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경찰청 여경 재시험, 응시자 "황당vs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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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경찰청 여경 재시험, 응시자 "황당vs다행"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7.04.29 14: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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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때보다 전체적으로 '무난'
응시자 합격선 다소 상승 전망

 
[법률저널=이인아 기자] "재시험 본다하니 다행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당황스러웠어요"

29일 경기북부경찰청 여경 순경 공채 1차 재시험을 마치고 나온 응시자들의 소감이다. 이번 재시험은 지난 3월 18일 치러진 경찰 1차 시험에서 경기북부경찰청 여경 공채 시험장에 잘못된 답안지가 배부돼 시험지연이 40분간 지연, 공정성 논란이 제기된 데 따른 후속조치였다.

응시자들은 전체적으로 지난 3월 실시된 1차대비 쉬웠다는 의견과 재시험에 대해 황당하다 또는 다행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 29일 경기북부경찰 여경 순경 공채 재시험을 마치로 나오는 응시자들 모습(의정부 상우고)

지난 3월 실시된 경찰 1차 시험에서 점수가 잘 나왔던 수험생은 이번 재시험이 달갑지 않았을 것이고,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던 수험생들은 이번 재시험이 다시 한 번 주어진 기회라고 생각했을 터. 하지만 지난 3월 경찰 1차 시험에서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던 수험생들도 이번 재시험에 대해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내가 저번 시험을 못봐서 다시 시험 볼 기회를 얻었다는 것에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저번 시험을 잘 본 친구들은 재시험에서 결과가 엇갈릴 수도 있는데 그런 상대입장을 생각해보면 재시험이 좋다기보다 씁쓸한 마음이 더 든다는 것이다.

한 응시자는 이번 재시험에 대해 "솔직히 짜증이 났다. 다시 시험을 봐서 좋기도 한데 짜증도 나는 그런 기분이었다"라며 "만약에 지난 3월 본 시험이 내 목숨을 건 시험이었다면 정말 많이 짜증났을 것이다. 그게 아니어서 도움이 됐다고는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재시험 난이도에 대해서는 "약간 꼬아놓은 부분도 있지만 지난 3월 치러진 1차 시험때보다 무난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어려웠다던 법과목도 이번에는 나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다른 응시자는 "재시험을 본다고 했을 때 좋기도 했으나 일단은 황당한 기분이 더 컸다"고 당시 기분을 회상하며 "지난 3월 시험 점수가 합격권에 멀었고 또 많이 뽑는게 아니라 희망을 안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재시험으로 문제풀면서 좀 더 욕심이 생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시험때보다는 전체적으로 쉬웠으나 한국사, 영어 등 필수과목에서 책에서 잘 볼 수 없었던 문제가 한 두개 출제된 것으로 봤다.

재시험 소식을 듣고 많이 울었다는 또다른 응시자는 일단 이번 시험에 대해 "전체적으로 지난 3월 시험대비 어렵지 않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선택과목에서 비법 사회선택했는데 사회는 원래 좀 어려웠게 나오는 편이라 크게 개의치는 않았고 필수과목 영어는 저번보다 조금 변별력이 생긴 것 같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사실 나는 지난 3월 시험을 잘본편이었다. 그래서 재시험 발표날 엄청 울었다. 전화로 본부측에 따지기도 했는데 말을 잘 못하더라. 미안하다는 말 뿐이었다. 어쩔 수 없는 것이었고 정신을 차릴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 답답했던 심정을 내보였다.
 

시험 종료 후 정문에서 응시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가족, 지인들의 모습

지난 3월 시험에서 만족스러운 점수는 얻지 못했지만 이번 재시험이 그리 반갑지는 않다는 응시자도 있었다. 한 응시자는 "지난 3월 시험보다는 쉬웠다"고 생각을 밝힌 뒤, 재시험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재시험에 불만이 생길수밖에 없다. 왜냐면 어쨌든 시험본부에서 잘못해 불찰이 있었던 것이고, 3월 앞서 실시된 시험에서 커트라인에 들어갈 거라고 생각한 친구들이 재시험을 봤을때 실수하거나 하면 또 결과가 바뀔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생각하면 마냥 좋다는 할 수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3월 시험을 못본 사람들은 이번 재시험이 기회라고 생각할수도 있고 나도 그에 가깝지만 기분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는 게 그의 말이다.

다른 응시자는 "이번 재시험 난이도는 저번 3월 시험때와 비슷했다. 개인적으로 합격선은 오를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저번 시험에서 법과목 점수가 안나왔다. 애매한 점수였기 때문에 이번에 재시험 본다는데 일단은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잘 본 친구들은 이번 재시험이 힘들었을 텐데 그런 거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공부에도 패턴이 있는데 지금 학원 강의도 없고 집중적으로 공부할 시기가 아니다. 여러 면으로 봤을 때 수험생마다 재시험에 대한 생각은 다를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 외 응시자들은 "재시험 보길 잘했다" 또는 "아무 생각이 없다", "피곤하다" 등의 의견을 내비쳤다.  

한편 올 경기북부경찰청 여경 순경 공채 선발인원은 8명이고 이번 재시험 응시대상자는 724명이었다. 한 응시자에 따르면 30명을 수용하는 교실에 4명이 결시했고, 다른 응시자는 5명이 결시했다고 전했다. 경찰 시험은 수험생 충성도가 높아 응시율이 평균 80%이상 웃돌고 있다. 이번 재시험은 지난 3월 시험 때보다 결시자가 약간 많아진 것으로 보이나 80%이상 응시율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북부경찰청 여경 순경 공채 재시험 문제 이의 접수는 필기시험 당일을 포함한 2일간(4월 29일~30일) 진행되며 오는 5월 2일 오후 6시 필기합격자가 발표된다. 필기합격자에 한해 5월 15일~19일 신체‧체력‧적성검사, 6월 5일~21일 면접을 거쳐 6월 22일 최종합격자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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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생 2017-04-29 20:36:14
참나 다 못생긴 여자들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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