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결과] 올 감정평가사 1차 “지난해보다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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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결과] 올 감정평가사 1차 “지난해보다 어려웠다”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7.03.13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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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 응시생 대상 설문조사 가채점 결과
경제학원론·회계학, 높은 체감난이도 나타내
응시생 “시험시간 확대·난도 편차 조정” 요청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감정평가사 1차시험은 다수 응시생에게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평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28회 감정평가사 1차시험이 치러진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93명 중 54.8%인 51명이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들 중 43%(40명)는 “어려웠다”, 11.8%(11명)는 “훨씬 어려웠다”고 응답했다. “비슷했다”는 의견은 35.5%(33명), “쉬웠다”는 5.4%(5명), “아주 쉬웠다”는 4.3%(4명) 등이었다.
 

이번 감정평가사 1차시험에서 높은 체감난이도가 형성된 데에는 경제학원론과 회계학이 주된 원인이 됐다. 특히 경제학원론은 응답자 중 77.4%가 “어려웠다”는 응답을 얻었고, 회계학은 가채점 점수 면에서 다른 과목에 비해 저조한 점수를 보이고 있어 이들 두 과목이 합격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제학원론은 미시경제 파트에서 고단도의 문제가 대량으로 출제됐다. 상대적으로 수험중요도가 떨어지는 파트에서 다수의 문제가 나온 점도 체감난이도를 끌어올리는 원인이 됐다.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3%(40명)가 “어려웠다”, 34.4%(32명)가 “아주 어려웠다”고 답하는 등 이번 시험에서 가장 높은 체감난이도를 나타냈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6.1%(15명), “쉬웠다”는 4.3%(4명), “아주 쉬웠다”는 2.2%(2명)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경제원론 가채점 점수 분포를 살펴보면 50점 이상~60점 미만이 285(2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60점 이상~70점 미만 25.8%(24명), 70점 이상~80점 미만 16.1%(15명), 40점 이상~50점 미만 15.1%(14명), 80점 이상~90점 미만 6.5%(6명)으로 뒤를 이었다. 90점 이상의 고득점자와 과락기준인 40점 미만을 얻은 응답자는 4.3%((각 4명)로 동일한 비율을 나타냈다.

매년 응시생들의 애를 먹이는 과목 중 하나인 회계학도 까다로운 출제를 이어갔다. 이번 회계학 시험은 재무회계 파트가 다소 무난했던 반면 원가회계 파트는 응시생의 절반 이상이 과락을 면치 못했던 지난해 못지않게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회계학 시험이 “어려웠다”고 응답한 인원은 전체 응답자의 38.7%인 36명이었으며 “아주 어려웠다”는 의견도 23.7%(22명)를 차지, 전체적으로 높은 체감난이도를 보인 응답자가 62.4%(58명)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보통”은 30.1%(28명), “쉬웠다”는 5.4%(5명), “아주 쉬웠다”는 2.2%(2명)이었다.
 

회계학 가채점 점수분포는 40점 이상~50점 미만이 27.2%(28명), 50점 이상~60점 미만은 26.2%(27명)로 큰 비중을 보였다. 60점 이상~70점 미만은 14.6%(15명), 70점 이상~80점 미만은 6.8%(7명), 80점 이상~90점 미만은 1.9%(2명), 90점 이상은 3.9%(4명)였다. 과락기준인 40점 미만의 점수를 얻었다고 응답한 인원은 10명으로 9.7%의 비중을 나타냈다.

경제학원론과 회계학 이외의 과목들은 대체로 무난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먼저 민법의 경우 응답자의 54.8%(51명)가 “보통”이라고 답했으며 “쉬웠다”와 “아주 쉬웠다”는 응답도 각각 17.2%(16명), 5.4%(5명)로 많았다. “어려웠다”는 17.2%(16명), “아주 어려웠다”는 5.4%(5명)의 분포를 보였다.
 

민법 가채점 점수는 70점 이상~80점 미만이 40.9%(38명)로 가장 많았다. 80점 이상~90점 미만, 90점 이상을 획득한 고득점자도 각각 22.6%(21명), 11.8%(11명)로 적지 않은 비중을 나타냈다. 60점 이상~70점 미만은 14%(13명)였으며 50점 이상~60점 미만 4.3%(4명), 40점 이상~50점 미만 3.2%(3명), 40점 미만 3.2%(3명) 등으로 집계됐다.

