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 - 유럽소국 모나코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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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 - 유럽소국 모나코①
  • 제임스리
  • 승인 2017.03.1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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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리(Rhee James)
호주 사법연수과정(SAB), 시드니법대 대학원 수료
호주 GIBSONS 법무법인 컨설턴트 역임
전 KOTRA 법률전문위원
전 충남·북도, 대전광역시 외국인 투자유치 위원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고객위원
저서 ‘법을 알면 호주가 보인다’ (KOTRA 발간, 2004)
현재 100여개국 해외여행 경험으로 공공기관 및 대학 등에서 강연

- 유럽소국 모나코 여행기 ①

2014년 9월.
 

▲ 모나코

지난 밤 프랑스 툴루즈에서 기차로 마르세유에 도착했다. 중앙역 바로 앞에 있는 중급 호텔에서 1박을 했는데 여느 때처럼 새벽 4시쯤이 되자 눈이 떠졌다.

침대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다가 짐을 정리한 후 숙소에서 나오려는데, 관리인이 숙면에 빠졌는지 문을 열어주지 않는 것이다. 한바탕 소리를 지르며 데스크를 두드렸더니 그제서야 관리인이 눈을 비비며 문을 열어줘 간신히 중앙역으로 갈 수 있었다

숙소가 중앙역 바로 앞이라 역 계단으로 올라갔다. 어둠이 짙게 깔린 새벽의 마르세유는 휘영청 밝은 달만이 하늘 한 가운데 덩그러니 걸려 있었다.
 

▲ 마르세유역 입구

이렇게 미리 서두른 덕에 간단한 아침 식사로 빵과 차 한잔도 마시면서, 늦지 않게 아침 6시 58분에 떠나는 니스 행 기차를 여유롭게 탈 수 있었다. 기차에 올라서 보니 먼 도시에서 온 승객들은 밤새 이 기차를 타고 온 모양인지 모두들 취침 모드였다.

나는 침대 칸은 아니고 대신 의자가 뒤로 한참 젖혀지는 그런 좌석을 배정 받았다. 자리에 앉아 출발 시간을 보고 있는데, 출발시간이 지나서도 기차가 떠날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예정시간보다 30분 가량이나 지나서야 비로소 기차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금껏 유럽의 수많은 나라를 기차로 여행해 보았지만 이렇게 30분씩이나 늦게 출발한 경우는 나로서는 처음 겪는 일이었다.

기차 루트는 그 유명한 남 프랑스의 ‘마르세유-칸느-니스’를 지나는 코스였다. 기차 창문을 통해 펼쳐지는 지중해의 속살을 몸으로 직접 느끼기 위해 중간 역에 잠시 내릴 생각까지 하였으나, 목적지가 모나코인지라 내리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일단 환승역인 니스 역까지 갔다.

니스 역에서 모나코로 가는 기차로 다시 바꿔 탔는데, 모나코는 니스 역으로부터 6정거장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시간은 약 25분 정도 걸린다.
 

▲ 니스역 전경

기차를 타고 오면서 모나코에 대해 준비한 자료를 다시 찾아 보았다. 부호들의 휴양지, 멋, 명품, 품위… 모나코 하면 첫 번째로 떠오르는 이미지다.

프랑스령 지중해 연안지역인 ‘코트 다 쥐르’ 휴양지대의 중간지점으로, 지중해를 굽어보는 구릉지대에 위치한 독립공국인 모나코는 바티칸 시국에 이어 두 번째로 영토가 작은 나라이다.

BC 10세기 경 페니키아인이 이곳에 최초로 거주하다 로마에 정복을 당했고, 1297년부터는 이탈리아 영지였다가 1861년부터는 ‘프랑스-모나코 조약’으로 프랑스 보호 하에 주권을 인정 받는다. 1919년에 이르러서야 ‘베르사이유 협정’에서 공식적으로 독립과 주권을 보장 받은 도시국가이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니스는 서쪽으로 약 1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동쪽으로 약 8 킬로미터만 지나면 이탈리아 국경에 다다르는 모나코는 면적은 매우 좁지만 현재 세계에서 가장 호화스러운 관광휴양지로 손꼽히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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