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피티윤의 면접팩트 7-응시기관별 공무원면접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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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피티윤의 면접팩트 7-응시기관별 공무원면접 총정리
  • 피티윤
  • 승인 2017.05.10 10: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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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티윤의 면접팩트 #7]

응시기관별로 다양한 면접시험 구성요소 총정리

면접시험은 국가직 및 17개 시도 지자체 모집기관별 구성 요소에 차이가 크다. 명칭은 같은 데 세부 내용이 크게 다른 경우도 있다.

자기소개서 : 사전 서면 면접

서울시 및 다수 지방직 공채에서 필기합격 후 면접시험 응시 등록시 자기소개서(자소서)를 제출한다. 선발기관별로 소정양식이 조금 다르지만, 대개 A4 한 장 분량에 ‘성장과정’ ‘지원동기’ ‘장단점’ ‘공직자로서의 포부(목표)’ ‘봉사활동’ 등을 작성한다.

자소서는 면접 시 참고자료로서 사전 ‘서면’ 면접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면접 당일 면접위원들이 이를 검토해 응시자의 기본 정보를 파악하기 위함이다. 당연히 작성 내용과 관련된 질문이 이뤄지기도 한다. 특히 서울시는 ‘하고 싶은 업무’ 등에 관한 구체적인 질문이 꽤 이뤄지는 편이다.

면접용 자소서는 중요하기도, 중요하지 않기도 하다. 글로서 본인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중요하고, 그 내용으로 당락을 결정되는 게 전혀 아니라는 점에서 중요하지 않다. 남는 건 본인에 대한 충실한 소개와 성의이다. 이것이 사기업 자소서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민간기업 지원용 자료(샘플)를 곁눈질해서 고상한 명언이나 비유로 분칠하는 경우가 많다. 적지 않은 비용을 주고 ‘자소서 첨삭’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본인에 대한 기록을 타인이 대신 ‘첨삭’해줄 수 없다. 글줄을 다소 매끈하게 다듬을 수 있겠지만 그런 문장력을 보려고 제출하는 것이 아니다.

좋은 자소서는 자신에 대한 정보가 많이 담긴 것이다. 따라서 사소한 것이라도 공직후보자로서 자신의 개성과 성정을 단적으로 잘 보여줄 수 있는 경험 사례를 팩트 위주로 담담하게 쓰면 된다. 특히 공무원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그리고 가장 어려운 ‘지원동기’나 ‘희망업무’ 등은 면접에서 후속질문이 자주 나오므로 미리 차분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자기기술서 : 면접 질문의 재료

국가직 및 일부 지방직에서는 면접 당일 개별면접에 앞서 1~3개 질문에 대해 10~20분간 자기기술서(자술서)를 쓴다.

질문으로는 △봉사, 갈등 등 실제 경험 사례(경험형 질문) △가상 상황에 대한 대처 방법(상황형 질문) △행정 체험이나 개선점(공직형 질문) 등이 주로 나온다(참고로, 지난 4월28일 있었던 국가직 지역인재 7급 면접시험에서는 경험형 질문 대신 희망 부처 및 이유 등을 쓰라는 뜻밖의 문제가 출제되어 많은 응시생들이 당황하기도 했다).

자술서는 자신이 질문 받을 ‘재료’를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작성 내용에 관해 개별면접 때 다양한 후속 질문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특히 국가직 면접에서는 응시자의 인적성과 공직관 평가에 주요 수단으로 활용된다. 작성 내용과 관련된 질문이 개별면접 전체의 3분의 1에서 절반 정도를 차지해 비중도 상당하다.

자술서에는 본인의 경험과 판단을 상세하게 작성하는 것이므로 정답이란 있을 수 없다. ‘솔직함’은 기본이고 ‘성의’와 ‘사려 깊음’이 느껴지게 쓰는 것이 미덕이다. 단, 작성시간이 짧기 때문에 사전에 기출질문 등으로 충분한 연습이 필요하다.

하지만 자술서 자체를 시험인 것처럼 오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제시된 질문과 맞아떨어지는 경험이 “우수 비결”이라거나 특정 목차(구성)로 작성하면 좋다는 식의 낭설이 퍼져 있다. 이런 포장이나 요령에 현혹되어 없는 경험을 꾸미거나 판박이 내용을 적어 면접위원에게 지적받을 경우 평가에 악영향을 준다.

참고로, 서울시 및 대부분의 지방직에서는 면접에 앞서 자기소개서를 제출하지만 국가직은 국가직은 자술서로 갈음한다. 면접위원이 응시자의 신상을 전혀 모르는 ‘무자료’(blind) 면접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경기, 대구, 충북 등 지방직에서는 ‘사전조사서’(사조서)라는 옛 명칭을 쓰는데, 같은 개념이다. 다만, 지역별로 사전조사서 질문 수나 질문 내용 등은 다소 차이가 있다. 2016년 기준으로 국가직 7,9급은 경험형 및 상황형 각 1문씩이었고, 경기는 경험형 1문, 대구는 공직형 2문, 충북은 경험형과 공직형 각 1문이 출제됐다.

5분 발표 혹은 5분 스피치

2015년 국가직 9급 공채에서 처음 도입됐고, 지난해에는 서울시와 인천 일부 자치구 9급 공채에서 ‘5분 스피치’라는 이름으로 신설됐다.

