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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자기 생각'이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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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자기 생각'이 있는 사람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7.03.17 12:2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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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김주미 기자] 법률저널은 매주 법조계 명사 인터뷰를 내보내고 있다. 기자는 이 인터뷰를 주로 맡고 있는 입장에서, 인턴 딱지를 뗀 지난 해 7월부터 매주 한두명씩 지금껏 여러 인사들을 만나왔다.

초반에는 사회적 인지도가 높은 명사들을 주요 섭외대상으로 삼았던 것이 사실이다. 기자가 처음 섭외에 나섰던 사람은 민사소송법의 권위자 이시윤 전 감사원장·헌법재판관이었고, 현재 대권에 도전한 박주선 국회부의장 역시 그의 ‘명성’ 때문에 인터뷰를 요청했던 경우다.

그러나 명성이나 인지도만으로 섭외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당연하게도, 인터뷰를 성사시킨 만큼 거절도 많이 받았다.

스스로 ‘기자’라는 직함이 어색해지지 않을 무렵이 되자 자연스레 생각이 바뀐 것도 있다. 이루어놓은 것이 화려해 지금 내 처지에서 보면 멀어 보이기만 한 사람보다는, 독자들로 하여금 ‘열심히 사는 내 주변 사람’, ‘꿈을 향해 정진하는 나와 같은 사람’이라는 동질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찾게 된 것이다.

그래도 여전히 섭외 기준으로 포기할 수 없는 것은 법전문가로서 그 사람에게 ‘철학이 있는가’다. 쉽게 말해 ‘자기 생각이 없는’ 사람과는 아무리 오랜 시간 이야기해봐야 나올 것이 없는데, 기자로서 써줄 말이 없는 사람을 인터뷰 할 이유가 없다.

지금껏 30여명이 넘는 다양한 소위 ‘법전문가’들과 한 시간 가량 마주 앉아 그들의 철학을 들어오면서 느낀 것이 많다.

기자가 준비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넘어, 오프 더 레코드로 그들만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으며, 또 그의 업무공간과 주변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 그 사람의 ‘세계’ 일부를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식만 있고 철학이 없는 사람, 다수가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보다가 자신은 어느 편에 들기만을 결정하고선 마치 대단한 원칙과 소신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을 거르는 눈이 생긴 것도 같다.

다행히 이제껏 인터뷰를 진행했던 그 다양한 사람 중 어느 누구에게도 실망한 적이 없다. 오히려 지금의 그를 만들어낸 신념과 열정, 가치관에 대해 보고 들으면서, 어느 사안에 대한 주장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색안경을 끼고 보기엔 ‘사람이란 그 자체로 너무 광활한 존재’라는 생각을 갖게 됐을 뿐이다.

다시 선거국면에 접어들었다. 사람을 잘 알아봐야 하는 시기다. 그러나 표를 던지는 국민 개개인의 이해관계는 다 다르다. 처한 상황, 자라온 환경, 우선시하는 가치, 사람보는 눈 등.

선거를 통해 ‘정답’인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정답인 사람이 있다고 보지는 않기 때문이다.

다만 최소한 ‘자기 생각’은 있는 사람이 국가 원수의 자리에 앉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기 주장을 설득력 있게 말하지 못하거나 상대방의 반박에 맞춰 자기 입장을 손바닥 뒤집듯 계속 바꿔대는 사람이라면, 그저 인기 혹은 동의를 얻으려 말부터 꺼내고 보는 사람일 뿐 자기 생각이 있다고는 볼 수 없다.

또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 줄 모르는 사람이라면 더욱 곤란할 것 같다. 상대방 이야기를 이해 자체를 못하는 상태에서 인성까지 뒤틀렸을 때, 그런 사람이 타인을 향해 보이는 행태가 조소이자 조롱 아닌가. 이런 사람은 대화자의 기분만 상하게 할 뿐이다.

일전에 한 법전원 교수는, 대통령을 뽑을 때 그가 대본없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것을 여러 번 보고서 뽑아야 한다는 생각을 전한 바 있다.

준비된 말이 아닌 그의 내면으로부터 끄집어진 말, 준비된 상황이 아닌 예상치 못한 이야기들이 오가는 상황에서 그가 보이는 대화 태도, 그런 것들을 보아야 진면목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언행일치가 안 되는 삶에 전혀 부끄러움을 모르는 관계로 자신을 꾸미는 말하기, 위장하는 말하기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이런 과정을 통해서도 잘 걸러지지 않을 확률이 다소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는 ‘소신을 갖고 소통하는’ 지도자가 절실하다는 점에서 경청할 만한 주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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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소리야 2017-03-20 12:30:10
그래서 말하고 싶은게 뭔데? 무슨 기사가 이래

ㅇㅇ 2017-03-18 08:29:23
'참여정부 사람이라 로스쿨을 반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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