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선 86점 역대 최고치
2차, 10월 2일부터 연세대서 실시
지난 7월 4일 시행된 제10회 법무사 1차시험 합격자 388명의 명단이 9일 확정, 발표됐다. 이는 지난해 318명보다 70명이 증가한 것으로 최종 선발인원이 지난해보다 20명 늘어난데다 동점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합격선은 지난해 85점보다 1점 상승한 86점으로 이는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1～2점 상승할 것이라는 본보(296호 4면) 예측과 같은 결과다.
법무사 공채가 시작된 92년 65.5점, 94년 71.5점, 96년 70점, 98년 73.5점, 99년 80.5점, 2000년 83점, 2001년 84점, 2002년 85.5점, 2003년 85점에 비해 이번 합격선은 역대최고치다.
올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은 복수정답이 많이 나온데다 실체법 등에서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관련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이번 응시자의 성적 분포를 분석한 결과 상위권과 최하위권에 수험생이 몰리는 양극화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응시자 4,239명 중 1,874명이 ‘40점 미만’의 과락점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는 지난해 27.1%에 비해 무려 17.1% 포인트(P)나 증가한 44.2%였다.
하지만 ‘80점 이상’의 상위권은 지난해보다 늘어났다. ‘80～90점 미만’은 794명인 18.7%로 작년 14.8%에 비해 3.9%P 증가했으며 ‘90점 이상’에서도 지난해 1.5%에서 1.1%P 늘어난 2.6%(109명)였다.
반면 중․하위권 수험생의 비율은 크게 줄었다. ‘70～80점 미만’은 지난해와 같은 16%(680명)였으며 ‘60～70점 미만’은 498명인 11.7%로 작년에 비해 1.7%P 감소했다. 또 ‘50～60점 미만’도 5.9%(252명)로 지난해에 비해 무려 7.6%P나 줄었다.
합격자의 평균점수는 지난해 87.970점에서 약간 오른 88.639점이었으며, 제2과목(민법․호적법)을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지난해보다 평균점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호적법을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평이했다는 수험생들의 반응을 뒷받침한 결과로 보인다. ▲본보 293호 1면 참조
합격자의 평균점수는 제1과목이 91.510점(지난해 89.893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제2과목이 91.268점(91.950점)으로 뒤를 이었다. 제3과목(형법․비송사건절차법)과 제4과목(부동산등기법․공탁법)은 각각 86.917점(85.956점), 84.860점(84.082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아 수험생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과목임을 뒷받침했다.
학력별 현황에서는 대졸이상이 358명(92.3%)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했고, 고졸이상은 21명(5.4%)으로 지난해(6.0%)보다 줄었으며 표기오류는 9명(2.3%)였다.
연령별에서는 ‘30세 이하’가 감소한 반면 고연령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세 이하’는 지난해 20.4%에서 14.4%(56명)로 6%P 줄어든 반면 ‘40세 이하’는 50.9%에서 54.4%(211명)로, ‘50세 이하’에서도 24.5%에서 28.1%(109명)로 늘어났다. ‘60세 이하’는 4.1%에서 3.1%(12명)로 소폭 감소했다. 최연소 합격자는 24세(2명)이며 최고령자는 61세(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줄곧 이어가던 여성 합격자의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2000년 8.5%, 2001년 10.6%, 2002년 14.7%, 2003년 17.9%를 정점으로 올해는 10.6%로 크게 떨어졌으며, 장애인은 8명이 응시했지만 한 명도 합격하지 못했다.
한편, 올 법무사 1차시험은 출원자 6,588명중 4,139명이 응시, 62.5%의 응시율을 보여 실제로는 10.7대1의 경쟁률로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2차시험은 10월 2일부터 3일까지 양일간 실시되며 시험장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연세대에서 치러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