부동산학원론은 35.5%(33명)의 응답자에게 “보통”이라는 응답을 끌어냈다. 28%(26명)는 “쉬웠다”, 17.2%(16명)는 “아주 쉬웠다”고 대답했다. “어려웠다”는 15.1%((14명), “아주 어려웠다”는 4.3%(4명)의 비중을 보였다.

부동산학원론의 가채점 점수는 70점 이상~80점 미만이 38.7%((36명), 80점 이상~90점 미만이 29%(27명), 90점 이상이 11.8%(11명)의 분포를 보이며 경제학원론이나 회계학에 비해 고득점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0점 이상~70점 미만은 14%(13명), 50점 이상~60점 미만은 3.2%(3명), 40점 미만은 3.2%(3명) 등이었다.
 

감정평가 관계 법규는 응답자의 46.4%(43명)에게 “보통”, 15.1%(14명)에게 “쉬웠다”, 3.2%(3명)에게 “아주 쉬웠다”는 반응을 얻었다. “어려웠다”고 응답한 인원은 전체 응답자의 22.6%인 21명이었으며 “아주 어려웠다”는 응답은 12.9%(12명)의 비율을 나타냈다.

감정평가 관계 법규 가채점 점수는 60점 이상~70점 미만이 33.3%(31명), 70점 이상~80점 미만이 29%(27명), 50점 이상~60점 미만이 18.3%(17명), 80점 이상~90점 미만이 8.6%(8명)의 분포를 보였다. 40점 이상~50점 미만은 4.3%(4명)였으며 90점 이상과 40점 미만은 각각 3.2%(3명)였다.

감정평가사 1차시험은 이들 각 과목에서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을 얻으면 합격하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선발이 이뤄진다. 응답자들의 가채점 평균은 과락기준인 60점 이상~70점 미만이 47.3%(44명)로 가장 많았다. 70점 이상~80점 미만은 28%(26명), 80점 이상~90점 미만은 4.3%(4명), 90점 이상은 3.2%(3명)의 분포를 보였다.

평균 과락기준에 미달하는 점수대는 50점 이상~60점 미만 10.8%(10명), 40점 이상~50점 미만 4.3%(4명), 40점 미만 2.2%(2명) 등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감정평가사 1차시험의 개선사항으로 문제풀이 시간 확대와 난이도 편차 조정 등을 요청했다. 특히 올해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힌 경제학원론과 회계학의 경우 “시간이 부족해 풀 수 있는 문제도 풀지 못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와 비슷한 의견으로 주어진 시간에 비해 문제의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다수 제기됐다. 관련 전문가라고 해도 제 시간에 풀 수 없는 수준의 난이도로 시험문제가 출제되고 있다는 비판이다.

매년 널뛰기 하는 난이도 문제에 대한 언급도 많았다. 일관성 없는 난이도와 출제경향으로 인해 수험준비가 어렵고 제대로 실력을 평가하기에도 부족함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 외에 시험문제 글자 간격을 늘려달라는 의견, 1차시험과 2차시험의 연관성이 떨어진다는 의견, 계산기 리셋을 철저히 해달라는 의견 등도 있었다.

한편 지난해 감정평가사 1차시험은 난도가 급격히 상승하며 전년도의 절반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 합격자를 냈다. 1차시험 지원자 1,388명 중 1,106명이 실제로 시험을 치렀고 총 378명이 합격자 명단에 오른 것. 이는 전년도 662명이 합격한 것에 비해 284명이 줄어든 수치다.

합격률도 급락했다. 1,658명의 출원자 중 1,355명이 응시한 전년도의 합격률은 48.86%였다. 지난해에는 34.18%로 크게 낮아졌다.
 

이같은 합격자 급감은 회계학의 급격한 난도 상승이 원인이 됐다. 지난해 감정평가사 1차 회계학 과락률은 무려 52.15%(전년도 34.22%)로 응시생의 절반 이상이 회계학에서 과락 기준을 넘기지 못했다. 평균점수도 38.84점(44.58점)으로 저조했다.

그 외 과목들도 전반적으로 전년도에 비해 저조한 결과를 냈다. 민법은 과락률 24.86%(지난해 13.65%)에 평균 55.48점(64.33점)이었다. 경제학원론은 과락률 25.94%(16.75%), 평균 54.04점(60점)을 나타냈다.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평가를 얻은 이번 시험에서는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결과는 오는 4월 19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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