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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로스쿨 교수가 쓴 정치동화, 『시저의 귀환』
김주미 기자  |  hova@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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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4  16: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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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현 / 독서광 / 280면 / 14,800원

“식견·철학 없이 욕심만 많은 정치꾼은 뽑지 말자”
“투쟁의 시대 끝내고 상호의존시대 열어가려면...”

[법률저널=김주미 기자] 로마 공화정 말기의 뛰어난 정치가이자 장군, 율리우스 카이사르(시저)는 세기의 미녀 클레오파트라와의 사랑으로 대중에게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인간적 매력이 풍부하면서 뛰어난 웅변술을 가진 민중파 정치가이자, 탁월한 군략으로 실전에서 늘 영웅이었던 장군이다.

그러한 시저를 닮은, 이름도 같은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편의 정치동화를 펼쳐낸 현직 로스쿨 교수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신간 ‘시저의 귀환’의 저자 서용현 교수는 서울대 법대를 나와 외무부 대미통상과장, 주 OECD대표부 공사 등 30년 간 외교관 생활을 했던 협상·소통 전문가다.

그는 오늘날의 한국에 신바람과 행복, 웃음이 사라진 이유를 ‘매번 후회되는 지도자를 뽑았던’ 데서 찾고 있다.
 

   
 

대선을 25일 앞둔 시점, “이제는 더 이상 욕심만 많고 식견과 철학이 없는 정치꾼을 뽑지 말고 이상적인 지도자, 꿈의 지도자를 뽑자”고 권면하는 그의 제안이 때마침 시의적절하다.

저자는 자칫 복잡다단하게 전개될 수 있는 이러한 주제를 무겁고 딱딱하게 풀어내지 않았다. 그는 ‘정치동화’라는 산뜻한 형식을 택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첫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채 읽을 수 있게 했다.

그가 시저를 통해 펼쳐내는 새로운 세상의 배경은 바로 지금의 한국이다. 그것도 디테일을 한껏 살려 서술했다.

그렇기에 그가 이 책에서 제시한 ‘새로운 대한민국’이, 바로 내일 우리 조국의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희망 아닌 희망을 독자들은 가지게 될지 모른다.

두껍지 않은 이 동화책에는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화두가 모두 담겼다. 개발독재, 선거문화, 구시대적 패러다임, 낡은 시스템, 과거 정권의 패인, 권위주의, 관료사회, 교육, 경제, 외교, 통일까지.

저자가 그리는 사회의 모습에 완벽하게 동의하진 않더라도, 독자들은 본서가 다루고 있는 다양한 화두에 대해 한번쯤은 자신의 생각을 정립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자의 말이다. “저는 사람을 좋아하고 일보다 노는 것을 밝혔습니다. 항상 낙천적이고 어디를 가나 즐거움을 찾았습니다. 고교시절부터 장복한 술과 담배 덕에 건강도 좋습니다. 환갑이 지났지만 철은 아직 안 들었습니다.”

그의 대학동기는 그가 ‘천재 괴짜’라고 귀띔해 주었다. 이 천재 괴짜는 “이제는 투쟁의 시대를 끝내자”고, “상호의존시대를 열어 잃어버린 웃음과 신바람, 행복을 다시 찾자”고 강하게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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