품고 공부를 합니다. 저 역시도 모의고사 볼 때마다 오르락내리락하는 저의 성적을 보면서 지금하고 있는 공부가 맞는 방법인지 올바른 방향인지 수없이 고민하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리트를 공부하면 할수록, 하면 충분히 오를 수 있는 시험이라는 생각에 확신이 들었고, 제가 겪었던 고민을 겪고 있을 수험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제 경험을 공유하고자 이 글을 적습니다.

리트를 두 달 앞둔 시점에서 제가 했던 가장 큰 착각은 이제 더 이상 공부방법이나 풀이법을 바꾼다거나, 새로운 강사의 강의를 더 듣기보다는 여태까지 들었던 강의를 정리하고, 여태까지 공부했던 방법으로 모의고사를 풀면서 현장 감각을 최대한 끌어 올려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새로운 강사님의 강의를 듣게 되면서, 제 공부방법과 리트 풀이법은 마지막 2달 동안 가장 많이 바뀌었고, 성적 또한 안정적인 수준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수험생 여러분들도 2달 동안의 공부가 실전에서의 성적을 좌우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지금 하고 있는 고민의 끈을 놓지 마시고 실전까지 노력을 하시길 바랍니다.

2. 시간운용법

작년 같은 경우는 영어 성적도 고득점으로 따기 위해서 공부를 별도로 병행했어야 했고, 학점관리와 리트 공부를 병행해야 했었던 저는 6월까지는 리트를 집중적으로 공부하지 못했습니다.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시점에 저는, 기초강의를 인터넷 강의로 수강하고 기출문제를 두 번 돌렸고, 학기 중 주말에는 현장강의를 들으면서 PSAT for LEET를 한번 푼 상태였습니다.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스터디를 통해서 주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50분까지 실전처럼 모의고사를 풀었고, 점심 후 저녁 전까지는 당일 푼 모의고사의 오답을 정리하고, 저녁에는 제가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시간으로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학원에서 모의고사 현장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했습니다. 이렇게 공부를 하게 되면 일주일에 모의고사를 매일 풀게 되기 때문에 체력관리를 위해 주중에 하루는 모의고사를 풀지 않고 쉬었습니다.

주중에 풀었던 모의고사는 첫 2주는 기출문제를 다시 한 번 풀면서, 오답정리를 통해서 문제점을 점검했습니다. 언어 같은 경우는 MEET/DEET 문제도 풀었습니다. 이후에는 실전감각을 기르는 용도로 사설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사설모의고사 같은 경우에는 최신 모의고사의 경우 2달에 걸쳐서 8회 분이 나오고 같은 강사의 모의고사는 작년과 올해의 문제가 많이 겹치기 때문에 강사별로 나눠서, 어떤 강사의 모의고사는 최신 모의고사를 신청해서 2~3회분 씩 주기적으로 받아보고, 어떤 강사분의 모의고사는 작년 모의고사를 구해서 풀었습니다. 마지막 2주 동안은 하루는 기출문제 하루는 사설모의고사를 번갈아 같이 푸는 방식으로 실전감각을 유지하고 기출문제의 경향을 숙지하는 방식으로 운영하였습니다.

모의고사를 푼 후 저녁 전까지는 오전에 풀었던 모의고사의 오답을 분석했습니다. 오답을 분석할 때는 틀렸던 이유를 유형화해서 오답 노트에 정리했습니다. 제한된 시간 안에 정확하게 문제를 풀어야하는 시험의 특성상 실수를 많이 하기 마련인데,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접근해야하는지, 어떤 습관이 잘못된 것인지를 고민하고 그 다음날 모의고사를 풀 때, 그런 방식으로 문제를 풀면서 풀이법을 개선해 나갔습니다.

저녁 이후에는 추리의 경우 과거에 풀었던 모의고사나 PSAT for LEET 문제 중에서 틀렸던 문제를 다시 풀어보았고, 언어의 경우는 제가 취약한 분야의 책을 읽는 시간으로 활용했습니다.

3. 리트 풀이법

모의고사 문제를 풀 때, 가장 저의 성적을 많이 올려줬던 팁은 시간에 쫒기지 않고 문제를 푸는 것이었습니다. 즉, 한 문제 혹은 지문당 시간을 정해놓고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문제 마다 충분한 고민을 하고 넘어가는 것입니다. 그전까지는 추리 같은 경우 문제당 3분, 언어 같은 경우 지문당 정해 놓고 문제를 풀면 시간 관리는 수월하겠지만, 모의고사를 많이 풀어도 실력이 느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어려운 문제 같은 경우 3분 안에 풀리지 않으면 찍다시피 하고 넘어가기 때문에 감이 좋은 날은 성적이 잘나오고, 그렇지 않은 날은 성적이 안 나왔습니다.

