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결과] 올 공인회계사 1차 “작년보다 어려웠다” 절반 이상
상태바
[설문조사 결과] 올 공인회계사 1차 “작년보다 어려웠다” 절반 이상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7.03.07 14: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법률저널, 응시생 대상 설문조사 가채점 결과
응답자 64.7% “어려웠다”…25.9% “비슷했다”
“문제간 난도 편차 커” 변별력 우려 목소리도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금년도 제52회 공인회계사 1차시험 응시생의 절반 이상이 “지난해보다 어려웠다”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 시행된 공인회계사 1차시험 가답안 발표 직후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된 법률저널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43명의 64.7%인 222명이 지난해보다 어려웠다고 응답했다. 이 중 “어려웠다”는 57.7%(198명), “훨씬 어려웠다”는 7%(24명)였다.

지난해와 “비슷했다”는 의견은 25.9%(89명)였으며 “쉬웠다”와 “훨씬 쉬웠다”는 각각 6.7%(23명), 2.6%(9명)으로 적은 분포를 보이며 다수 응시생이 지난해보다 높은 체감난이도를 형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법·경제원론 높은 체감난이도 나타내…경영학 ‘무난’ 의견 많아”

과목별로는 상법과 경제원론이 특히 높은 체감난이도 분포를 보였다. 먼저 상법의 경우 응답자의 43.7%(150명)가 “어려웠다”, 9.9%(34명)가 “아주 어려웠다”고 대답하며 53.6%(184명)가 높은 체감난이도 반응을 보였다. “보통”이라는 의견은 32.7%(112명), “쉬웠다”와 “아주 쉬웠다”를 선택한 응답자의 비율은 각각 10.5%(36명), 3.2%(11명)였다.
 

경제원론은 51.6%(177명)가 “어려웠다(44.3%, 152명)”와 “아주 어려웠다(7.3%, 25명)”고 대답했다.

회계학도 체감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된 과목이다. 응답자의 40.8%(140명)이 “어려웠다”, 9%가(31명) “아주 어려웠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보통이다”를 고른 응답자는 30.6%(105명), “쉬웠다”는 14%(48명), “아주 쉬웠다”는 5.5%(19명)의 분포를 보였다.

경영학은 “어려웠다”는 반응과 “보통”이라는 반응이 팽팽했다. 응답자의 39.9%(137명)가 “보통”, 35.9%(123명)가 “어려웠다”고 대답한 것. “쉬웠다”는 반응은 15.7%(54명)로 상법, 경제학 등에 비해 많았다. “아주 쉬웠다”와 “아주 어려웠다”는 4.4%(15명), 4.1%(14명)로 집계됐다.

세법개론은 “보통”이라는 응답이 44.3%(15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어려웠다” 27.7%(95명), “쉬웠다” 15.2%(52명), “아주 어려웠다” 8.5%(29명), “아주 쉬웠다” 4.4%(15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반응을 종합했을 때 세법개론이 이번 시험에서 가장 무난한 체감난이도를 끌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응답자들의 점수 분포는 지난해 응시생의 점수 분포에 비해 상당히 높은 점수대를 형성하면서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체감난이도 반응과 큰 격차를 보였다. 이는 전체 응시생에 비해 응답자의 수가 극히 적고 고득점을 얻은 수험생의 참여가 활발할 수밖에 없는 자발적 참여에 의한 설문조사의 특성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응답자가 직접 점수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설문조사라는 점에서 실제 결과와 괴리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설문조사 결과만으로 합격선 등락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응답자 343명의 전과목 가채점 평균 점수 분포를 살펴보면 90점 이상의 고득점자는 10명으로 2.9%의 분포를 보였다. 총 9,246명이 응시한 지난해 1차시험에서 전과목 평균 90점 이상을 얻은 인원은 3명으로 0.03%의 비중을 나타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80점 이상 90점 미만을 선택한 응답자는 41명으로 12%의 비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합격권(커트라인 평균 69.4점, 총점 381.5점)에 해당하는 70점 이상 80점 미만을 받은 응답자는 129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37.6%였다.
 

지난해 70점 이상을 획득한 응시생은 총 1,701명(누적)으로 전체 응시생의 18.39%의 비중을 나타낸 것과 두 배가량의 차이를 보이는 결과다.

“상법 고득점자 비율 지난해 채점 결과 보다 낮은 분포 나타내”

과목별 설문 응답자의 점수도 대체로 높게 형성됐다. 다만 체감난이도가 가장 높았던 상법은 고득점 대에서 지난해 실제 채점 결과와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점수 분포를 보였다.

