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고시생들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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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고시생들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7.02.24 11: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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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이성진 기자] “날씨가 아무리 추운들 어찌 할 방법이 없지 않나요. 시험은 다가오고 마음은 초조하고 마지막 실력점검과 현장 분위기 적응을 위해서 매회 꼬박 응시하고 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되지만 영하 9도를 오르내리는 혹한 속에서도 이미 8시 전후로 수험생들이 삼삼오오 모의고사장으로 입장한다.

시작종이 울리기가 무섭게 고사실은 문제지를 펼치는 굉음과 함께 긴장감이 감돈다. 지문을 읽고 중요부분을 표시하며 순식간에 필기구를 쥔 손들이 지면 위를 스쳐가고 눈동자 역시 상하좌우 정신없이 움직인다. 적지 않은 이들은 귀마개를 꽂은 채 집중에 집중을 더한다.

“새벽부터 멀리 부산에서 올라왔습니다” “딸 도시락을 가져왔습니다” 본지가 주관한 2017년 5급공채·외교관후보자시험·7급지역인재선발 대비 PSAT 전국모의고사가 지난 1월 7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서울 고시촌 일대, 전국 주요 대학 고시반 및 취업지원센터 등에서 6회에서 걸쳐 치른, 고사장의 진풍경이었다.

오후 5시까지 온 종일 추위와 싸워가며 집중하는 모습은 ‘뜨거운 청춘들의 꿈을 향한 도전’ 그 자체였다. 실제 시험장에서는 이보다 더 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터. 각종 고등고시, 자격시험, 공무원시험 등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가쁜 호흡을 내쉬는 시기다. 25일 5급공채, 외교관후보, 7급 지역인재선발 제1차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시험(PSAT)이 치러진다. 이 시험들은 올해 주요 공무원, 자격시험 중 가장 먼저 치러지는 셈이다.

같은 날 법원 9급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이 치러지면서 7·9급 공무원시험으로는 가장 먼저 막을 올린다. 특히 법원 9급은 매년 출원자가 늘고 있고 합격자들의 응시연령도 높아지고 있다. 이는 기존 사법시험 준비생, 법과대학 출신 등 법학전공자들이 사법시험이 폐지되면서 전공적합성 등을 고려해 지원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많다. 올해는 250명 선발에 6,881명이 지원했고 이는 지난해(6,767명)보다 100여명이 증가, 25.7대 1의 경쟁률을 예고하고 있다.

또 같은 날 고등자격시험으로서는 변리사 제1차 시험이 서막을 연다. 26일에는 공인회계사 제1차시험이, 내달 4일 감정평가사 1차시험, 25일 관세사 1차시험이 기다리고 있다. 이에 앞서 11일에는 입법고등고시 1차시험이 치러진다.

소위 내로라는 큼직한 시험들의 제1차시험이 2, 3월에 몰려있어 수험생들의 긴장감이 수험가를 숨죽이게 하고 있다. 다만 이 모든 시험들 중 매년 최첨병으로 가장 일찍 치러지던 사법시험 제1차시험이 지난해를 끝으로 폐지되면서 올해는 학원가의 가쁜 호흡이 다소 누그러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 지난 달 4일부터 펼쳐졌던 변호사시험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다가오는 시험에 응시하는 청춘들 중에는 수년간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며 이제 첫 삽을 뜨기 위해 참여하는 이들도 상당할 것이다.

성공의 반대는 도전하지 않는 것이라 한다. 도전하지 않는 꿈은 꿈이 아니라 한다. 급기야 도전하지 않으려면 먹지도 말라는 말까지 있다. 혹자는 조금 욕심을 내어 높은 직급에 도전하는 가 하면 또 누군가는 안정권에 들기 위해 낮은 직급에 지원했을 것이다. 공무원을 꿈꾸든, 전문자격사를 꿈꾸든, 5급에 응시하든, 9급을 치러든 개개인에겐 이루고자 하는 꿈이 생겼고 이에 도전한다는 뜻이다.

갈고 닦은 노력의 땀방울을 단 한 자루의 필기구에 의지한 채 치열한 공개경쟁을 펼칠 전국의 수험생들에게 경의를 전한다. 그리고 1차시험이라는 첫 단추를 잘 끼우라고 응원한다. 내친 김에 2, 3차까지 필히 합격하라고 당부한다. 그래서 부정이 판치고 열정페이로 시름하는 대한민국을, 그 떳떳함으로 위로하고 당당함으로 이끌어가는 동량들이 되어 달라고 주문한다. 모두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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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회 2017-02-25 21:20:26
시험 잘 보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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