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 건너뛰고 문제풀이 듣는 수험생 많아
[법률저널=이인아 기자] 20일 현재 경찰 1차 면접시험이 지방경찰청별 거의 마무리 된 가운데, 오는 경찰 2차 시험 또는 내년 경찰 시험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은 이론을 튼튼히 한 후 문제풀이에 들어가는 이 같은 수험 과정을 잘 지키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즉 마음이 급하다고 이론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바로 문제풀이에 들어가는 경향이 있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이론완성 후 문제풀이 학습을 하라는 설명이다.
이론 완성 후 문제풀이에 들어가라는 수험 계획 조언은 일반직 공무원시험을 준비 중인 수험생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이에 경찰 수험생들도 정규 커리큘럼을 지키는 게 결과적으로 합격을 더 앞당긴다는 게 경찰 수험관계자들의 당부다.

오는 24일 서울시 7‧9급 시험이 진행되고 9월 2일에는 경찰 2차 시험이 실시된다. 코앞에 시험을 남겨둔 지방직, 서울시 수험생들은 현재 학원에서 파이널 문제풀이 강의를 듣는 중인데 이 중 이론을 거치지 않고 바로 문제풀이에 들어온 수험생이 상당하다는 후문이다. 또 경찰 수험생들도 2차 시험이 3개월도 채 남지 않았고 문제풀이 단계에 접어들었는데 신규 수험생들이 기본 이론을 잘 숙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문제풀이 강의를 듣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이에 수험관계자들은 반드시 기본기를 다지고 문제풀이 강의를 듣는 게 효과적이라는 것을 수험생들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수험 관계자는 “단기간 합격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단 몇 개월 만에 합격한 사람들은 100명 중 1명, 1000명 중 1명이다”라며 “현실적으로 내가 그 수백 명, 수천 명 중 하나가 될 수 있는지 없는지 잘 판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마음이 급하다고 바로 문제풀이에 들어가는 수험생들이 상당하다. 기본 이론을 모른 체 문제풀이를 해봤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렇게 되면 수험생활도 더 길어지고 수험생활이 길어질수록 합격이 어려워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본 이론 후 점수가 70점, 최소 60점은 나와야 하며 이후 다음 과정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다른 경찰 수험관계자는 “내용도 잘 모르고 무작정 문제풀이를 듣는 수험생들이 생각보다 많다. 10명 중 4~5명은 되는 것 같다”라며 “그렇게 말을 해도 주의 깊게 잘 안 듣는 수험생들이 있는데 수년간 학생을 봐온 입장에서 전문가들의 조언을 따르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지방직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한 합격자는 “문제풀이만 계속 한다고 수험기간이 짧아지는 건 아니다. 국어, 영어 등 기본실력을 갖춘 수험생이 기본 이론을 빨리 끝내고 문제풀이도 빨리 많이하면 상대적으로 수험기간이 앞당겨 질 수 있다고 본다”고 전한 바 있다.
수험기간 단축은 결국 본인의 기본실력, 기본기에 있다는 점을 설명한 것이다.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시험을 볼 예정인 수험생들은 이 같은 조언을 참고해 준비하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