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공채 PSAT, 우수합격자의 마무리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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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공채 PSAT, 우수합격자의 마무리 전략은?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7.02.14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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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득점 아닌 합격을 노려라”…‘선택과 집중’ 강조
시험장에서의 컨디션 관리도 중요…변수 고려해야
2월 18일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언남고 접수중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2017년 5급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첫 번째 관문인 PSAT(공직적격성평가)이 임박한 시점, 수험생들은 마무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합격을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이 기본적인 전제조건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마무리 공부다. 특히 PSAT의 경우 기출문제의 구조 파악과 기본적인 문제풀이 기술을 익힌 후에는 실전 감각을 마지막까지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특성상 다른 어떤 시험보다 전략적인 마무리 공부가 요구된다.

이에 본지에서는 수험생들의 효과적인 마무리 공부를 돕기 위해 지난해 수석 합격자들과 최연소 합격자가 한정된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실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어떤 전략으로 마무리 공부를 했는지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PSAT공부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기출문제’로

대다수 우수합격자들이 PSAT 공부의 가장 중요한 교본으로 삼은 것은 바로 ‘기출문제’였다. 기출문제 분석을 통해 과목별 특성과 노하우를 찾는 것을 시작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5급공채 최연소 합격자 유형석씨는 1차시험이 임박한 상황에서 기흉으로 일주일간이나 예상치 못한 입원생활을 하면서 오직 5급공채와 입법고시 기출문제만을 풀어보고 실전에 임하게 됐다. 유씨는 매일 PSAT 기출을 한 세트씩 풀고 이를 채점하고 정리하는 방식으로 1차시험을 준비했다.

이 과정을 통해 PSAT 문제풀이의 노하우를 발견했고 실제 시험에서 활용하기 위해 과목별로 1~2줄 분량의 노하우를 50개가량 정리해 시험 당일까지 반복·암기했다. 시험장에서도 쉬는 시간에 정리해 둔 노하우를 읽으면서 공부한 내용을 복습하는 효과와 함께 심리적 안정감도 얻을 수 있었다.

▲ 지난해 5급 공채 각 직렬별 수석 및 최연소 합격자는 PSAT 합격을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5일 1차시험이 치러진 동마중 시험장.

법무행정직 수석을 차지한 최승훈씨도 기출문제에 의지해 PSAT을 준비했다. 그는 6년치 기출문제를 하루에 1회분씩 풀었고 여기에 모의고사 자료를 더해 문제풀이 스킬을 쌓았다.

재경직 수석 남기인씨도 기출문제와 스터디를 하면서 풀었던 모의고사 문제들 중 다시 한 번 보려고 뽑아놓은 것들을 반복해서 정리하는 방식으로 시험 직전 마무리 공부를 했다.

“고득점이 아닌 합격선을 넘기 위한 전략 세워야”

우수합격자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PAST 접근법 중 하나는 ‘선택과 집중’이다. 고득점이 아닌 합격선을 넘기는 효율적인 공부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교육행정직 수석 합격자 최성용씨는 “PAST은 내용적 측면 못지않게 방법론적 측면도 중요한 과목”이라고 설명했다. PAST의 벽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최씨가 PSAT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시간관리’였다. 문제를 보면서 항상 시간을 의식했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문제를 넘기게 되더라도 불안해하지 않도록 마음을 다스리는 연습을 했다. 구체적으로 대략 10분마다 시간을 확인했고 미리 정해둔 시간과 비교하면서 이후 문제 풀이 속도를 조절했다.

동시에 시간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문제를 정확히 풀되 일단 푼 문제는 다시 생각하지 않고 새로운 문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훈련했다.

일반행정직 수석 최일암씨는 초고득점을 달성해보자는 무모한 목표를 세우고 속도를 크게 올려 문제를 모두 푸는 방식으로 풀이방식을 바꿔 공부했다가 낙방했던 사례를 통해 전략적 공부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남기인씨는 취약 과목인 상황판단에 방어적으로 접근했다. 모든 문제를 풀려고 하지 않고 7~8문제 정도는 그냥 넘긴다는 생각으로 나머지 문제에 시간을 들여 정답률을 높이는 방법을 택했다. 남씨는 “법조문 문제는 반드시 맞추려고 했고 퀴즈의 경우 한 번에 풀이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일단 넘기고 나중에 다시 와서 풀었다”며 “다른 과목도 그렇지만 특히 상황판단은 넘기는 문제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유형석씨도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PSAT은 버릴 문제는 버리고 풀 수 있는 문제는 정확하게 풀어야 한다”며 “어려운 문제나 쉬운 문제나 배점이 2.5점으로 똑같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한 시험의 특성상 쉬운 문제부터 접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씨는 “상황판단 중 퀴즈 문제가 어렵다고 느껴 다른 문제를 먼저 푼 후 남은 시간 동안 퀴즈 문제 중 쉬운 문제만을 풀고 어려운 문제는 최대한 선택지를 줄인 후 찍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쉬운 문제로 보였는데 풀다 보니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될 경우 지금까지 소비한 시간은 ‘매몰비용’이라고 생각하고 지체 없이 다음 문제로 넘어가야 점수 상으로 한 문제라도 더 맞출 수 있고 심적으로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과목별 특성 다른 PSAT…“차별화된 접근 필요해”

