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기자격증 합격에 필요한 모든 것-발송배전기술사 윤석만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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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기자격증 합격에 필요한 모든 것-발송배전기술사 윤석만 강사
  • 이명신 기자
  • 승인 2017.05.16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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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격증, 취득하기 어려운 만큼 희소가치 충분해”
“어려워질수록 기초에 충실하고 기본 탄탄히 쌓아야”

오는 29일(월)은 전기기사를 비롯한 2017년 2회차 기사∙산업기사 실기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날이다. 2회차 전기기사 최종 합격을 노리고 있는 수험생들이라면 대부분이 18일 (목)에 발표될 2회차 필기 합격자 명단에 본인의 이름이 있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을 것이다.

전기가 없는 삶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아마 아무도 없을 정도로 요즘 시대의 전기는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최근에는 전기를 그냥 사용하는 것 보다는 얼마나 합리적으로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찰이 많아지면서 전기는 앞으로도 중요한 연구 대상이다. 때문에 전기기사는 연간 1만명 이상의 수험생이 응시하는 대한민국 대표 기술자격증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상대평가 채점제도가 아니기 때문에 수험생 수가 증가하는 것은 위협적인 요소가 되지 않지만, 가장 최근인 2016년 합격률이 20%에 불과한 것을 보면 절대적인 난이도가 어려운 시험임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도 수험생들은 이 어려운 전기기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학원이나 인강의 도움을 받아 밤낮으로 공부를 하고 있으며, 저마다의 전략 또한 다양하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지만 분명히 공부하는 시간을 단축시켜 줄 효율적인 방법을 있을 것이기에 우리는 우리나라 기술계 자격증의 최고 권위인 기술사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가에게 전기기사에 대한 전반적인 분석과 함께 그 공부법에 대한 해답을 들어봤다.
 

“안녕하세요, 발송배전기술사 윤석만입니다.” 기술계 자격증 최고권위인 기술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서 기사 자격증은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지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에 “전기자격증은 분명히 취득하기 어렵고, 이런 난이도에 대한 수험생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며 “때문에 오늘 인터뷰 내용이 학습방향을 잡지 못하거나 시작을 망설이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전환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전기자격증 대표 교육원 배울학(www.baeulhak.com)에서 전기(산업)기사, 전기공사(산업)기사 자격증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발송배전기술사 윤석만 강사는 전기자격증 취득은 분명히 어렵지만, 기본에 충실하여 노력만 하면 전공자든 비전공자든 충분히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며 수험생들을 독려했다.

본지는 윤석만 강사를 만나 전기자격증에 대한 학습자들의 궁금증과 효과적인 학습방법에 대한 조언을 청해 들어봤다.

- 전기자격증 취득하려는 수험생 중 많은 수가 전기기사, 전기공사기사 중 무엇을 취득해야 할지 망설이는 경우가 많은데, 두 자격증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비교 부탁 드립니다.
 

전기기사와 전기공사기사는 시험과목과 취득 후 진로방향에서 차이를 찾을 수 있습니다. 먼저 시험과목에서의 차이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필기에서 전기기사와 전기공사기사의 필기 과목은 총 5과목입니다. 이중 4과목은 공통이고 남은 한 과목만이 서로 다른데 전기기사는 전기자기학, 전기공사기사는 전기응용 및 공사재료가 시험과목으로 있습니다. 오히려 실기에서 그 차이가 두드러지는데 실기의 50%만 공통으로 출제되며, 나머지 50%는 서로 다르게 출제됩니다.

수험생 중에는 전기기사를 먼저 할지 전기공사기사를 먼저 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필기와 실기를 모두 고려하면 두 자격증의 난이도는 크게 차이가 없기 때문에 고민되는 분들은 자격증의 과목에 따라 선택하는 방법을 추천 드립니다.

