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급 공채 첫 관문, 일부 직렬 '무혈입성'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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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급 공채 첫 관문, 일부 직렬 '무혈입성' 가능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7.03.08 21: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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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응시율 81.76%…행정 82.5%·기술 75.41%
외교관후보자 평균 87.01%…일반외교 86.70%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2017년도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제1차시험 응시율이 전년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률저널이 지난 2월 25일 시행된 올해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의 응시현황을 파악한 결과, 총 1만5,640명 지원자 가운데 실제 시험을 치른 응시자는 1만2,787명으로 평균 81.76%의 응시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응시율은 지난해(79.91%)보다 1.85%포인트 증가한 수치지만 2015년(90.7%)에 비해선 여전히 낮은 응시율이다.

특히 선발인원이 적은 소수직렬과 일부 기술직 지역모집의 경우 응시율이 낮게 나타나 헌법과 평균 60점 이하의 ‘평락’만 면하면 사실상 합격하는 ‘무혈입성’의 직렬도 눈에 띄었다.

행정직의 경우 1만1,831명 중 9,760명이 응시해 평균 82.5%의 응시율을 기록했으며, 지난해(81.19%)보다 소폭 증가했다. 기술직 역시 2,477명 응시대상자 가운데 1,868명이 응시해 평균 75.41%의 응시율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도(72.98%)보다 2.43%포인트 증가했으며 행정직에 비해 증가폭이 컸다.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의 응시율은 더욱 높았다. 총 1,332명의 지원자 중 응시자는 1,159명으로 평균 87.01%를 기록한 것으로, 전년도(83.18%)에 비해 3.83%포인트 증가했다. 이중 일반외교는 1,218명 가운데 1,056명이 응시해 86.7%의 높은 응시율을 기록했다.

올해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의 응시율이 다른 시험에 비해 높아진 것은 선발인원이 크게 늘면서 합격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직 역시 응시율이 증가했다. 올해 84명을 선발할 예정인 기술직에는 총 2,477명이 지원했다. 이중 1,868명이 응시해 평균 75.41%의 응시율을 보였으며, 지난해(72.98%)보다 약 3%포인트 증가했다.

직렬별 응시율을 보면 재경직은 응시대상자 2,216명 중 1,924명이 응시해 86.82%의 응시율로 행정직에서 가장 높았으며 지난해(86.30%)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일반행정은 5,717명 중 4,814명이 실제 시험을 치러 84.21%의 응시율을 나타냈으며 지난해(83.34%)보다 소폭 증가했다.

올해 최고의 경쟁률을 보였던 법무행정은 727명 중 491명이 응시해 67.54%의 응시율을 보였으며 지난해(62.35%)보다 5%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국제통상(80.05%), 교육행정(82.15%), 사회복지(81.25%), 일반행정 지역(83.32%) 등의 직렬은 80% 이상의 높은 응시율을 기록했다.

검찰직의 응시율은 64.84%로 행정직에서 가장 낮았지만 지난해(59.18%)에 비해선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정과 보호는 각각 68.95%, 77.98%의 응시율을 보였다.

특히 올해 지원자가 급감했던 인사조직의 경우 응시율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선발인원은 지난해와 같은 5명이지만 지원자는 전년도(519명)에 비해 무려 86.9%포인트 감소한 68명에 그쳤다. 경쟁률도 지난해는 103.8대 1로 네 번째로 높았지만 올해는 13.8대 1로 행정직에서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게다가 응시율도 지난해는 81.31%로 높았지만 올해는 54명이 응시해 79.41%로 2%포인트 가까이 오히려 떨어졌다.

기술직에선 일반토목 전국이 84.85%의 응시율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화공(82.76%), 일반토목 지역(83.72%), 일반기계 지역(80.77%) 등의 직렬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산림자원 지역의 응시율은 46.15%로 저조했다. 일반농업 지역, 산림자원 전국, 전산개발, 정보보호 등의 직렬도 응시율이 60%대에 머물렀다. 특히 올해 첫 선발에 나선 방재안전직도 응시대상자 175명 중 118명이 응시해 67.43%의 응시율에 그쳤다.

■일부 직렬, 첫 관문 ‘무혈입성’ 가능

올해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의 첫 관문을 무난히 통과하는 소위 ‘무혈입성’ 직렬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직렬간의 희비가 크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먼저 행정직에서 인사조직이 올해 1차시험은 사실상 응시자 대부분 합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5명을 선발할 예정인 올해 인사조직의 응시자는 불과 54명이다. 1차 합격자는 7배수 수준에서 결정된다면, 이중 60점 미만의 헌법 탈락자와 ‘60점 미만’의 PSAT 평락자를 제외하면 PSAT 점수와 상관없이 응시자 대부분이 합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 기술직에선 산림자원 지역모집에서 경북은 지원자 13명 중 실제 시험을 치른 응시자는 고작 6명이다. 특별한 결격사유라든가 헌법 탈락과 PSAT 평락이 없다면 무조건 1차 합격하는 무혈입성이 예상된다. 지역모집 건축 중 세종도 1차 합격자 선발배수를 채울 수 없는 직렬이다.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서는 중남미와 경제·다자외교의 첫 관문은 무혈입성이다. 각각 2명을 선발할 예정인 두 지역의 응시자는 각각 14명, 12명에 그쳤다. 1차 합격자 수를 고려하면, 헌법을 통과하고 PSAT 과락만 면하면 합격이 가능한 셈이다.

최근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1차시험 평균 응시율을 살펴보면 △2011년 85.7% △2012년 94.4% △2013년 92.8% △2014년 92.8% △2015년 90.7% △2016년 79.9% △2017년 81.8%등이었다.

지난해 응시율이 70%대로 급락한 것은 응시요건 완화 때문이었다. 외국어와 한국사 성적 인정기간이 각각 1년씩 연장되고 기존에 ‘원서접수 마감일’까지 성적이 발표된 시험에 한해 인정하던 것을 ‘1차시험 전일’까지로 늘리는 등 응시요건이 완화됨에 따라 응시요건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원서를 접수한 지원자들 중 기준 성적을 획득하지 못하고 결국 시험을 치르지 못하게 됐다는 것.

올해도 응시율이 다소 회복이 됐지만 예년에 비해선 다소 낮은 편이다. 올해 응시율이 낮은 것은 헌법을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첫 도입된 헌법 과목에 대한 공부가 충분하지 못한 수험생들이 응시를 포기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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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7-03-09 11:24:02
7배수 선발로 직렬간 불형평성이 극심합니다. 10배수선발로의 회귀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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