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 - 유럽소국 산마리노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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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 - 유럽소국 산마리노②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7.05.04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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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리(Rhee James)
호주 사법연수과정(SAB), 시드니법대 대학원 수료
호주 GIBSONS 법무법인 컨설턴트 역임
전 KOTRA 법률전문위원
전 충남·북도, 대전광역시 외국인 투자유치 위원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고객위원
저서 ‘법을 알면 호주가 보인다’ (KOTRA 발간, 2004)
현재 100여개국 해외여행 경험으로 공공기관 및 대학 등에서 강연

전편에 이어…

산마리노는 티타노 산의 서쪽 정상에 구축한 요새 아래쪽에 정교하게 만들어진 3중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철옹성에 위치하고 있는데, 지금도 중세의 흔적을 이 곳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산마리노의 아름다운 유적들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자동차 이용을 통제하고 있다.

산마리노로 통하는 입구인 산프란체스코 관문을 통과해 약 50여 미터 정도를 올라가면 바로 산마리노 의회가 있는 자유의 광장에 이르게 되는데, 군인들이 이 의회를 지키고 서 있다. 여러 관광객들이 조용히 군인들에게 다가가 옆에 서면 미소를 지으면서 사진 모델이 되어주는데, 나는 그냥 군인들 모습들만 멀리서 사진에 담았다.
 

▲ 근위병 모습

공화국 궁전(Palazzo Pubblico)은 리베르타 광장에 위치한 고딕식 궁전으로, 한 시간 마다 위병 교대식이 열린다. 그런데 하필 시간이 맞지 않아 위병 교대식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 대신에 일정을 바꿔서 절벽에 정교하게 만들어진 성들을 보려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콜레조거리(Cantrada Collegio)에는 기념 주화와 우표부터 시작해서 중세시대 기사의 갑옷, 칼 등을 파는 상점들과 기념품 가게들이 골목마다 즐비해 있었다. 수 년 전 스페인 마드리드로부터 한 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톨레도에서 느꼈던 그 중세 분위기를 이곳에서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산마리노를 지키는 3대 탑으로서는 로카탑, 체스타 탑(무기 박물관) 및 아펜니노 산맥과 아드리아 해를 조망할 수 있다는 몬탈레의 탑을 들 수 있는데, 마침 비가 내려서 그런지 멀리 산 아래 360도로 펼쳐진 파노라마 풍경은 운무와 어우러져 몽환적인 동화 속의 요새와 같은 모습으로 내게 다가왔다.
 

▲ 탑 내부 정원모습

다만 탑에 오르는 통로가 무척 가파른데다가, 비까지 내려 한 손에는 우산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핸드폰으로 이곳 저곳을 사진에 담으면서 산비탈에 자리한 성들을 찾아 다니느라 생고생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발걸음을 재촉하여 반나절만에 충분히 탑 모두를 돌아볼 수 있었다.

이곳 방문센터에서는 리히텐슈타인의 관광센터처럼 여권에 입국 스탬프를 찍어준다기에 방문센터를 한참만에 겨우 찾아내 5 유로를 내고 여권에 기념으로 입국 도장을 찍었다.

방문센터를 나와 처음에 도착했던 광장에서 리미니로 되돌아 가는 버스에 오르기 전, 산마리노의 입구에 서서 밑을 내려다 보니 눈 앞에는 전형적인 이탈리아 산지가 신비스러운 장관을 연출하며 펼쳐졌다.

반나절에 걸친 산마리노 탐방을 마치고 입구로 내려오니 이미 점심시간이 훌쩍 넘어버렸지만, 마침 버스 출발시간까지 약간의 여유가 있어 카페에서 차와 피자 한 조각을 시켜 먹으며 버스 출발시간까지 기다렸다.

다시 버스를 타고 리미니 역까지 가는데 약 한 시간 정도 걸렸는데, 때마침 역에서 10분 후에 떠나는 로마행 기차가 있어 표를 끊고 기차에 몸을 실었다. 이렇게 산마리노는 마음 속 한 구석에 추억으로 자리를 잡았다.
 

▲ 웅장한 요새 모습

<알아두면 유익한 상식>

산마리노는 나라 전체가 면세구역이라 주요 관광지의 기념품 상점들과 악세서리 가게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 이탈리아 사람들뿐만 아니라 주변 유럽국가들로부터 온 여러 관광객들이 쇼핑을 위해 이 지역을 자주 찾는다.

중세의 고성 등 관광지가 잘 발달해 있어 관광수입이 국가 전체 수입의 약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비중이 상당히 크며, 평균 소득은 이탈리아에서도 가장 부유한 지역 수준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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