설문조사 결과 상법에서 90점 이상을 얻은 응답자는 15명(4.4%)이었으며 80점 이상 90점 미만 75명(21.9%), 70점 이상 80점 미만 123명(35.9%), 60점 이상 70점 미만 92명(26.8%), 50점 이상 60점 미만 29명(8.5%), 40점 이상 50점 미만 5명(1.55) 순으로 나타났다. 과락기준 이하인 40점 미만을 얻었다고 답한 응답자도 4명(1.2%) 있었다.

지난해 실제 채점 결과는 90점 이상 568명(6.14%), 80점 이상 90점 미만 1,870명(20.22%), 70점 이상 80점 미만 1,609명(17.4%), 60점 이상 70점 미만(13.28%) 등의 분포를 보였다.
 

경제원론은 13명(3.8%)의 응답자가 90점 이상을 얻었다고 답했으며, 80점 이상 90점 미만은 51명(14.9%), 70점 이상 80점 미만은 125명(36.4%)으로 나타났다. 60점 이상 70점 미만은 114명(33.2%), 50점 이상 60점 미만은 28명(8.2%), 40점 이상 50점 미만은 8명(2.3%), 40점 미만은 4명(1.2%)이었다.

경제원론의 지난해 채점 결과는 90점 이상 14명(0.15%), 80점 이상 90점 미만 321명(3.47%), 70점 이상 80점 미만 1,256명(13.58%), 60점 이상 80점 미만 2,004명(21.67%) 등으로 나타났다.

100점 만점인 다른 과목들과 달리 150점 만점인 회계학은 응답자 202명(59.6%)이 90점 이상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들의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을 때의 점수는 60점 이상에 해당한다. 60점 이상 90점 미만(100점 만점 기준 40점 이상 60점 미만)은 105명(30.61%)였다. 과락기준인 60점(100점 만점 기준 40점) 미만의 점수를 얻은 응답자는 36명으로 10.49%의 비율을 보였다.
 

지난해 회계학 실제 채점결과는 150점 만점 기준 90점 이상을 획득한(100점 만점 기준 60점 이상) 인원은 2,336명으로 전체 응시생의 25.26%의 비중을 보였다. 150점 만점 기준 60점 이상 90점 미만(100점 만점 기준 40점 이상 60점 미만)을 얻은 응시생은 3,104명(33.57%)이었다. 과락자는 3,806명으로 41.16%의 비율을 기록했다.

세법개론의 경우 12명(3.5%)의 응답자가 90점 이상을 획득했다고 대답했다. 80점 이상 90점 미만은 42명(12.2%), 70점 이상 80점 미만은 109명(31.8%), 60점 이상 70점 미만은 111명(32.4%)이었다. 또 50점 이상 60점 미만 47명(13.7%), 40점 이상 50점 미만 16명(4.7%), 40점 미만 6명(1.7%) 등의 응답이 있었다.

지난해 채점 결과에서 세법은 43명(0.46%)이 90점 이상을 얻었다. 80점 이상 90점 미만은 370명(4.01%), 70점 이상 80점 미만은 863명(9.33%), 60점 이상 70점 미만은 1,228명(13.28%)의 분포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은 경영학은 23명(6.7%)의 응답자가 90점 이상을 얻었다. 80점 이상 90점 미만, 70점 이상 80점 미만은 각각 89명(25.9%), 137명(39.9%)이었다. 60점 이상 70점 미만은 64명(18.7%), 50점 이상 60점 미만은 21명(6.1%), 40점 이상 50점 미만은 5명(1.5%), 40점 미만은 4명(1.2%)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경영학에서 90점 이상을 획득한 인원은 131명(1.41%0였으며 80점 이상 90점 미만은 1,023명(11.06%), 70점 이상 80점 미만은 1,599명(17.29%), 60점 이상 70점 미만 구간에는 1,415명(15.3%)의 응시생이 분포됐다.
 

“응시생들, 난이도 평준화·합격자 조기 발표·시험장 환경개선 요청”

한편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다수 응시생들이 “문제간 난이도 편차가 너무 크다”는 점을 개선사항으로 지적했다. 쉬운 문제는 아주 쉽고 어려운 문제는 지나치게 어려워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매년 논란을 빚어온 ‘널뛰기 난이도’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연도별 난이도 및 과목별 난이도, 과목 내에서도 문제간 난이도 편차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비판이 다수 제기됐다. 지나친 난이도 편차로 인해 수험 준비에 애로가 발생하고 응시생들의 실력 검증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견해다.

회계사 1차시험의 경우 상대평가로 시행되고 있어 합격선 예측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합격자 발표를 조기에 시행해 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회계사시험 수험생의 대다수가 대학 재학생으로 1차시험 결과에 따라 복학 및 휴학 여부 등을 결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조속한 합격자 발표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 외에 시험장의 책상이나 화장실 등 시험 환경을 개선해달라는 요청, 문제 오류 최소화, 시험지에 문제 풀 공간을 확보해달라는 의견들도 다수 제시됐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