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최고의 수험 조력자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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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최고의 수험 조력자 ‘합격수기’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7.05.26 11: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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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이성진 기자] 기자가 군입대를 하기까지 주변에는 병영생활에 대한 얘기를 해 준 이가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병영생활에 적응하기가 꽤나 힘이 들었다. 그땐 군문화가 또 왜 그렇게 무식했던지, 평생 잊지 못할 잔영으로 남는다. 훈련소 입소와 동시에 실시되는 초점(영점)사격의 이야기다. 9발이 채워진 탄창을 꽂은 채 발사했던 첫 번째 3발이 도대체 어디로 사라졌는지 영문도 모를 만큼 모두 표적을 벗어났다. 그래서 “정신력 부재”라며 PT 등 각종 얼차려를 받느라 지칠대로 지쳤고 다시 3발을 쏘았지만 역시 동일했다. 거듭되는 얼차려가 진행됐고 이어진 나머지 3발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를 지켜봐 왔던 조교가 “자세는 좋은데...”라며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직접 기자의 총으로 영점사격을 시도했다. 9발 모두 표적을 빗나가기는 마찬가지였다. 입대 전 병영집체교육에서는 우수한 사격실력을 발휘했던 기자로서는 분하기까지 했다. ‘자기들도 못 맞추면서 왜 이렇게 얼차려로 괴롭히냐...’는 격한 감정 때문이었다. 이상이 있다며 결국 총을 바꾸게 됐고 곧바로 실시된 사격에서는 9발 모두를 표적지 중간에 명중시키며 쾌재를 불렀던 기억이 특별하다.

이 외에도 씁쓸한 일들이 숱하게 떠오른다. 아무도 모르는 군용품 분실에 중대원 전원이 진이 빠지도록 얼차려를 받았고 체질적으로 종아리가 붙지 않는다며 기합을 받던 동기 얘기며, 전 군인을 태권도 유단자로 만든다며 다리근육을 강압적으로 찢느라 허벅지 피멍으로 숱한 나날들을 어정어정 걸어야 했던 기억들.

복무를 마치고 위병소를 나서며 “넌 너무 요령없이 군생활하느라 그만큼 힘이 들었거야”라던 동기들의 말에 왜 그렇게 화가 나던지. 한 때의 달갑지 않은 추억이지만, 그럼에도 나름 보람은 있었던 군 복무였다.

어떤 일을 하든 실질적인 요령은 유익한 자산이 된다. 입대 전 누군가가 기자에게 군생활 전반에 대해 조금의 조언만이라도 해 줬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던 것도 ‘머리(요령)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는 이치를 그렇게 뼈저리게 느끼지 않았을 텐데...

각종 시험을 위한 수험생활도 마찬가지 인듯하다. 방대한 분량을 누군가의 조언이나 조력조차 없이 내용만 파고드는 경우, 합격은 오히려 요원해진다는 것이 수험가의 불문율이다. 수험은 깊이 있는 학문이 아니라 그에 적합한 요령과 학습방법이 필요하다는 조언들이다. 설령 깊이 있는 학문적 수험을 하더라도 일단을 합격부터 하라는 것이며 요령과 잔꾀는 분명 달라야 한다는 주문도 있다.

나오지도 않을 소수설을 뚫어져라 파고든들 시험에 합격할 리가 만무하다. 내용의 얽히고설킨 실타래는 기출문제로 풀고 요령은 합격수기를 통해 배우라는 것이다. 청년취업난과 높아지는 실업률에 너도나도 공무원시험 또는 자격시험으로 몰리며 경쟁률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현실 속에서, 수험생들의 조바심 또한 혹독해 지고 있다.

동일한 노력이라면 기왕에 최상의 효과를 내야 하는 것이 수험의 이치다. 법률저널이 제공하는 다양한 기사 중 인기 상위권은 늘 합격수기가 차지한다. 맹목은 오히려 독이 되지만 요령은 최고의 처방전이 된다. 독자로부터 어떤 교재로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느냐 는 문의도 제법 접한다. 그럴때면 어김없이 합격수기를 권한다.

수험과 학문은 다르다는 조언에 학자들은 불쾌해 할진 모른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해야겠기에 감히 ‘수험의 요령’으로서 기출문제와 합격수기를 거듭 강조하고 싶다. “합격을 원하면 그렇게 하고 그렇지 않으면 마음대로 하세요!” 이것이 지난 십수년간 수험가를 취재해 온 기자의 솔직한 충언이다.

합격수기는 분명, 선택과 집중, 그리고 확산의 묘미를 느끼게 할 것이다. 기왕 도전한 시험이라면 이러한 묘미를 즐기면서 합격의 분초를 아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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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7 14:48:11
유익한 조언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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