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입법고시 1차 “5급공채보다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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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입법고시 1차 “5급공채보다 어려웠다”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7.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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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해석·상황판단, 까다로운 출제에 시간 부족
올해 첫 도입 헌법도 5급공채보다 체감난이도↑
법률저널, 가채점 후 설문조사 진행중 ‘배너 클릭’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2017년 입법고등고시 1차시험은 앞서 치러진 5급공채보다 높은 체감난이도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구일고등학교 시험장에서 만난 응시생들은 이번 시험이 지난해 입법고시는 물론 올해 치러진 5급 공채에 비해서도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헌법도 5급공채보다 까다로웠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평이다.

헌법은 공직자의 국가관과 공직가치관 확립 등을 목적으로 올해부터 입법고시 및 5급공채 1차시험에 도입됐다. 헌법은 Pass/Fail제로 운영되며 기준점수인 60점 이상을 획득한 응시생 중 PSAT 성적순으로 합격자를 결정하게 된다.

입법고시보다 먼저 시행된 5급공채에서는 대다수 문제가 헌법조문을 중심으로 출제되며 예상을 밑도는 무난한 난이도였다는 평을 받았다. 입법고시에서는 난도가 다소 상승된 모습이다.

응시생 A씨는 “5급공채 헌법보다 어려웠고 국회직 8급보다는 다소 쉬운 수준이었다”고 이번 헌법시험의 난이도에 대해 설명했다. 5급공채에 비해 판례의 비중도 늘었고 일부 지문에서 부속법령 등도 출제됐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전언이다.

▲ 2017년 입법고시 1차시험은 지난해 입법고시 1차시험과 올해 5급공채 1차시험에 비해 어려웠다는 평가를 얻었다. 사진은 11일 구일고 시험장을 떠나는 응시생들.

헌법과 함께 1교시에 치러진 언어논리영역은 PSAT 3과목 중에서는 가장 무난했다는 평을 얻음과 동시에 5급 공채에 비해서는 다소 쉽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반응을 얻었다. 올해 5급 공채 언어논리가 ‘역대급’으로 어려웠다는 반응을 얻은 것과 비교하면 언어논리영역도 평이한 출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보다는 쉬웠다는 의견도 있었다.

응시생 B씨는 “이번 시험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시험이나 올해 5급공채보다 훨씬 어려웠던 것 같다”며 “그나마 가장 무난했던 언어논리영역도 지문의 길이가 길어서 애를 먹었다”는 응시소감을 전했다.

자료해석은 대다수 응시생들이 시간부족을 호소하며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지목됐다. 문제를 풀기 위해 봐야 하는 자료도 많고 계산도 복잡해 시간 안배가 어려웠다는 것. 응시생 C씨는 “이번 시험에서는 자료해석이 가장 어려웠는데 봐야하는 정보도 많고 계산도 많아서 시간이 너무 모자랐다”고 말했다.

상황판단영역도 까다로웠다는 반응이 대세를 이뤘다. 응시생 D씨는 “이번 상황판단은 법조문 문제가 많았고 어려웠다”며 “법조문 문제의 지문이 길어서 시간안배가 쉽지 않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 다른 응시생 F씨는 “원래 법조문 문제가 있어야 할 자리에 퀴즈문제가 나오기도 하고 기존에 출제되던 것과 순서가 달랐다”며 “법조문 문제가 뒤에 나왔는데 이걸 예상 못한 응시생들은 많이 당황했을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다수 응시생들이 높은 체감난이도를 보이면서 이번 입법고시 1차시험은 최근 이어오던 합격선 상승세가 꺾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입법고시 1차시험은 매년 난이도를 높여가며 과락기준인 60점까지 합격선이 떨어졌으나 지난 2015년 난이도 조정이 이뤄진 후 최고 합격선 경신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시험의 결과는 오는 4월 7일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법률저널은 이번 입법고시 1차시험 응시생들로부터 구체적인 정보를 취합해 보다 정확한 기사를 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가채점을 마친 2017년 입법고시 1차 시험 응시생들은 하단의 배너를 클릭해 설문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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