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결과] 올 경찰 1차 응시자 “전반적으로 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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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결과] 올 경찰 1차 응시자 “전반적으로 무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7.03.22 12: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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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법 등 법 과목 난도 상승…
영어 쉽고 한국사는 의견 분분

지난 18일 경찰 1차 시험이 전국적으로 실시됐다. 지난해 2차 때에는 영어, 한국사 등 필수과목 난도가 높게 나타났으나 올해는 법과목, 고교과목 등 선택과목에서의 난도가 높게 나타난 양상이었다. 단 필수과목 한국사의 경우 응시자 실력에 따라 평이했다 또는 까다로웠다는 의견이 분분했다. 영어는 응시자 대부분이 쉬웠다는 반응이었다. 경찰 수험 전문가들의 의견도 응시자들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올 경찰 1차 지원자는 6만 1천여명이다. 경찰시험의 경우 시험에 대한 수험생 충성도가 높아 결시자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올해도 6만명의 지원자 대부분이 시험을 치렀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올 경찰 1차 시험 응시자들의 점수는 어떻게 점쳐지고 있을까. 오는 23일 경찰 필기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경찰 시험일인 3월 18일부터 20일까지 법률저널이 진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합격선, 응시자 현황 등을 예측해봤다. - 이인아 기자 -

 

응답자 90%이상 가산점 소지…
체감 난도 ‘형법-한국사-영어’ 순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유효응답자 38명)의 절반이상은 대학졸업 이상의 학력자였다. 응답자 52.6%가 대학졸업이라고 답했고 42.1%가 현재 대학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전공은 경찰행정이 26.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법, 인문 등 전공자도 각 15.8%로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이공계 전공자도 10.5%를 차지했다. 반면 사회과학, 경영 등 전공자들은 거의 없는 결과였다. 
경찰시험에는 1종 보통이상 운전면허증을 반드시 갖고 있어야 응시할 수 있다. 응시 필수요건인 것. 이 외 토익점수, 석사이상 학위, 무도단증, 정보화자격증 등 소지 시 가점으로 적용된다. 이번 경찰 1차 시험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94.7%가 가산점 소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난 것을 볼 때 응시자 10명 중 9명은 별도로 가산점을 받을 예정인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응답자 80% ‘형법+형소법+경찰학개론’ 선택
“시험 평이했다 52.6%” vs “어려웠다 42.1%”

설문조사에 응한 응답자 80%이상이 이번 시험에서 선택과목은 형법, 형사소송법, 경찰학개론으로 정한 것으로 나왔다. 2013년 공무원시험에 선택과목으로 고교과목이 도입됐고 경찰시험에는 1년 뒤인 2014년에 선택과목으로 고교과목이 도입된 바 있다. 이에 법과목에 자신없는 수험생들이 고교과목을 선택하는 경향이 나오게 됐다. 하지만 경찰시험 최종합격 후 중앙경찰학교에서 교육을 받을 시 법과목 시험을 보게 되는데 이때 점수가 미달되면 퇴출해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수험생들은 합격 후까지 생각해 고교과목보다 법과목을 선택하는 모습이 두드러지게 됐다. 설문조사 결과로 볼 때 이제는 경찰 수험생 대부분이 형법, 형소법, 경찰학개론을 택하는 것으로 대세가 완전히 기울어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올 경찰 1차 시험의 전체적인 난도에 대해 응답자 52.6%가 보통이라는 의견을 내놨고 42.1%는 어려웠다는 생각이었다. 시험이 쉬워도 응시자들은 어렵다고 답을 하곤 한다. 이번 설문결과에서 “보통이다”는 의견이 절반이상 나온 것을 볼 때 올 경찰 1차 시험은 대체로 풀 만 했던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참가자들이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는 형법(42.1%), 한국사(21.1%), 영어(15.8%), 형사소송법(10.5%), 국어, 과학 각 5.3% 순이었다. 반면 가장 평이했던 과목은 한국사(36.8%), 영어(26.3%), 경찰학개론(21.1%), 형사소송법(10.5%), 형법(5.3%) 순이었다. 결과적으로 이번시험에서 형법에 대한 체감난이도가 가장 높은 반면 필수과목인 한국사와 영어는 응시자간 분분했다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형사소송법 또한 예년에 비해 조금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실제 참가들의 과목별 평균점수를 보면 형사소송법이 89.3점(가산점 및 점수조정 미적용 원점수, 이하 동일), 경찰학개론 81.2점, 한국사 80.5점, 영어 79.4점, 형법 73.6점 순으로 높았다. 비록 참여인원이 극소수에 불과하지만 형법이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사와 영어는 필수과목으로서 고득점이 쉽지 않고 응시자간 성적 고저가 높은 편이지만 80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는 것을 방증한다. 반면 고득점이 제법 가능한 경찰학개론 역시 81점대에 머물렀다는 것은 비교적 어려웠다는 것을 확인할 수 었다. 제대로 공부하면 90점대를 넘길 수 있는 형소법 또한 그렇게 쉽지만은 않았다는 귀결이다.
 

