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현 대한변호사협회장
각종 수험정보 및 알찬 콘텐츠로 수험생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법률저널의 창간 19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꿈을 향해 꽃다운 청춘을 받쳐 불철주야 공부에만 전념하고 있는 수험생 여러분께도 경의를 표하며, 저 또한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으로서 미래의 회원인 여러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법조계는 변호사 수의 급격한 증가, 경제불황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제는 변호사가 된다고 해서 누구에게나 옛날과 같은 장밋빛 인생이 펼쳐지지는 않습니다. 만약 여러분 중 옛날과 같은 장밋빛 인생을 꿈꾸는 분이 있다면 변호사가 된 후 많은 실망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여러분의 진정한 꿈은 무엇입니까? 처음 여러분이 이 험난한 수험생의 길을 가겠다고 결심했던 그 순간을 한 번 떠올려 보십시오. 그 동안 살아오면서 무엇인가 부조리하다고 느낀 것을 바꿔보겠다, 그래서 우리사회를 좀 더 나은 사회로 변화시켜보겠다는 마음으로 이 험난한 길에 들어선 분이 대다수일 것입니다.
저 또한 우리사회에 사회정의와 법치주의를 실현하겠다는 마음에서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했었습니다. 그 이후 여러분처럼 청춘을 바쳐 공부에만 매진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대학시절 군부독재에 저항해 민주와 정의를 외쳐 유기정학을 받았다는 이유로 행정고시와 사법시험에 합격하고도 최종관문인 면접에서 번번이 탈락하는 불이익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사법시험 면접에 합격해 간절히 바라던 법조인의 꿈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청춘을 바쳐 공부에만 매진하고 있는 여러분에게도 어느 순간 슬럼프나 힘든 시련이 찾아오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 절대로 여러분의 꿈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면 결국은 힘든 시련을 이겨낼 길이 자연스레 열릴 것입니다.
요즘 TV에 자주 나오는 가수 이상민을 다들 알 것입니다. 69억 8,000만원이라는 빚을 지고 자살까지 결심했지만 결국은 삶에 대한 희망을 되찾고 열심히 살며 그 빚을 차곡차곡 갚아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상민의 문신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飄風不終朝 驟雨不終日(표풍부종조 취우부종일)”이라는 문신입니다. 이는 노자(老子)의 『도덕경』에 나오는 문구로 “회오리바람은 아침 내내 불지 않고, 소나기는 종일토록 내리지는 않는다.”는 뜻입니다. 즉, 아무리 힘든 시련이 찾아오더라도 그것은 잠시일 뿐이고,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는 뜻입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제가 좋아하는 문구도 있습니다. 여러분 중 지금 이 순간 힘든 시련으로 수많은 고민에 사로잡혀 있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꿈과 여러분을 믿고 응원해 주는 가족들의 따뜻한 마음을 생각하며 잠시만 버티시기 바랍니다. 곧 그 시련을 이겨낼 길이 열릴 것이고, 그 이후에는 밝은 미래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저 또한 여러분의 밝은 미래를 위해 법조계가 봉착한 어려운 난관을 반드시 헤쳐 나가겠습니다. 현재 대한변호사협회는 우리사회의 법치주의 확립을 위해 법률전문가인 변호사가 우리사회 곳곳에 투입되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아파트 감사제 도입, 준법지원인 제도의 확대, 법무담당관 제도 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변호사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변호사를 위해 청년개업지원본부를 신설함은 물론, 법조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대법관, 헌법재판관, 검찰총장, 법무부장관 등 최고위직 전관에 대하여 변호사 개업자제를 권고하고 있으며, 법조브로커 근절 및 국민의 변호사 선택권을 고양하기 위해 변호사 중개제도를 도입하였습니다. 이렇듯 대한변호사협회는 국민뿐만 아니라 변호사 회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항상 고민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사회가 좀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앞으로 여러분이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여러분은 미래에 대한 걱정 없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공부에만 매진하셔서 모두 좋은 결과를 이루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