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 발칸반도의 시작, 알바니아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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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 발칸반도의 시작, 알바니아①
  • 제임스리
  • 승인 2017.06.0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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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리(Rhee James)
호주 사법연수과정(SAB), 시드니법대 대학원 수료
호주 GIBSONS 법무법인 컨설턴트 역임
전 KOTRA 법률전문위원
전 충남·북도, 대전광역시 외국인 투자유치 위원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고객위원
저서 ‘법을 알면 호주가 보인다’ (KOTRA 발간, 2004)
현재 100여개국 해외여행 경험으로 공공기관 및 대학 등에서 강연

발칸반도의 시작, 알바니아 ①

▲ 이동루트

2012년 가을에 발칸반도 국가들 중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세르비아, 불가리아 및 루마니아를 다녀왔었다. 그로부터 꼭 1년 만에, 남겨 두었던 나머지 발칸국가들인 알바니아, 몬테네그로, 코소보 및 마케도니아를 방문할 여행계획을 세우고 바로 실천에 옮겼다.

흔히 이야기되는 발칸반도는 세르비아 동부에서 불가리아 중부에 걸친 발칸산맥에서 이름을 따왔고, 발칸은 '산'을 뜻하는 터키어가 어원이지만, 발칸반도에 소재하는 발칸국가의 범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의견이 다양하다.

여하튼 당시 내가 알바니아를 간다고 하니까 주위 사람들이 모두 가지 말라고 말렸다. 아마도 무의식 중에 깔려있는 ‘알바니아 마피아’ 그리고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의 하나’라는 인식 때문인 것 같았다.

내가 왜 발칸반도 국가에 애착이 많은지에 대하여는 무어라 딱 꼬집어 설명하긴 어렵다. 아마도 유고연방이 여러 국가로 쪼개지면서 서로 간 분쟁 등으로 인한 상처가 아직도 깊게 남아있는 이 지역 사람들에 대한 연민 등이 복잡하게 작용한 결과라 할 것이다. 그런 묘한 감정들이 나로 하여금 두 차례에 걸쳐 ‘발칸반도 10개 국가’로 발길을 향하게 하였다.
 

▲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 공항에 도착한 알리탈리아 항공

비행기표 값을 아끼려고 인천-일본 오사카-이태리 로마–알바니아 ‘티라나’ 루트를 경유하는 국적기와 외국 항공기를 번갈아 타고 수도 ‘티라나’에 도착했다. 출발 시간부터 이태리 로마에서의 대기시간까지 합치면 총 약 16시간이나 걸려, 비행기는 밤 12시가 다 되어 도착했다.

기내에서 옆자리에 앉은 알바니아 30대 부부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조국인 알바니아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으로 폄하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한국에는 이곳에 대한 여행정보가 거의 없던 터라, 온라인 상으로도 적절한 숙소를 거의 찾을 수 없었고, 또한 비행기가 야밤에 이곳에 도착하는 일정이라 배낭여행자로서 보통 예산의 몇 배인 하루 밤에 75유로라는 거금을 주고 인터넷을 통해 숙소를 사전에 간신히 구한 터였다.

평소 배낭여행 시 한 방에 24명이 묵는 게스트하우스부터 최소 3~4명 묵는 숙소까지 미화 10불~30불 수준에서 대부분 해결해왔는데, 이번 경우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측면과 장시간 비행여정으로 말미암아 충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측면도 있었기에, 숙박비가 매우 아까웠지만 물 흐르듯 순리대로 따를 수 밖에 없었다.
 

▲ 단출한 공항의 전경

한국의 시골공항 같은 한적한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공항로비에서는 호객행위를 하려고 서성거리는 한 택시기사가 있었다. 나는 이곳의 물가를 가늠하지 못한 상황에서 그 택시기사와 일단 흥정을 한 후, 사전에 예약한 숙소로 향하였다.

택시기사는 “알바니아 인구는 약 400만 명 미만 정도이고, 이슬람교 신도가 주류로서 1인당 국민소득은 미화 약 3,500불 정도의 가난한 나라이다, 동양인은 거의 볼 수 없고… 여하튼 알바니아에 온 것을 환영한다” 라며 더듬거리는 영어로 열심히 나에게 설명을 하면서 숙소로 택시를 급히 몰았다.

숙소에 도착하니 숙소의 규모나 시설은 이곳에서는 굉장히 고급스럽게 여기는지는 모르겠으나, 내 눈에는 한국 지방의 관광호텔 수준으로 보였다.

나는 장거리 여행에 대한 피곤함을 먼저 달래기 위해 내일 여행일정만 간단히 체크한 후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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