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법학원-강원대 로스쿨, 법조선후배 만남 행사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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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법학원-강원대 로스쿨, 법조선후배 만남 행사 “훈훈”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7.06.08 10:0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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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검·변, 상임조정위원, 재판연구원 등 멘토로 참여
권오곤 한국법학원장 “시스템 보완해 발전시킬 것”
홍석모 강원대 로스쿨 원장 “선배와의 교류 중요해”

[법률저널=김주미 기자] 한국법학원(원장 권오곤)이 7일 오후 1시 반,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원장 홍석모)에서 세 시간에 걸친 ‘법조 선후배 만남’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 재판연구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법학원 소속 10명의 법률가들이 멘토로 참여했다.

또한 전체 정원 120명인 강원대 로스쿨에서는 절반에 달하는 60명의 학생이 멘토와의 만남을 희망해 뜨거운 호응도를 나타냈다.
 

▲ 한국법학원 권오곤 원장이 학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사진 김주미 기자

이 날 참여한 멘토는 권오곤 한국법학원 원장(전 ICTY 재판관), 황덕남 변호사(전 판사), 임치용 김앤장 변호사(전 판사), 최우영 법무법인 충정 대표변호사, 이정숙 서울법원조정센터 상임조정위원(전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등이다.

또 김철수 변호사(전 강원지방변호사회 부회장), 장봉문 춘천지방검찰청 부장검사, 임수현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오에스더 춘천지방법원 판사(전 법무법인 세종 등 변호사), 신정현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재판연구원도 멘토로 참여했다. 이른바 ‘초호화 멘토단’이 구성된 것.

강원대 로스쿨 홍석모 원장은 “다들 쉽게 시간을 내기조차 힘든 분들인데 이렇게 한 자리에, 또 후배 법률가들을 위해 모여주셨다는 것이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며 “강원대는 지방에 있다 보니 선배 법률가들을 만날 기회가 상대적으로 더 적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나도 저런 법조인이 되고 싶다’고 느낄 만한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싶은 목마름이 늘 있게 마련이다. 이번 행사로 학생들의 그 목마름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이 날 참여한 멘토단과 강원대 로스쿨 관계자들 / 사진 김주미 기자

한국법학원의 ‘법조선후배 만남’ 행사란...

한국법학원은 제14대 원장인 김용담 전 대법관이 지난 2015년 7월 처음으로 ‘법조 선후배의 만남’ 행사를 가진 이래로 꾸준히 이 행사를 개최해왔다.

‘법조 선후배 만남’ 프로그램은 변화되는 법률환경에서 예비법률가들이 훌륭한 법조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선배들이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바람직한 선배 법조인상을 몸소 보여주며, 법조윤리를 비롯한 법조인으로서의 인생관 등에 대해 밀접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월 새로이 취임한 권오곤 한국법학원 제15대 원장에게는 이번 ‘법조선후배 만남’ 행사가 첫 개최다. 권 원장은 “나도 이번이 처음이라 미진한 부분이 있겠지만, 시스템적인 부분이라든가 기타 보완할 점들을 고민하고 개선해서 지속적으로 이 행사를 이어가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나 때는 ‘변호사’ 하면 그 역할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었는데 요즘은 변호사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할 수 있다. 후배들에게 그런 조언을 해 줄 수 있도록 앞으로는 멘토단도 더 다채롭게 구성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선후배 간 대화, 어떤 이야기들 오갔나.
 

 

이 날 행사를 위해 주최 측이 학생들로부터 사전에 질의사항을 제출받은 결과, 공통질문으로는 △법조인으로 살아가면서 보람을 느낄 때가 언제인지 △직업적 측면에서 법조인이 갖는 장점과 단점 △법전원 학생들이 어떤 능력을 중점적으로 키워야 한다고 보는지 △공부하면서 건강관리 하는 비법 △법조인이 됐을 때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으려면 어떤 능력을 갖춰야 할지 등이 나왔다.
 

▲ 경청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 사진 김주미 기자

각각의 멘토에 대한 개별질문으로는 더 다양하고 구체적인 물음들이 제기됐다. △개인파산과 기업도산 관련 전문변호사의 전망은 어떤지 △여성변호사로서 남성들에 비해 전문분야 구축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재판연구원 준비과정 전반에 대하여 △로스쿨 생활을 성공적으로 보내는 비결 △변호사의 업무 영역 중 특히 사회 전반의 공익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등이다.

또한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업무가 전망이 있을지 △문화콘텐츠 관련 분쟁은 얼마나 자주 일어나며 어떤 식으로 귀결되는지 △판사를 목표로 하는 경우 공부는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로펌의 인재상은 구체적으로 무엇이며 나이와 상관관계가 있는지 △해외 로펌에서 일하려면 JD나 LLM 학위가 필수인지 △검찰에서 겪는 어려움과 검사로서의 고충은 무엇인지와 같은 질문들도 쏟아졌다.

오에스더 판사는 “사전에 질문사항을 받아보고선 마치 압박면접을 준비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제가 로펌 입사할 때 썼던 자소서를 다시 꺼내보면서, 후배들의 마음에 최대한 근접하게 다가가서 대화를 나누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행사에 참여했던 한 학생은 “로스쿨 출신인 신정현 재판연구원에게 가장 궁금한 것이 많았고, 그것들을 질문하고 답변을 들었다”며 “대화할 시간이 짧았던 게 개인적으로 아쉽다”는 견해를 보였다.
 

 

또 다른 학생은 “다음 주가 기말고사라 마음은 정말 급하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 얻을 것이 많을 것 같아서 기꺼이 참여했다”며 “당장은 눈 앞에 쌓인 공부에 치이면서 지내겠지만 언젠가는 이 때 들은 이야기들이 생각날 것 같다”고 말했다.

홍석모 원장은 “로스쿨 3년 동안 학생들은 쉴 틈 없이 치열하게 공부한다. 당장 시험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멀리 보며 고민하거나 나아갈 방향을 생각할 시간조차 못 갖는다. 그래도 학교 차원에서는 이 기간동안 학생들이 어떤 모습의 법조인이 될지 생각을 정립할 수 있도록 틈틈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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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사랑 2017-06-08 13:10:44
ㅋㅋㅋㅋㅋㅋ 사법고시 선후배는 기수문화니 차단해야하고 로스쿨선후배는 중요하니 만남 권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면에선 그런뇌구조가 부럽다 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 2017-06-08 10:24:09
2014년도에 경찰신분으로 강원대 로스쿨에 입학한 강릉경찰서 소속 2인과 그 입시관계자들 춘천지검에서 수사중인걸로 압니다.

강릉대 로스쿨도 부정입학이 이루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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