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급 공채, PSAT 고득점 늘고…헌법 탓 과락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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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급 공채, PSAT 고득점 늘고…헌법 탓 과락자 ‘쑥’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7.04.0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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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점 이상’ 고득점·과락자 비율 동시에 증가

‘헌법’ 탈락률 높지만 합격권에선 영향 미미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올해 5급 공채 1차 PSAT의 난이도가 하락하면서 일부 직렬을 제외하고 고득점자의 비율이 크게 증가한 반면 과락자의 비율도 동시에 크게 늘었다. 난이도 하락에도 불구하고 과락자가 크게 는 것은 헌법에서 ‘60점 미만’으로 통과하지 못한 응시자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행정직 전국모집의 경우 직렬 합격선이 전년도에 비해 최하 0.84점에서 최고 4.17점이나 상승했다. 지역모집에서 대전의 경우 무려 15점이나 상승하기도 했다. 기술직 역시 최하 0.84점에서 최고 5.83점까지 올랐다.

난이도 하락으로 인해 ‘80점 이상’의 상위권 응시자들이 크게 늘었다. 5급 공채 행정직의 경우 지난해는 전체의 16.0%에 그쳤지만 올해는 23.6%로 7.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0점 이상’의 고득점 비율도 지난해는 0.5%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2.3%로 약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직 역시 지난해 6.6%이던 것이 올해는 11.4%로 배 가까이 증가했다.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중 일반외교도 6.5%에서 13.4%로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직렬별로 보면 일반행정의 경우 ‘80점 이상’이 24.0%로 지난해(14.3%)보다 약 10%포인트 증가했다. 일반행정 지역모집에서도 17.6%로 전년도(7.8%)에 비해 10%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지역모집에서 합격선이 가장 높았던 인천은 11.1%에서 18.8%, 경기는 7.8%에서 21.5%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합격선이 가장 높은 재경의 경우 ‘80점 이상’이 무려 39.1%로 지난해(32.4%)보다 7%포인트 가까이 증가했으며, 응시자 10명 중 4명이 상위권에 몰릴 정도로 다른 직렬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교육행정도 지난해는 한 자릿수인 6.7%에 그쳤지만 올해는 14.6%로 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지원자 급감으로 ‘면과락=합격’이었던 인사직도 ‘80점 이상’ 비율이 11.4%에서 18.5%로 늘어났다. 다만, 응시자가 54명에 불과해 합격자 수도 선발예정인원(5명)의 7배수를 채우지 못한 30명에 그쳤다.

법무행정은 6.8%에서 8.8%로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낮았으며 전국모집 주요직렬 중 ‘80점 이상’ 비율이 한 자릿수에 그친 직렬이었다. 합격선도 지난해에 비해 0.84점 상승에 그쳤다.

올해 난이도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제통상은 지난해보다 ‘80점 이상’ 비율이 감소한 유일한 직렬이었다. 국제통상은 지난해 11.2%였으나 올해는 10.8%로 오히려 감소했다. 합격선 상승도 1.67점에 그쳤으며 주요 직렬 가운데 상대적으로 합격선이 낮았다.

기술직도 고득점 비율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는 6.6%에 그쳤지만 올해는 11.4%로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일반외교 역시 6.5%에서 13.4%로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이 크게 늘었지만 동시에 과락자 비율도 크게 증가했다. 이는 올해 첫 도입된 헌법의 영향 때문이다. 헌법은 ‘60점 미만’의 경우 PSAT 성적과 상관없이 탈락하게 된다.

지난해의 경우 행정직의 과락률은 8.8%에 그쳤다. 난이도가 올해보다 다소 어려웠지만 과락률은 한 자리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난이도가 하락했던 올해의 경우 행정직의 과락률이 28.9%로 전년도에 비해 무려 20%포인트나 증가했다. 올해 PSAT 난이도를 고려하면 헌법 탈락률이 평균 25%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헌법 탈락률은 당초 15%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보다 다소 높은 수치다. 이와 관련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전체 응시자를 놓고 보면 헌법 탈락률이 다소 높아 보이지만 실제 합격권에 있는 수험생들 기준으로 보면 헌법 탈락률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헌법이 PSAT 당락에는 거의 영향이 없다는 셈이다.

직렬별 과락률을 보면 일반행정(전국)은 지난해(8.3%)보다 크게 증가한 31.0%에 달했다. 따라서 헌법 탈락률은 25% 내외 수준으로 추정됐다. 일반행정 지역도 8.7%에서 21.8%로 증가했으나 전국모집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헌법 탈락률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재경직은 지난해 과락률이 5.0%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25.8%로 증가했다. 이는 헌법 탈락률이 최소 20% 이상 추정할 수 있는 수치다.

행정직에서 눈에 띄는 직렬은 법무행정이다. 법무행정의 과락률은 지난해(20.8%)와 큰 차이가 없는 24.4%에 그쳤다. 올해 합격선도 0.84점 상승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법무행정의 헌법 탈락률은 5% 내외로 추산됐다. 법무행정과 검찰은 법 과목 중심의 직렬 특성상 헌법 탈락률이 타 직렬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제통상의 경우 주요 직렬 가운데 과락률이 43.3%로 가장 높았으며 지난해(17.1%)에 비해 무려 26.2%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다른 직렬에 비해 헌법 탈락률이 다소 높은 결과로 보인다.

이밖에 기술직과 일반외교도 각각 10.0%→37.0%, 8.3%→22.9%로 증가했다. 헌법 탈락률 역시 20% 내외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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