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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史 외교부에 첫 여성 장관 “과감한 혁신...”
이성진 기자  |  lsj@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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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19  19: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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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외무고시·여성·국제기구고위직 출신의 강경화
취임사에서 “조직역량 강화…업무혁신 등” 강조
“직원들 업무 피곤 누적인력 증원도 필요해”
文대통령 “민간·非고시·여성 등 대사관 다양화”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1948년 7월 17일 대한민국 정부출범과 동시에 함께 조직된 외교부. 70년간 37명의 장관이 이곳을 거쳐 간 이 자리에 38대 강경화 신임장관(여, 62)이 18일 취임했다.

강 장관은 외무고시출신이 아닌 외교전문가로서 첫 여성이라는 데 이목을 끈다. 여기에 더해 국제무대 활동 경력도 돋보인다.

1977년 2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미국 메사추세츠주립대 커뮤니케이션학과 석박사 이후 1990년 6월 국회의장비서실 국제비서관을 시작으로 국제무대에 뛰어들었다.

1990년 외교통상부 장관보좌관, 2000년 외교통상부 국제기구담당심의관 등을 거쳤고 2007년 1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를 시작으로 2017년 2월 유엔사무총장 정책특별보좌관까지 10년간 유엔고위직을 지냈다.

강 장관은 19일 외교부에서 가진 취임사에서 외교부의 새로운 역량강화를 천명했다.

강 장관은 “10여년 만에 외교부로 돌아와 기쁨과 동시에 그 동안 밖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을 지켜보면서 그 과정에 유능한 외교부 직원들의 현실을 목도해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우리는 스스로의 뼈를 깎는 고통을 통해 거듭나 국민들의 열망, 국제사회의 기대, 그리고 무엇보다 외교적 난제를 풀어나가야 하는 시대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국민의 의지가 담긴 외교, 국민과 소통하는 외교’”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그간의 업무방식과 사고의 틀을 벗어나 쇄신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변화하는 대내외 환경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책임감과 전문성, 창의성, 조직의 역량 제고 ▲업무방식의 과감한 혁신 ▲일할 맛 나는 외교부를 꼽았다.
 

   
▲ 지난 19일 외교부에서 강경화 신임 외교부장관의 취임식이 열렸다. / 사진: 외교부

강 장관은 “외교부 업무의 질적 성과를 높이고 조직의 유연한 사고와 대응을 유도하는 개선 방안을 구체적이고 단계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라고 전한 뒤 “특히 외교부는 시시각각 급변하는 국제정세를 다루느라 시차도 없고, 명절을 챙기기도 어렵고 일정한 퇴근시간도 없고, 주말에도 쉬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당연시 돼서는 안된다”고 했다.

근무 기강과 긴장감, 전문성은 반드시 유지하되, 업무와 개인생활간 균형과 조화도 중시하고 격려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다.

강 장관은 특히 “외교부는 여성직원들의 입부 비율이 정부 전 부처 중에서 가장 높다”며 “직장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조직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과 남성직원들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건강하고 건설적인 양성평등 관점이 외교부의 인사와 업무방식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7일 문재인 대통령은 강 장관 임명식 직후 가진 대담에서 외교고위공무원 입직의 다양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 사진: 청와대

문 대통령은 “외교 공무원들도 조금 더 분발이 필요한데, 지나치게 외무고시 선후배중심으로 폐쇄적인 구조여서 아주 좋은 엘리트들이 많이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외교역량이 더 커지지 못하는 것 같다”며 “또 관성적으로 4대국 중심 외교에서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제 EU, 아세안, 아프리카 국가까지 외교를 다변화하고 넓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제 대사들 임명도 폭 넓게 개방해서 민간 전문가, 비(非) 외무고시 출신, 여성 등 다양하게 넓히면 우리 외교도 빠르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인사방향도 예고했다.

강 장관은 “임명을 받고 나서 외교부 직원들로부터 여러 의견들을 받고 있는데, 업무는 폭주를 했는데 외교 인력은 늘지를 않아, 또 업무 방식의 비효율성 때문에 피곤함이 많은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절대적인 인력 증원이 필요할 것 같다”며 대통령의 협조를 구했다.

참고로 외교부에 따르면 38명의 역대 장관 중 비외무고시 출신이 다수 있다. 이 중 최근(1980년 이후) 21명의 장관 중에서는 24대 한승주, 27대 박정수, 30대 한승수, 32대 윤영관 4명의 장관이 외무고시가 아닌 교수, 정치인 출신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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