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저널=이성진 기자] “올해 법학적성시험 언제 치러지죠?” 매년 반복되는 질문이지만, 독자들로부터 자주 걸려오는 전화문의다. 2018학년도 리트시행 2개월을 앞둔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얼추 이맘 때면 원서를 접수할 것이고 8월 어느 날 리트가 실시된다는 것은 인식하지만 확인을 받고 싶은 마음에 걸려오는 가벼운 문의들이다.
1인 1가구 컴퓨터를 넘어 1인 1대 스마트폰 휴대라는 급변하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아날로그 향수 탓인지 애써 전화문의까지 하는 제법 나이든 중년 목소리의 독자 문의전화를 받으면 ‘시대가 어느 때인데 아직도 이런 걸 물어오나’ 싶어서 바쁜 업무와 성가심에 괜스레 짜증부터 나는 경우도 빈번하다.
‘법학적성시험과 로스쿨 입시 전체 일정을 법률저널 홈페이지 첫 화면에 좀 걸어놓으면 안되느냐’며 오히려 기자에게 역성까지 내는 문의자도 있다. 그 땐 “독자님, 인터넷에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또는 법학적성시험’을 검색하면 해당 기관 홈페이지로 연결 됩니다”라고 안내해 주지만 이마저도 마냥 귀찮은지, 인터넷에 문외한인지, 내친김에 직접 일정을 좀 불러달라고 때를 쓰는 이도 있다.
한 두 개의 버튼만 눌러도 모든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화 시대와 IT 강국에 살지만 그렇지 않는 이들도 제법 살고 있다는 것에 새삼 놀라기도 한다. 물론 법학적성시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시만이 아니다. 법무사시험, 공인노무사시험 등에 이어 각종 공무원시험 일정 문의도 종종 접하긴 마찬가지다. 이 중 절대다수는 학부모로 인식되지만 중년 수험생이라고 답하는 이들도 몇몇 있다.
70~80대 어르신들도 이용하는 인터넷을 아무리 학부모, 중년이라 해서 이를 이용할 줄 모를까 싶어서, 귀찮음으로 성의 없이 응대하는 경우도 있다. 때론 방법을 알려줘도 “단어(키워드)를 무엇으로 검색해야 하죠”라고 집요한 경우도 있다. 당연히 ‘법학적성시험’이라고 말을 하지만, 순간 단어선택에 망설여하는 기자 스스로에 놀라곤 한다. ‘아니지, 내가 리트라는 단어를 기사에 더 많이 써 왔지 않던가’라는... 영어 차용어를 너무 남발했던 것인가!
하여튼, 이런 문의들이 꾸준히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유사한 질문을 해 온 독자들 중에는 “아무래도 기자님들께 물으면 가장 확실한 듯해서, 그냥 전화로 문의 드리는 겁니다”라고 의존형 문의를 하는 이도 있다.
그래서 기자는 마다않고 언제 접수하고 시험은 언제인지 등을 알려준다. 그러면서 “그래도 로스쿨협의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직접 확인해 보세요.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본인 스스로 확인해 본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고 또 기억도 뚜렷해 질 것입니다”라고 권한다. 여기에 더해 “만약 로스쿨에 들어가시면 법률정보 검색, 리포트 작성 등 컴퓨터 및 인터넷 활용을 엄청나게 해야 되니 정보화 시대에 뒤쳐져서는 안 됩니다”는 말까지 당부한다.
문의자 중에서는 올해 리트에 몇 명이 지원할 것 같으냐 라는 화두를 던지는 이도 있다. 짐작컨대 누구보다 로스쿨 입성을 간절히 희망하는, 2~3번 지원했다가 실패했을 것 같은 수험생으로 보였다. ‘얼마나 조바심이 나면 이런 질문까지 할까’라는 안타까움이 들지만, 기자로서도 정말정말 예측하기 어려운, 특히 사법시험이 완전 폐지되는 올해는 더더욱 전망하기 난해한 문의다.
그래서 기자는 본란을 통해, ‘2018학년도 제10회 법학적성시험’은 8월 27일(일)에 실시되며 이를 위한 원서접수는 7월 4일(화) 오전 9시부터 동월 13일(목) 오후 6시까지, 법학적성시험 홈페이지(http://www.leet.or.kr)를 통해 진행된다는 것을 전해드린다. 또 올해 지원자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2009학년 10960명, 2010학년 8428명, 2011학년 8518명, 2012학년 8795명, 2013학년 7628명, 2014학년 9126명, 2015학년 8788명, 2016학년 8246명, 지난해 2017학년 8838명이 출원했다는 것도 알려드린다. 모두 준비를 야무지게 잘 하시라, 응원도 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