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급 공채 PSAT ‘언어논리’ 당락 가를 듯
상태바
올 5급 공채 PSAT ‘언어논리’ 당락 가를 듯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7.03.02 2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난이도, 언어논리 ‘쑥’…자료해석 ‘뚝’
상황판단, 전년대비 4∼5점 상승 예상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지난달 25일 치러진 2017년도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의 첫 관문인 PSAT(공직적격성평가)에 대한 수험생들의 반응은 대체로 언어논리영역에 허 찔렸다는 반응이었다.

최근 언어논리영역은 평이하게 출제되는 경향을 띠었지만 올해의 경우 근래 들어 최고의 난도를 보이면서 당락을 가르는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를 높인 원인은 ‘과학지문의 대량 출제’였다는 분석이다. 생소한 내용이 많아 한 번에 전체 내용을 파악하기 쉽지 않았을 뿐 아니라 보기 지문의 경우도 답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 문제가 많았다는 것.

프라임법학원 이정 언어논리 강사는 “올해 언어논리영역은 ‘논증 평가’ 문항이 확대되면서 지문에 대한 종합적 이해는 물론 선택지의 표현을 보다 세밀하게 판단해야 하므로 문제 풀이로 인한 피로도가 높은 시험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올해도 과학 지문이 증가하면서 과학지문에 약점을 보인 수험생들의 경우 내용 이해에 어려움을 느꼈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실제 설문조사에서도 이같은 반응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2017 법률저널 예측시스템’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시자들에게 이번 PSAT에서 ‘가장 어려웠던 영역’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1,551명)의 76.4%(1,185명)가 언어논리영역을 꼽았다. 반면 올해 ‘불언어’와는 달리 지난해 같은 설문조사에선 ‘언어논리영역’은 불과 3.7%에 그칠 정도로 ‘물언어’였다.

언어논리 체감난이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성적도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직렬에 따라 낙폭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략 5∼10점 정도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자료해석 강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언어논리에 약점을 보이고 있는 재경에서 언어논리의 낙폭이 일반행정보다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올해 자료해석은 근래 들어서 최하의 난이도였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쉬웠다. 지난해 ‘역대급 난이도’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올해 급격한 난도 하락이라는 반전으로 응시생들을 당황케 했다는 것.

일부 수험생들은 2008년 이후 상대적으로 가장 쉬웠다고 평가되는 2013년보다도 난이도가 더욱 낮았다는 의견을 보였다.

한 응시생은 “예상보다 문제가 너무 쉽게 출제돼서 오히려 당황스러울 정도였다”며 “문제를 풀면서 만점자가 속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올해 자료해석의 난이도가 근래 가장 쉬웠다고 평가했다. 합격의법학원 김용훈 강사는 “2015년이나 2016년 기출 문제에 비해 어려웠던 고난도 문제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자료해석영역의 난이도가 대폭 하락했다”며 “이 때문에 오히려 난도가 높은걸 생각해서 준비한 일부 수험생들은 문제가 쉽게 풀려서 당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복잡하게 계산을 하는 문제보다는 문제의 구조나 출제 의도를 파악하여 빈칸의 내용을 추론하는 등 포인트를 빠르게 판단하는 유형의 문제가 다수 출제되었다”며 “계산연습보다는 문제의 구조 파악에 주력하였던 수험생이 더 유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법률저널 예측시스템 조사에서도 같은 결과를 보였다. ‘가장 어려웠던 영역’을 묻는 질문에 자료해석영역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고작 3.9%(60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8.2%가 ‘자료해석영역’을 꼽았던 것과 대조를 이뤘다.

따라서 올해 자료해석의 점수도 최소 10점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자료해석에서 강세를 보였던 재경직 응시자들의 경우 점수 상승폭이 다른 직렬에 비해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됐다.

그동안 PSAT에서 상황판단영역이 당락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꼽혔다. 거의 매년마다 상황판단영역의 점수가 세 영역 중 가장 낮게 형성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자료해석에 이어 3교시 상황판단영역까지 무난한 난도를 보였다는 평가다. 특히 시간 소모가 많은 유형의 문제가 대폭 줄어든 것도 체감난이도 하락에 일조했다는 평이다.

또한 많은 응시생들이 부담스럽게 여기는 퀴즈 문제도 올해는 어렵지 않았다는 평가다. 한 응시생은 “이번 자료해석은 퀴즈도 쉬웠고 빨리 풀렸다”며 “대부분의 문제가 어느 정도 시간만 들이면 풀 수 있는 정도로 나왔다”고 응시소감을 전했다.

법률저널 예측시스템 설문조사에서도 체감난이도는 낮았다. ‘가장 어려웠던 영역’을 묻는 질문에서 상황판단영역을 꼽은 답변은 19.7%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설문조사 결과 28.1%에 비해 약 10%포인트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난이도 하락에 따라 올해 상황판단영역의 점수도 지난해에 비해 5점 안팎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올해 PSAT 시험에서 자료해석과 상황판단이 쉽게 출제된 반면 생소한 내용의 지문 등으로 높은 체감난이도를 형성한 언어논리가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PSAT 난이도가 하락하면서 예상합격선도 다소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설문조사에서도 전년도와 대비 예상합격선을 묻는 질문에서 ‘상승’을 점친 응답자는 70%로 ‘열의 일곱’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설문에서 ‘상승’은 15.1%에 불과했다. 반면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는 고작 5.2%에 불과했다. 지난해 52.2%에 달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또한 시험시간에 대한 조사에서도 ‘부족하다’(49.3%)와 ‘적정하다’(44.2%)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시간이 부족했다는 답변이 무려 81.4%에 달할 정도로 응시자 대부분이 시간에 쫓겼다는 것과 대조를 이뤘다.

한편, 법률저널 예측시스템은 5일 마감하며, 이르면 10일경 참여자에게 분석 결과를 통지할 계획이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