구체적으로 과목별 난도를 살펴보면 필수과목 영어는 응답자 68.4%가 보통이라고 평가했다. 즉 쉬웠다는 것이다. 쉬웠다는 응답은 5.3%로 응답자 70%이상이 영어는 비교적 쉬웠던 것으로 생각한 모습이었다.

또다른 필수과목인 한국사는 보통이다, 어려웠다는 의견이 반으로 갈렸다. 응답자 47.4%는 보통이었다고 생각했고, 47.4%는 어려웠다는 의견이었다. 이 외 응답자 5.2%는 아주 어려웠다는 의견이었다. 경찰 한국사는 타 일반직 공무원 한국사보다 난도가 높기로 알려져 있다. 이에 영어보다 한국사 점수가 더 중시되고 있는 시험이기도 하다. 올해 전체적으로 선택과목의 법과목에서 체감 난도가 높았으나 결국 당락을 결정짓는 과목은 필수과목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의견이 분분한 한국사 점수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시험은 영어, 한국사 등 필수 2과목과 형법, 형소법, 경찰학개론, 국어, 사회, 수학, 과학 등 7개 선택과목 중 3개를 택해 총 5과목으로 치러진다. 이에 수험생들은 7개 선택과목 중 자신이 점수를 높게 받을 수 있는 3과목을 자유롭게 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번 경찰 1차 시험 선택과목에 대한 체감 난도는 어땠을까.

일단 제1 선택과목으로는 응답자 78.9%가 형법을 꼽았다. 이어 경찰학개론(15.8%)이었다. 형법을 꼽은 응답자 40%는 이번에 형법이 어려웠다고 생각했고 33.3%는 아주 어려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보통이었다는 응답자는 26.7%였다. 또 경찰학개론을 제 1선택과목으로 꼽은 응답자 중 66.7% 이번 경찰학개론이 보통 수준이었다고 생각했고 33.3%는 어려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국어를 제 1선택과목으로 꼽은 응답자는 국어가 아주 쉬웠다는 의견이었다.
 

제2 선택과목으로는 응답자 73.7%가 형소법을 15.8%가 경찰학개론을 꼽았다. 이 외 국어, 과학을 제2 선택과목으로 꼽은 응답자도 나왔다. 형소법은 제2 선택과목으로 정한 응답자 중 57.1%가 보통이었다는 의견을 내비쳤고 21.4%가 어려웠다는 반응이었다. 14.3%는 쉬웠다. 7.1%는 아주 쉬웠다는 의견이었다. 경찰학개론을 제2 선택과목으로 정한 응답자는 66.7%가 어려웠다고 생각했고 33.3%는 보통이었다는 의견이었다. 국어, 과학을 제2 선택과목으로 정한 응답자는 전원이 어려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제3 선택과목으로는 응답자 63.2%가 경찰학개론으로 과목으로 정했고 15.8%가 형법으로 정했다. 사회, 수학, 형소법도 제3 선택과목 중 하나였다. 형법을 제3 선택과목으로 정한 응답자 중 66.7%가 보통이었다는 의견이었고 33.3%는 아주 어려웠다는 의견으로 의견차가 명확했다. 형소법, 수학을 제3 선택과목으로 꼽는 응답자 전원은 어려웠다고 생각했고, 경찰학개론 선택자는 83.3%가 보통이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사회를 제3 선택과목으로 정한 응답자 중 50%는 보통이다, 나머지 50%는 어려웠다는 의견으로 분분했다.
 

올 경찰 1차 준비기간 1년~2년 가장 많아…
응답자 78.9% “향후 경찰시험만 치르겠다”

올 경찰 1차 준비기간을 보면 응답자 42.1%가 1년~2년 미만으로 가장 많았다. 6개월~1년 미만, 2년~3년 미만은  21.1%로 뒤를 이었다. 4년~5년 미만도 10.5%나 차지했다. 단 5년 넘게 수험생활을 한 응답자는 없었다. 주된 준비방법은 학원, 인터넷강의였다. 응답자 42.1%가 각 학원강의, 인터넷강의로 준비를 했다고 밝혔고 이 외는 거의 독학을 준비한 것으로 나왔다.
 

응답자 10.5%가 이번 경찰 1차 시험이 처음 보는 경찰시험이라고 답했고 26.3%가 각 2회, 3회째 보는 시험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번 경찰 1차 시험이 5번 이상 보는 시험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6.8%를 차지하면서 응답자 다수가 초시생이 아닌 재시생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응답자 73.7%는 경찰 시험 외 다른 공무원시험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고, 응답자 78.9%는 경찰 시험 외 다른 공무원시험에는 앞으로도 응시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결과는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 및 가채점 점수를 근거로 했고 참여인원 또한 극히 적은만큼 하나의 참고자료로만 활용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금번 경찰 1차 필기합격자는 오는 23일 발표되며 합격자에 한해 오는 4월 3일~14일 각 지방청별로 적성 및 신체, 체력시험이 이어진다. 경찰시험에서는 통상 선발인원의 2배수가량 범위에서 필기합격자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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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화 2017-03-22 19: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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