예를 들어, 전기기사를 공부할 때 전기자기학에서 어려움을 겪는 수험생이 많습니다. 전기자기학은 수학과 관련된 수식 및 풀이가 많기 때문인데요, 이처럼 전기자기학이 어려운 경우 전기자기학이 빠지고 대신 전기응용 과목이 추가되는 전기공사기사를 공부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실기로 넘어가게 되면, 전기기사보다 전기공사기사 실기가 좀 더 까다롭다 볼 수 있는데요. 각자 자신의 상황에 맞게 어떤 자격증을 취득할지 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 진로에서의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건설 현장에서 공사 시행과정을 관리, 감독하는 게 전기공사기사의 역할이고, 건물이나 공장을 유지, 관리하는 역할이 전기기사입니다. 본인 성격에 따라, 동적이신 분은 전기공사기사가, 정적이신 분에게는 전기기사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두 자격증 모두 취득하시기를 권장합니다. 업체별로 둘 중 하나의 자격증을 요구하지만, 전기기사와 전기공사기사 즉 전기쌍기사를 소지했다면 취업 성공률이 더 높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두 자격증을 모두 취득하시길 바랍니다.

- 기사시험 검정방법이 필기와 실기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두 시험은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시행 과목 수, 검정방법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전기자격증 기준으로는 겉으로 보기엔 필기가 5과목이어서 실기보다 더 많고 어려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시험을 보면 결과는 전혀 반대입니다. 필기는 객관식으로 출제되고, 평균 60점을 넘으면 합격하는데 반해 실기는 필답식, 즉 논술식으로 진행됩니다. 답을 몰라도 정답을 표시할 수 있는 필기와 달리 실기는 답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답안을 작성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필기보다 체감 난이도가 높습니다.

그리고 분량 면에서 필기는 많고, 실기는 적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데 전 오히려 반대입장으로, 실기가 필기에 비해 분량이 2배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실기는 단답, 시퀀스, 수변전설비 크게 3과목으로 나뉘어 5과목인 필기보다 과목 수는 적지만, 단답을 세분화하면 필기보다 더 많은 분량을 학습해야 합니다. 또한, 합격률을 보더라도 필기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합격하는 경우가 많으나 실기는 한 번은 떨어지고, 이후로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필기와 실기, 둘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 말씀 드리는 게 아닙니다. 전기기사 시험은 1차 필기, 2차 실기 두 번으로 나뉘었지만 구분된 시험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차 필기에 대한 학습이 잘 되어야, 2차 실기도 잘 풀 수 있다는 걸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 필기 과목 중, 실기에서도 출제되는 중복과목이 있을까요?

필기 5과목 중 실기에서 적용되는 필기과목은 전력공학, 전기기기, 전기설비기술기준 및 판단기준으로 출제 비중은 전력공학이 50%, 전기기기 30%, 전기설비기술기준 및 판단기준 20% 입니다. 어떤 내용이 출제되는지 과목별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1) 전력공학
전력공학의 내용을 송전·배전공학과 발전공학으로 크게 두 가지로 나누었을 때, 발전공학을 제외한 나머지 송전·배전공학의 모든 내용이 거의 100% 출제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2) 전기기기
전기기기 역시 상당 부분이 실기에서 출제되는데요. 변압기, 동기기, 발전기의 출력은 그대로 출제되며, 직류기에서 직권발전기, 분권발전기는 간혹 출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최근 기출에서는 꼭 한 문제씩 전기기기 일부 내용 이 그대로 발췌되어 출제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3) 전기설비기술기준 및 판단기준
전기설비기준에서 주로 출제되는 문제는 전기설비를 어느 곳에 설치해야 하는 가, 어느 장소에서 몇 미터 이내에 보호장치 설치해야 하는가와 같은 필기 문제가 바로 적용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외의 전기자기학과 회로이론은 실기와 밀접한 관련이 없으나, 실기에 바로 적용되지 않을 뿐, 전기의 기본 바탕이 되기 때문에 중요한 과목입니다.

- 처음 공부를 시작하는 학습자들을 위해 교수님이 추천하는 필기 학습법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필기 5과목 중 몇 개 과목만 뽑아 말씀 드리겠습니다.

1) 회로이론
전기기사를 기준으로 회로이론은 제어공학과 같이 한 과목으로 묶이는 과목입니다.
회로이론 자체도 중요하지만, 회로이론 학습이 뒷받침되어야, 여기에서 파생된 다른 과목들, 예를 들어 전력공학이나 전기기기도 어렵지 않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기자기학에도 회로이론이 접목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따라서 전기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회로이론은 우리가 가장 중점적으로,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야, 다른 과목을 공부함에 어려움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권장하는 사항은 ‘회로이론 과목에 학습 시간배정을 가장 많이 적용하라’입니다.