PSAT은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의 3과목으로 구성된다. 이들 과목은 저마다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어 문제풀이에도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최성용씨는 언어논리의 경우 지문의 길이가 길고 수도 많다는 점에서 자신만의 지문 읽는 법이나 밑줄 긋는 방법을 정해둬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최씨는 “문제를 처음 보면 지문보다 보기를 먼저 눈으로 훑어봤는데 아주 처음 보는 지문보다는 보기를 통해 단편적이나마 일부 정보를 알고 지문을 읽는 것이 좀 더 효율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는 남기인씨도 선택한 방법이었다. 문제와 보기를 먼저 보고 지문을 읽는 경우 관련 내용을 한층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남씨의 생각이다.

자료해석의 경우 최씨는 곱셈 계산이 복잡한 문제에 약하다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매일 2자리, 3자리, 4자리 곱셈연습을 해서 빠르고 정확하게 계산하는 훈련을 했다. 남씨는 계산실수를 줄이기 위해 모의고사를 매일 20문제씩 더 풀었다.

상황판단은 시간관리와 이를 위한 문제의 난이도 판별이 중요한 과목으로 꼽혔다. 특히 퀴즈문제의 경우 문제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 무의식적으로 시간을 많이 소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PSAT…당일 컨디션 관리 중요

PSAT은 장시간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시험이다. 따라서 시험장에서의 심리적, 체력적 컨디션을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아주 사소한 변수조차도 집중력을 흩트릴 수 있다는 점에서 미리 대비를 해 둘 필요가 있다.

최승훈씨는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든 생각은 PSAT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험 당일 신체적, 정신적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지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며 “따라서 준비기간 동안 최소 하루에 한 시간은 운동을 하려고 노력했고 특히 PSAT 전날은 정신에너지를 충전한다는 마음으로 거의 쉬다시피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유형석씨는 평소 시험 때 긴장을 많이 하는 성격을 고려해 소화가 잘 되는 죽과 동치미, 간단한 반찬으로 도시락을 준비했다. 또 초콜릿을 준비해 쉬는 시간마다 한 두 개 정도 먹으면서 긴장도 풀고 떨어진 당도 보충했다.

유씨는 “시험 당일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도 끝까지 문제를 풀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며 “기흉 때문에 입원했다 퇴원한지 1주일 정도 돼 회복 중이었고 자료해석 시간 도중에는 코피가 나서 한 손으로는 휴지로 코를 막고 다른 손으로 문제를 풀었음에도 운 좋게 실제 성적은 평소 연습했을 때보다 오히려 높게 나왔다”는 사연을 통해 ‘포기하지 않는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성용씨는 시험장에서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사소한 변수까지 꼼꼼히 신경을 썼다. 그는 시험지를 넘기거나 마킹할 때 스탑워치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스카치테이프로 스탑워치를 책상에 붙여뒀고, 시험지가 흐트러지거나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시험지 중앙을 스테이플러로 찍었다. 몰입해서 문제를 풀다가 어지럼증이 생기는 경우를 대비해 책사에 포도당 캔디를 올려두고 시간이나 문제수를 정해 주기적으로 섭취했다.

이번 5급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은 383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15,725명이 접수, 평균 4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직군별 경쟁률은 행정직 45.2대 1, 기술직 33.3대 1, 외교관후보자 29.8대 1 순이었다.

PSAT과 올해 처음으로 도입되는 헌법시험으로 치러지는 1차시험은 오는 25일 전국 5개 지역(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서 시행된다. 합격자는 3월 30일 발표될 예정이며 이후 선발일정은 직군별로 별도의 일정에 따라 진행된다.

한편, 시험을 1주일 앞두고 실시되는 법률저널 마지막 제6회 전국모의고사는 18일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특히 시험 1주일을 앞둔 마지막 실전연습이기 때문에 최상의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는 전국모의고사가 될 전망이다.

법률저널은 이번 마지막 6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전국모의고사는 이전과는 달리 회차별 난이도 편차를 줄이기 위해 전회차의 문제를 모두 새로 세팅했다. 실제 올해 전모는 지난해와 달라 회차별 점수 변동 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6회 전국모의고사는 현재 삼성고와 봉림중은 이미 마감이 된 상태이며 언남고 시험장 접수를 받고 있다. 언남고 수용인원은 475명이기 때문에 실제 시험장에서 마무리 실전연습을 원하는 수험생들은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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