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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취업 논술에 대한 제언- 논술은 쉽다.
최찬  |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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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22  18: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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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찬 방송/언론사 공채대비 전문
現)뮤토아카데미 논술/KBS한국어 전임강사

논술 교재 10여 권 저자
 

넋두리

최근 서울 시내의 어느 대학에 다녀왔다. 내가 기억하고 추억하는 대학의 모습과는 많은 부분이 다르고 낯설었다. 고풍스러움을 자아내는 나이든 건물과 초현대식의 정체를 알 수 없는 양식의 건물이 한 곳에 모아져 있는 모습이 그렇고, 백화점 하나를 옮겨 놓은 듯한 대규모의 시설이라든지.

그러나 내 직업병이었을까? 이보다도 더 낯선 풍경 하나는 “논문쓰기 강좌”라는 현수막 한 장이었다. 7-8명 정도의 교수 호칭명의 이름이 빼곡히 박혀있는 현수막은 나를 당황스럽게 했다. 나중에 친구에게 들은 말인 즉, 학생들의 글쓰기 솜씨가 너무 형편없어서 개설한 강좌이고, 이는 어느 대학을 막론하고 전국적인 형상이라 한다.

이 말을 듣고서야 그동안 학생들의 말과 행동이 이해가 갔다. 논술이 어렵다고, 논술이 지긋지긋하다고, 고민만 하다가 글을 못 썼다는...

논술은 쉽다.

모든 글은 어렵다. 그것이 문학적인 글이든, 실용문이든, 논설문이든, 설명문이든, 아니면 과제용 리포트든, 시험을 볼 때 쓰는 답안지든.

다만, 우리는 말을 하듯 글을 써야 하고, 글을 쓰듯 말을 하고 살아 간다. 그렇다면 말하기의 어려움은 토로하지 않으면서 글쓰기의 어려움만을 토로하는 것은 어인까닭인가? 그것은 말과 글의 특징 중 길이(또는 양) 때문이 아닐까 한다. 우리가 글을 쓸 때에는 2시간 정도의 시간을 할애하는데 반해 30분 정도의 시간을 연속해서 말하는 경우는 특별한 발표를 제외하고는 없기 때문이리라. 보통 일상적인 말은 2-3분 이상을 초과하지 않는데 반해 세미나나 학술발표는 하나의 논제를 한두 사람의 발표로 주-욱 진행하니까. 그렇다 이때의 발표되는 이것이 바로 논술이다. 그렇기에 논술은 어렵다. 그러나 논술은 쉽다.

모든 글쓰기 중 가장 쉬운 논술

글쓰는 것과 글쓰기를 가르치는 것을 업으로 살아가는 필자는 단언컨대 모든 글쓰기 중에서 가장 쉬운 글쓰기는 논술문이라고 말한다. 논술이야말로 가장 쉬운 글쓰기이다.

백일장이나 글쓰기 대회에 나가 본 기억을 되살려 보면, 주어진 시간 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글의 형태와 주제를 고민하는 데에 보내버린다. 시를 쓸까, 수필을 쓸까? 주제는 무엇으로 잡아야 하느냐를 고민하는 데에 절반 이상의 시간을 보내버리고 실제 글을 쓰는 서술시간은 반도 채 되지 않는다. 일기를 쓰는 경우도 비슷하다. 그날에 한 일들을 되씹어 보면서 어떤 내용을 써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허비해버리는 경우가 많지 않는가.

그에 비해 논술은 이미 형태와 내용과 글의 방향성까지를 다 정해놓고서 쓰는 글이다. 그렇기 때문에 논술은 쉬운 글쓰기이다. 서론, 본론, 결론의 구성 방식과 형식은 이미 논술이라는 전제하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고, 주어진 논제(논술 문제)에 써야 할 내용이 주어진 것이기 때문에 상술한 다른 글쓰기의 망설이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그렇기에 논술은 쉽다.

논술은 기본 지식과 배경지식이 있을 때에 쉽다.

그러나 논술을 무작정 쉽다고만 말한다면 이는 어떤 측면애서는 크나 큰 오류를 범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논술을 어렵다고 말하고 있는 이유를 아직 설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말한다. 논술은 기본 지식과 배경지식이 있을 때에만 쉽다.

일반적으로 다른 글쓰기의 경우, 어느 정도의 내용을 알고 있거나 제시문이나 보기 따위를 통해 부분적인 내용을 알 수 있도록 배려한다. 물론 문학적인 글이야 모든 인간의 공통적 감수성이라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논술은 특정한 내용에 대한 서술이고, 설득을 위한 글이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기본지식이 있어야 한다. 기본지식이라 함은 논제의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을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복지이슈의 핵심이 무엇인지 말하고 복지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과 대안, 해법을 논하시오. 연합뉴스TV(2017)’라는 논제의 경우 1) 최근에 일고 있는 복지문제의 다양한 이슈를 알아야 한다. 2) 다음으로 현행, 또는 논의되고 있는 복지정책의 장․ 단점과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과 대안의 제시까지를 공부하고, 자신의 시각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다음으로는 배경지식이 있어야만 한다. 그러한 복지정책을 써왔던 다른 나라의 상황이라든지, 복지정책의 철학적 배경이라든지, 이러한 인문학적 배경지식이 있는 경우 남보다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말한다. 논술은 쉽다. 다만 준비하는 자에게만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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