2) 제어공학
제어공학은 실제로 시험에서 회로이론보다 더많은 문제가 출제되는 과목으로 전기기사를 기준으로회로이론 8~9문제가 나온다면, 제어공학이 10~11문제가 출제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제어공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공부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타 과목에 기본이 되는 회로이론이나 다른 중요 과목들의 학습을 위해 학습시간을 최소한 줄여야 하는 과목입니다. 따라서 제어공학의 학습 포인트는 핵심만을 요약한 압축강의를 통해 학습시간을 단축하는 것입니다. 최소한의 시간을 들여서 고득점을 맞는 것이 중요전략입니다.

3) 전력공학
전력공학은 필기뿐만 아니라 실기에서도 중심이 되는 중요과목입니다. 그래서 전력공학은 필기를 공부할 때, 학습시간을 많이 분배하여 정확하게 공부해야 하며, 필기에서 70~80점으로 높은 점수를 획득해야 하는 과목입니다.

- 아무래도 실기시험은 필답식으로 출제되다 보니 필기를 합격하더라도 막막할 것 같습니다. 실기시험에 대한 분석도 부탁 드립니다.

실기는 크게 구분하면 시퀀스제어, 수변전설비, 단답형 3가지가 있습니다.
여기서 단답형은 필기에서 객관식으로 풀었던 문제가 주관식으로 출제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실기는 최근 18문제 정도가 출제되는데, 시험마다 약간의 변동이 있지만, 보통 시퀀스와 수변전 통틀어 3~4문제 안에서 출제됩니다. 나머지 15문제는 단답에서 출제가 되는데, 비율로는 70%가 넘습니다. 실제 문제 배점도 단답이 80점, 시퀀스가 10점, 수변전설비가 10점 정도입니다.

따라서 실기 합격을 위해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하는 과목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단답입니다.
단답은 범위가 굉장히 넓고 실제 현장에서 적용하는 실무 내용도 물어보는데, 설명해 드리자면, 단답에는 필기과목 중 앞서 말한 3과목이 출제될 뿐만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사용되는 책자를 보고 답을 찾아내는 테이블스펙과 같은 문제가 출제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기에서 가장 광범위하고 까다로울 수 있는 게 바로 단답입니다.

시퀀스제어는 단답에 비해 양은 적지만 자동제어로 회로 구성하는 문제가 출제됩니다. 생소한 분야이다 보니 어려울 수 있으나 시퀀스제어는 정형화된 틀에서 나오기 때문에 처음의 고비만 넘어가면 한 번에 극복이 가능한 과목입니다.

수변전설비는 설계 도면을 볼 줄 안다면 풀이는 단답의 내용이 그대로 적용되므로, 단답 내용을 정리하며 공부하면 훨씬 효율적입니다.

- 최근 기출문제들의 출제 유형은 어떻게 되나요?

최근 10개년 기출을 분석하면 발견한 점은 문제 유형에 큰 변화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해가 갈 수록 난이도가 높아질 것이다 라고 이야기하는 분이 많은데,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현재 신유형이 출제되는 등 약간의 변화가 있을 것은 분명합니다. 만약 기출문제만 풀어봤거나, 기본이론이 약한 분에게는 이 변화가 크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기초에 충실하고 기본을 탄탄히 쌓았다면 충분히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 먼저 기사자격증을 취득한 선배로서, 그리고 수험생을 가르치는 강사로서 수험생들에게 한 마디 부탁 드립니다.

지금 제 인터뷰를 보시는 수험생분들은 전기자격증에 관심이 있으시단 얘기거든요. 그분들을 위해서 전기자격증의 본질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전기기사나 전기공사기사 자격증은 다른 자격증보다 가치 면에서 월등합니다. 자격증을 통해 고용하는 법적 기준이 다른 종목보다 전기자격증이 강화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가치가 높은 만큼 취득하기 상당히 어렵습니다. 수험생분들도 타 자격증 대비 난이도가 높다고 느끼실 겁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전기자격증은 취득하기 어렵지만, 취득한 후에는 그 희소성이 분명히 있고, 그만큼 기회가 열려있다는 것입니다. 짧게는 6개월, 길면 10개월, 현재는 어렵고 힘들지 몰라도
10년 뒤, 20년 뒤 여러분 인생의 기회를 빛내줄 수 있습니다. 현재 어려움을 너무 크게 보지 말고 빛나는 미래를 위해 열심히 하셔서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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