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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경찰 1차 면접시험 “무난 vs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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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경찰 1차 면접시험 “무난 vs 당황”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7.06.21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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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개별면접 진행…수사권조정, 청소년범죄, 여경 확대 등 나와

[법률저널=이인아 기자]올 경찰 1차 면접시험이 지난 5일~21일 오후 지방경찰청별로 마무리 된 가운데, 면접을 본 응시자들은 ‘대체로 무난했다’ 또는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당황했다’는 의견을 각 내비쳤다.

경찰면접은 집단면접과 개별면접으로 진행된다. 집단면접은 조별 주제를 주고 찬반토론 발표를 하는 방식이며, 개별면접은 면접위원과 응시자 개인 간 질의 응답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19일 덕성여대 평생교육원서 서울경찰청 순경(남) 면접을 본 응시자들은 다수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면접을 치렀지만 일부 난해한 질문도 있어 끝까지 긴장을 놓치지 못했다는 설명이었다. 집단면접 주제는 조별로 달랐으며 검경 수사권조정, 조현병환자 처벌, 청소년 문제 처벌, 경찰 SNS 홍보, 여경 확대 등에 대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면접은 사전조사서(자기기술서)를 바탕으로 나왔고 경찰 지원동기, 선택과목 선택 이유, 남을 도운 경험 등 질문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응시자는 “면접이 처음이라 떨렸는데 면접위원 분들이 친근하게 잘 해주셔서 잘 본 것 같다. 준비했던 것에서 많이 나왔다”며 경찰 면접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집단면접 주제는 수사권조정에 대한 것이었다. 처음에는 사회자가 찬반 나눠서 진행했는데 당연히 경찰될 사람이니까 반대의견이 적었다. 그래서 면접관분이 나중에는 본인이 처음 준비한 원래 내용을 말해보라 했고 의견을 전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개별면접에서는 왜 경찰이 되고 싶은지 등 질문이 나왔는데 본질적인 질문이라서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는 설명이었다.

다른 응시자는 “처음 면접을 보는 것이었다. 집단면접은 긴장을 해서 단어 같은 것에서 조금 실수를 한 것 같다. 평상시보다 페이스를 약간 잃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면접위원 분들이 편하게 해주셔서 생각보다 잘 진행된 것 같다. 후회 없는 면접이었다”고 상기했다. 그는 집단면접은 긴장해서 실수를 했지만 이어지는 개별질문에서는 평소 준비한 게 많이 나와서 괜찮았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집단면접 주제는 조현병 환자를 온정적 대우해야 하는지 아니면 무관용으로 처벌해야 되는지에 관한 것이었다. 내가 사회자여서 중간에서 진행을 보고 마지막에 질문을 하게 됐다. 나는 온정주의 쪽으로 답을 했다”고 말했다. 개인질문에서는 본인이 희생한 경험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 군대 때 경험이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그를 엮어 설명했다는 말이다.

▲ 해당 조 면접이 실시되기 전, 잠시 숨을 돌렸다가 다시 대기하러 가는 응시자의 모습

또 다른 응시자는 “정신이 없어서 어떻게 답을 했는지 생각이 잘 안 난다. 경찰 면접이 처음이라 비교가 될지 모르겠다”라며 “집단면접은 최근에 있었던 사례를 구체적으로 얘기하라고 한 것 같고 개별면접은 원론적이고 기초적인얘기, 살아온 얘기 직장관, 연애관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집단면접 주제는 여경 비율 확대, 확대는 하는데 시기를 빨리 할 것이냐 시간을 가지고 할 것이냐 하는 문제였는데 나는 시설을 확충한 다음 비율이 따라와야 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개별면접은 사전조사서 위주로 질문이 나왔고 사전조사서에 남을 돕는 삶을 살고 싶다고 썼는데 면접위원이 그런 삶은 경찰 말고 다른 일에서도 할 수 있는데 왜 굳이 경찰을 하려고 하는지 질문하셨다. 쉽지만은 않은 질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면접이 대체로 무난했다는 평이었으나 다소 어려웠다는 응시자들도 눈에 띄었다.

한 응시자는 “나는 조금 어려웠지만 다른 분들은 무난하게 본 것 같다. 집단면접은 청소년범죄에 대해 처벌을 강화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하는 것이었다. 나는 처벌 강화쪽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청소년이 만 14세고 그렇게 정해진 게 1953년인데 그 후 지금 반세기가 지났고 청소년범죄가 점점 많아지고 있으니 처벌을 강화해서 예방을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개별면접에서는 선택과목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 좀 난해했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일반직과 병행하는 것은 아니었다. 선택과목에서 법과목 2개와 사회를 택했는데 여기서 좀 깊게 물어보셨다 준비한 거 이상으로 물어보신 것 같았다”고 전했다.

다른 응시자는 “면접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다. 예상치 못한 질문이 많이 나와서 당황하기도 했는데 면접관분들이 릴렉스하게 해주셔서 괜찮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집단면접 주제는 수사권조정에 관한 것이었는데 찬성입장이었으나 사회자 임의대로 정해서 반대입장을 발표하게 됐다는 설명. 그는 “경찰이 되려는 사람으로서 수사권조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그렇게 정해지게 돼서 반대 입장을 내야 했다. 수사권조정, 영장청구권 독립도 같이 엮어서 질문을 했는데 나도 이를 엮어서 답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안 그래도 경찰인력이 부족해서 힘든 곳이 있는데 여기에 경찰이 영장청구권까지 생기면 과다업무로 힘들지 않을까 하는 의견으로 반대 입장을 표했다는 설명이었다. 또 개별면접은 사전조사서를 바탕으로 했으며 가장 인상적인 질문으로 ‘경찰공무원 조직에 와서 원칙과 융통성 중에 무엇을 더 우선시 해 업무를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꼽았다.

또 다른 응시자는 “면접이 어려웠다. 경찰시험은 필기, 체력, 면접을 합산해서 합격자가 정해지는데 체력시험을 잘 못 봐서 사실 기대는 많이 하진 않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 수고했어요! 면접을 마치고 서로 격려하는 응시자들 모습

그는 “면접 준비는 혼자 했다. 객관적으로 보면 점수가 나오기 때문에 기대는 사실 많이 하진 않았다. 면접에서 모르면 모르겠다고 솔직히 말했다. 모르는 것을 거짓말로 짜낼 수도 없고 짜내도 그게 보이니까 솔직하게 봤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집단면접은 경찰 SNS홍보에 대한 것이었고 개별면접은 사전조사서를 바탕에 두고 질문이 이뤄진 것 같았다”라며 “내가 나이가 좀 많은데 왜 늦게까지 응시했는지, 몇 번 지원했는지 등 질문이 나왔다”고 전했다.

다른 일반직 공무원시험하고 병행하는 것은 아니며 법 공부를 계속해왔기 때문에 이번에 순경 시험을 봤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는 “경찰에 대한 국민인식이 별로 안 좋은데 최종합격한다면 국민을 지키는 인권경찰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올 경찰 1차 선발인원은 1,491명이고 이에 61,091명이 지원했다. 이 중 2,931명이 필기합격했다. 필기합격자 중 체력시험, 면접시험을 통과한 최종합격자 1,491명이 오는 22일 오후 6시에 확정‧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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