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외국인 사무관 첫 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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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 외국인 사무관 첫 임용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7.03.1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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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출신 파비안 뒤셀, AACC에서 근무예정

헌법재판소에 외국인 사무관이 첫 탄생해 화제다. 헌법재판소는 독일 국적의 파비안 뒤셀(28세)을 행정사무관(일반임기제)으로 채용했다고 15일 밝혔다.

지금까지 사무처 직원과 헌법연구원으로 근무한 외국인은 있지만 전문적인 업무를 진행하는 사무관은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독일인 아버지와 대만인 어머니 밑에서 독일 호프지방에서 태어난 파비안 뒤셀은 대만에서 초등학교를 다녔으며 영국에서 중·고등학교를 이수했다. 이후 영국 정경대학교(LSE)에서 법학을 전공한 후 다시 독일로 돌아와 튀빙엔 대학교에서 법학석사를 취득했으며, 현재는 튀빙엔 대학교에서 아시아 국가의 헌법소원제도에 관한 법학 박사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 파비안 리앙 뒤셀

특히 튀빙엔 대학교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지난 4년간 영어로 영국 헌법 및 국제공법 등을 강의했고 국립대만대학교에서 인권에 관한 심화강좌를 진행하기도 했다. 유럽·아시아 및 미국에서 초청강연을 하는 등 다년간 사법분야에서 국제적 경험을 쌓아왔다.

파비안 뒤셀은 지난해 10월 실시된 헌법재판소 국제전문인력 채용시험에 최종합격, 올해 3월 15일 첫 출근을 했다.

파비안 뒤셀은 “세계 헌법재판을 선도하는 한국 헌법재판소에서 근무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저의 다양한 배경을 활용해 한국 헌법재판소의 국제화와, 한국 헌법재판소가 주도적으로 만든 AACC(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 연구사무국을 통해 아시아 지역의 인권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파비안 뒤셀은 AACC 연구사무국에서 주로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 등 국제기구의 자료는 물론 주요 국가의 헌법 및 인권관련 자료 리서치 등의 연구활동을 담당하게 된다.

헌법재판소는 파비안 뒤셀의 채용을 통해 헌법재판소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에 따라 AACC 연구사무국 운영 등 날로 증가하는 교류 협력 요구에 부응할 예정이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지금까지 헌법재판에 관한 국제적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왔다. 현재 강일원 재판관이 비유럽국가 출신 최초로 베니스위원회 집행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지난 2014년 9월 세계헌법재판회의 제3차 총회를 개최한데 이어 2016년 8월 AACC 연구사무국을 유치한 바 있다. 헌법재판소는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 국제적 영향력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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