그래서 언어 같은 경우는 한 지문, 추리 같은 경우는 5문제는 풀지 않고 시간이 없으면 찍고, 나머지는 완벽하게 푸는 풀이법으로 전환하였습니다. 이 풀이법의 장점은 남은 문제들에 오롯이 시간을 투자할 수 있고, 충분한 고민을 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어서 정확도가 훨씬 높아지고 난이도가 어려운 시험이 나와도 시간에 쫒기지 않고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난이도가 쉬운 시험이 나와서 시간이 남으면 남은 문제 중에 제가 잘 푸는 유형부터 풀어 나갈 수 있었기 때문에 어떠한 난이도로 실전에서 문제가 나와도 잘 풀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문제를 찍게 되는 경우,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서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는 이러한 단점보다는 공부를 하면서 발전하고 실력이 향상되는 것이 체감되었기 때문에 장점이 더 많은 풀이법이라고 확신했고, 실전에서도 이러한 방식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이러한 풀이법의 핵심은 자신이 강한 영역과 약한 영역을 확실하게 구분하는 것입니다. 언어 같은 경우는 저는 상경 계열이었기 때문에 과학지문이 유달리 시간이 많이 걸렸고 약했습니다. 그래서 과학 지문 중에 더 어려워 보이는 하나는 넘어가고 시간이 남으면 돌아와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추리 같은 경우에는 세 가지로 문제를 유형화 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정확하게 풀 수 있는 유형,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정확하게 풀 수 있는 유형, 시간도 오래 걸리고 많이 틀리는 유형으로 나눴습니다. 세 번째 유형과 경우에 따라서 두 번째 유형 중에 어려워 보이는 문제는 미리 체크해뒀다가 넘어가고 시간이 남으면 돌아와서 풀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언어추리와 법학 문제가 첫 번째 유형이었고, 논리게임이 두 번째 유형, 수리추리와 법률추리(법학 지문과 논리게임 혹은 수리추리가 결합된 유형)이 세 번째 유형이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수리추리 법률추리 경우에 따라서 논리게임은 넘어가고 시간이 남으면 돌아와서 풀었습니다.

4. 전국 모의고사의 중요성

스터디를 하던 학원에서 문제를 풀게 되면 수많은 모의고사를 풀게 되기 때문에 전국모의고사를 굳이 신청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실전처럼 스터디를 하고 학원에서 문제를 풀어도, 그것이 실전이 아니기 때문에 실전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국 모의고사를 꼭 신청해서 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전국모의고사 같은 경우 경쟁자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자신의 위치를 확인해볼 수 있고, 실전에 가장 가까운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시험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수험생들 사이에서 실전과 같은 긴장감을 가지면서 문제를 풀어보는 경험뿐만 아니라 시험 주에는 체력을 어떻게 관리 할지, 전날은 몇시에 잘지, 당일날 몇시에 일어날지, 중간에 쉬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간식은 먹을지 말지, 옷은 어떻게 입을지, 신발은 무엇을 신을 지와 같은 현실적인 고민을 해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입니다.

저 같은 경우 전국 모의고사를 보면서 생각보다 언어를 보고 40분간 머리를 쉬게 해주고, 적당한 간식을 먹어주는 것이 추리를 푸는데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체감했고, 실전에서는 쉬는 시간에 부담 없는 간식을 먹고 산책을 하면서 조용한 곳에서 명상을 하거나, 가사가 없는 뉴에이지 음악을 들으면서 머리를 쉬게 해줬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6. 현장 강의 활용

많은 분들이 시간과 물리적 거리 때문에 인터넷 강의를 듣습니다. 저 역시 인터넷 강의를 통해서 기초를 다졌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인터넷 강의의 장점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유가 되신다면 인터넷 강의 보다는 꼭 현장강의를 들을 것을 추천합니다. 다른 것보다 같은 강사분의 말이라도 인터넷 강의로 듣는 것과 현장에서 듣는 것은 체감되는 정도가 다릅니다. 강사분들은 수험생의 입장에서 오랜시간 고민하신 분들이고 그 분들의 노하우 중에 수험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노하우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그냥 인터넷 강의로 듣게 된다면, 자신한테 정말 필요한 말인데도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흘려듣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장강의를 듣게 되면 같은 말이라도 훨씬 더 와닿고, 의문이 생기면 즉석에서 질문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강사분의 노하우를 십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앞서 말씀 드렸던 풀이법도 이미 익히 알고 있는 풀이법이었지만, 좋은 풀이법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시도조차 해볼 생각을 안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강사님한테 다시 한 번 들었을 때, 한번 쯤 시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결과 저한테 꼭 필요한 풀이법을 찾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인터넷 강의보다 현장강의를 들을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드립니다.

6. 맺음말

제가 리트 공부 및 로스쿨 입시를 하면서 가장 많이 느꼈던 것은 자신의 주관에 따라서 공부하고 판단해야 최상의 결과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모든 입시가 그렇겠지만 로스쿨 입시의 경우 특히 수많은 공부 방법, 입시전략에 대한 루머가 돌아다닙니다. 제가 말씀 드렸던 공부방법 역시 그러한 방법 중에 하나일 뿐이지만 저한테 맞는 방법이었고,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신 있게 추천드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 글을 읽고, 수험생 여러분이 판단하기에 좋지 못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여러분의 판단을 믿고 그에 따라서 공부하고, 입시를 치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비단 리트뿐만 아니라 자기소개서, 원서지원, 면접 준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맞는 방법이어야 확신을 가지고 최선을 다 할 수 있고, 혹시 나중에 결과가 좋지 못하더라고 후회 없이 받아 드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시간을 내서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최선을 다하신다면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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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2017-06-23 21:08:52
그래서 마지막에 들으셨던 리트 강의는 어떤 강사님 것인가요? 이름 좀 말씀해 주세요. 지금 강의 뭘 들을지 고민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윤상근 vs 이원준, 조호현 vs 조성우

ㅋㅋㅋ 2017-06-23 20:30:28
익명으로 올리는 수기는 어떤 주관일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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