진행방식은 민간 면접과 크게 다르지 않다. 면접 당일 간단한 배경설명 자료를 곁들인 발표주제가 주어지면 10~15분 정도 준비시간 동안 발표 내용을 메모한다. 그리고 개별면접 시작 때 메모한 내용을 보면서 5분 이내로 발표한다. 이어서 면접위원의 후속질문이 간단히 이뤄진다.

5분 발표 주제는 대부분 공직과 연관된 것들이지만 그 스펙트럼이 은근히 넓다.

국가직 9급의 경우 2015년 도입 첫해에는 공직윤리(공직 부정부패 원인, 내부고발자 보호방안 등), 정책이슈(저출산 고령화 등), 행정개혁(공무원 수 증가의 원인 및 문제점 등), 애국심(청소년 역사의식 제고방안 등) 등 다채로웠다. 지난해에는 성과연봉제, 육아휴직제, 인공지능 등 시사적인 이슈를 공직과 연관시켜 본인의 생각을 묻는 주제가 대세였다.

서울시 주제는 국가직과는 결이 다르다. 지난해 처음 ‘5분 스피치’를 도입하면서 “응시자의 과거 경험 혹은 특정(가상) 상황에서의 의견/대처방식 등을 묻는 과제”라고 예고했다. 실제 출제된 9개 주제는 “자신의 문제나 잘못을 인정하고 신속하게 대처한 경험” 등 모두 경험형이었다.

5분 발표는 질문의 범위가 은근 넓은데다 남 앞에서 발표 기회가 없던 응시생이 많아 가장 부담스러워한다. 하지만 공직면접의 5분 발표는 민간기업과는 포인트가 약간 다르다. 기업 면접에서는 (높은 경쟁률 때문이겠지만) ‘화술’ ‘이미지’ ‘스토리’ ‘아이디어’ 등 차별성, 창의성, 웅변조의 자신감 등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공직면접에서는 “국민(주민)에게 규정이나 절차 등을 정확하게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정도의 발표력”(인사혁신처)을 보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발표에서는 긴장 때문에 버벅거리는 경우가 다반사지만 이런 점은 최종 합격에 거의 영향이 없다. 눌변이라도 공직 후보자로서의 마음자세를 염두에 두고 성의 있게 ‘설명’(브리핑)하겠다는 자세로 임하면 최소한 마이너스 평가는 받지 않는다.

집단토의(GD ; Group Discussion)

국가직 5급 공채에서 실시해 온 것을 2015년부터 7급에 확대 시행하고 있다. 같은 해 대구 및 경북이 9급에서, 지난해 서울시가 7급에 도입했다.

집단토의(토론)은 다수(4~9명) 응시생이 제시된 주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하는 방식이다. 소략한 관련 자료와 함께 5~10분 정도 준비 시간을 준다. 토의시간은 50분(국7,경기7)부터 30분(대구9), 10분(경북9)까지 다양하다.

토의 주제는 △제시된 주장에 대해 ‘찬/반’ 입장을 먼저 밝힌 뒤 토의를 거치며 합의에 이르는 ‘찬반형’ △각자 다양한 쟁점이나 의견을 개진하고 논박하는 ‘자유형’이 흔하다. 원활한 토의 진행을 위해 자체적으로 사회자를 정하기도 한다.

진행 방식은 대개 비슷하다. 먼저 자기 생각/입장, 중점 토의내용 등을 제안하는 모두발언(1~3분)을 돌아가면서 한 뒤 본격 토의에 들어간다. 토의 막바지에는 각자 의견을 정리(합의)하는 마무리 시간을 갖는다. 면접위원들은 참관만 하고 개입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금까지 출제된 집단토의 주제로는 △찬반이 갈리는 정책(예: 외국인불법체류자 추방(국7), 쓰레기종량제 도입(서울7))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사회적 이슈(예 : 청년 창업 활성화 대책(대구), 자살은 개인의 선택인가(경기)) 위주로 선정됐다.

집단토의는 실무 상황을 가상한 평가다. 공직 근무 시 다양한 의견을 가진 실무회의를 가정한 시뮬레이션 테스트인 것이다. 소통력 외에 자기 발언의 논리력, 지적/비판에 대한 수용력, 이를 반영한 대안 제시력 등을 두루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이론이고, 실제 면접에서는 ‘토의’보다 방담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다. 서로 튀지 않으려는 방어적 태도, 상대 주장에 대한 논박보다 칭찬 위주의 과도한 배려, 무엇보다 제시된 주제에 관한 정보와 이해 부족 탓에 실제 면접장에서는 토의다운 토의가 이뤄지기 힘들다. 그래서 집단토론 자체만으로 응시생 개개인에 대한 정교한 평가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면접위원 입장에서는 응시생의 집단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어서 이후 개별면접 평가의 객관성을 높일 수 있다.

피티윤(아모르이그잼+공직역량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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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면접경험자 2017-05-14 17:08:25
요즘 국가직면접은 첫인상60% 자기기술서30% 5분스피치5% 상황제시5%인듯함 그리고 우수미흡비율늘린다고 면접대상자간 뚜렷한변별력도 없음에도 누구는우수고 누구는 미흡이고 이러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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