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 - 유럽소국 리히텐슈타인 ①
상태바
<제임스 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 - 유럽소국 리히텐슈타인 ①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7.04.12 1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임스 리(Rhee James)
호주 사법연수과정(SAB), 시드니법대 대학원 수료
호주 GIBSONS 법무법인 컨설턴트 역임
전 KOTRA 법률전문위원
전 충남·북도, 대전광역시 외국인 투자유치 위원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고객위원
저서 ‘법을 알면 호주가 보인다’ (KOTRA 발간, 2004)
현재 100여개국 해외여행 경험으로 공공기관 및 대학 등에서 강연

유럽소국 리히텐슈타인 여행기 ①
 

▲ 모나코에서 리히텐슈타인으로 가는 길

여행 첫째 날인 2014년 9월, 리히텐슈타인으로 가기 위해 이틀 전에 모나코에서 기차로 출발하여 이태리 밀라노에서 1박하고 중간경유지인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는 어제 저녁에 도착했다. 밀라노에서 스위스 취리히로 직접 오는 기차를 타면 더 빨리 도착했겠지만,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 있는 지인이 자기 집을 꼭 들렀다가라고 해서 한참을 빙빙 돌아 인스부르크까지 오게 되었다.

지인 집에서 모처럼 한식으로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운 후 잠자리에 들었는데, 오늘 아침 일찌감치 리히텐슈타인으로 떠나야 했기에 평소보다 눈이 일찍 떠졌다. 아침에 지인에게 제대로 인사도 못한 채, 서둘러 역을 향해 달려가 7시 40분에 스위스 취리히로 출발하는 기차에 올랐다. 다행히도 어제 미리 기차표를 예매한 덕에 오늘 아침은 어느 정도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

리히텐슈타인으로 가는 기차에서, 이곳으로 오기 전 준비했던 이 나라에 대한 정보를 다시 체크했다.
 

▲ 레드하우스 와인농장 전경

리히텐슈타인은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를 합친 정도의 면적인데 남북 25킬로미터, 동서 6킬로미터로 세계에서 6번째로 작은 나라다. 1990년도에 UN에 가입한 주권 독립 국가로서, 중립국인 스위스, 오스트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면서 외교와 국방은 스위스가 가지고 있고, 주요 언어는 독일어다.

인구는 약 3만 명 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1인당 GNP가 약 10만불이 넘는 부국으로서,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이중 내륙국’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현재 군대를 보유하고 있지 않고 국민은 납세와 병역의 의무가 없지만, 왕가가 소유한 부의 규모는 영국왕실을 능가하여 유럽 최고라는 사실에 놀랐다.

리히텐슈타인으로 가기 위해서는 취리히에 인접한 부크스 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기차가 한참을 달리다가 선로가 고장이 났다며 중간쯤 멈추어 섰다.

약 한 시간 반을 기차에서 기다려도 복구가 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역장이 결국 임시 버스를 배정하여 다음 기차역까지 승객들을 수송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그 수많은 나라들을 여행하였지만 선로고장으로 기차가 이렇게 중간에서 멈추어서기는 처음이었다. 마침 기차에서 40대 현지 여성승객들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이러한 지체상황에도 그들은 그다지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나는 한국의 ‘빨리 빨리 문화’에 길들여져서 그런지 그들과는 다르게 조급증이 우선적으로 나타났다.
 

▲ 리히텐슈타인 종합버스터미널

역장이 배정해 준 버스로 약 40분 정도 달려 인근 역에 내린 후, 다시 원래 노선을 따라 가는 기차를 기다리느라 추가로 약 30분 이상을 허비했다. 시간적인 손실과 짜증이 극에 달하는 순간, 원래 노선 기차가 도착하여 결과적으로는 예상보다 약 4시간 늦게 스위스 부크스 역에 내릴 수 있었다.

그 곳에서 12번 버스를 타고 약 17분쯤 걸려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는데, 그 곳에 내려 또 다시 리히텐슈타인의 수도인 파두츠 중심가로 가는 버스로 갈아타야만 했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