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노무사 1차, 지난해 이어 올해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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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노무사 1차, 지난해 이어 올해도 “어려워”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7.05.20 13:16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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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법Ⅱ·사보법·민법 등 전반적으로 까다로워
지난해 높은 난도에도 합격자 급증…올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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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인노무사 1차시험이 까다로운 출제를 보이며 높은 체감난이도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26회 공인노무사 1차시험이 치러진 20일 서울공업고등학교 시험장을 나서는 응시생 대다수는 대부분 과목에서 기출문제에 비해 높은 난이도로 문제가 출제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이미 예견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사법시험 수험생 등의 유입으로 공인노무사 시험 지원자가 급증했고, 탄탄한 법과목 실력을 갖춘 수험생들의 증가로 1차시험 합격자도 크게 늘어나며 수험가에서는 2차시험 응시대상인원 조정을 위한 난도 상승이 있을 것으로 봤고 이같은 예상이 현실화된 것.

전반적으로 어려운 출제였다는 점에 대해서는 대다수 응시생들이 같은 생각이었지만 가장 어려웠던 과목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 20일 치러진 공인노무사 1차시험은 지난해에 이어 까다로운 출제를 보이며 높은 체감난이도를 형성했다. 사진은 서울공고 시험장을 떠나는 응시생들의 모습. /안혜성 기자

사법시험 준비를 했던 수험생의 경우 사회보험법을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은 경우가 많은 반면 그 외의 수험생은 민법이 가장 어려웠다는 평가를 내리는 분위기다.

노동법의 경우 근로기준법 등 개별적 근로관계법을 다룬 노동법Ⅰ보다 노조법 등 집단적 근로관계를 규율하는 법에 대한 노동법Ⅱ가 더 어려웠다는 평이 우세했다.

2차시험 유경험자인 응시생 A씨는 “2차시험을 준비하면서 공부한 것이 있어서 판례 문제는 커버가 됐는데 그 외의 문제들이 헷갈리는 것이 많았다”며 “시행령상 옳지 않는 것을 고르라는 문제 등이 특히 답을 고르기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응시생 B씨는 “기존에 항상 출제되던 ILO 문제가 같은 것이 안나온 게 이번 노동법 시험의 특징 중 하나”라며 “기출문제보다 지문도 길고 난이도도 높았던 것 같다”라는 응시소감을 전했다.

민법을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은 응시생 C씨는 “문제도 길었을 뿐 아니라 답이 잘 안보였다”고 말했다.

응시생 D씨도 이번 민법 시험이 만만치 않았다는 의견에 동의하며 “기출문제에 비해 확연히 난이도가 높아졌음을 느꼈다”며 “공부한 게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점수는 받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고득점을 하기는 결코 쉽지 않은 문제였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와 달리 “다른 과목에 비해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평이한 편이었다” 등 다소 상반된 의견들도 제시됐다.

사회보험법은 가장 많은 응시생들이 이번 시험에서 가장 어려웠다고 지목한 과목이다. 일부 응시생들은 과락(40점 미만)을 맞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응시생 E씨는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문제를 못 풀고 찍은 것들도 좀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지난해 2차시험을 치렀다는 응시생 F씨는 “이번 사보법은 수험생들이 잘 보지 않는 부분, 기출되지 않은 생소한 부분에서 문제가 많이 나온 것 같다”며 “함께 시험을 친 다른 친구는 이번 사보법을 ‘헬’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선택과목의 경우 필수과목에 비해서는 무난했다는 의견들이 있었다. 경영학개론을 선택해 시험을 치렀다는 응시생 G씨는 “2차시험 과목인 인사노무관리나 경영조직론을 공부한 사람은 대부분의 문제를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을 것”이라며 “다만 재무나 회계 부분에서 5~6문제 정도가 출제되는데 이 부분은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그냥 버리는 문제고 그 외에는 기출 수준을 벗어났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경제학원론도 기출과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였다는 반응을 얻었다. 응시생 H씨는 “워낙 범위가 넓은 과목이라는 점이 좀 부담이 되긴 하지만 문제 자체는 까다롭게 출제되는 편은 아니고 이번 시험도 예년 수준과 비슷했다”고 전했다.

노무사 1차시험은 과목별 40점, 평균 60점 이상을 획득하면 합격하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시험 난이도가 합격인원 증감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수험생들의 실력이 상향평준화되면서 다소의 난도 상승으로는 합격인원이 줄어들지 않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많은 응시생들이 예년에 비해 높은 체감난이도를 호소했지만 역대 두 번째로 많은 2,652명이 1차시험 관문을 통과하는 결과가 도출됐다. 합격률도 무려 65.8%에 달했다.

이번 시험은 어떤 결과를 낼지 1차시험 합격자가 발표되는 오는 6월 21일에 수험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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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으리 2017-05-20 23:38:13
스스로 선택해서 자신의 길을 나아가고 있는사람들의 노력을 폄하할 권리는 누구도없습니다. 난이도가 쉽든 어렵든 저마다 열심히했을텐데요....노무사도 대한민국8대 전문직중 하나인데 쉬우면 다들 노무사하세요 없는 것보단 나을테니까요

리얼 2017-05-20 17:58:09
돈도 안되는걸 죽어라 하는 이유는?

놈사 2017-05-20 17:05:24
현 입법예고된 노동법원 설립되면
놈사는 끝 변호사 세상

티거 2017-05-20 16:38:38
채점해보니 사보법을 제일많이 틀렸네

ㅍㅍ 2017-05-20 15:40:12
어렵긴 개뿔 이정도 난이도면 과락60기준 평균 80이상만 합격시켜야 될 정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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