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수험생들의 다양한 마인드컨트롤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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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수험생들의 다양한 마인드컨트롤 방법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7.02.14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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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이인아 기자] 오는 25일 법원직 9급·지역인재 7급 시험을 시작으로 2월 말부터는 대중성 있는 공무원시험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도 한 날 여러 시험이 치러지는 경우가 많고 필기시험일이 겹치지 않더라도 면접시험도 겹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시험별 필기 이후 일정도 잘 고려해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험을 당장 한, 두 달 코앞에 둔 수험생들은 필기성적 올리는 준비도 필요하지만, 시험이 최종적으로 끝날 때까지 마인드 컨트롤 하는 요령도 각자 나름대로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실 마무리 학습에서 성적을 10점, 20점 크게 올리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잔인한 말일수도 있지만 시험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시점에서는 어느정도 이미 합격할 수험생은 정해져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본다.

시험이 임박한 시점부터는 점수를 올리기보다 이미 비교적 합격안정권에 든 수험생들 중 누가 얼마나 실수를 줄이는지에 따라 당락이 갈릴 것으로 생각된다. 실수를 줄이는 노력이란 원론적인 말로 누가 마지막까지 집중하고, 그 결과로 누가 한 문제를 덜 틀리고 더 맞느냐를 의미하는 것일 테다. 실수를 줄이는 노력에는 여러 가지가 포함되겠지만, 기자는 시험이 끝날 때까지 누가 마인드 컨트롤을 더 잘했는지 그 여부가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생각이다.

그동안 공부를 계속 잘해오다가 시험일이 다가오자 너무 긴장해서 갑자기 어디가 아파버린다거나, 극도의 불안함과 부담감으로 감정의 기복이 심해져 시험당일에는 무너져버리는 경우가 생각보다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은 수능이나 기타 여러 시험의 사례를 통해 접하거나 혹은 경험한 적도 있을 것이다. 크고 작음의 문제일 뿐 중요한 일을 앞두고 정신적, 신체적으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은 인간이라면 느끼는 자연스런 현상이므로 호들갑 떨 것은 아니나 평정심을 유지해 시험당일 큰 혼란이 최소화되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에는 수험생들이 다시 한 번 숙지를 했으면 하는 바다.

기자는 그런 의미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전 마인드컨트롤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몇 가지 경우들을 취재해봤다. 개인마다 방법론은 다르므로 그냥 ‘이런 수험생도 있고, 저런 수험생도 있구나..’하는 정도로 보면 될 듯 하다.

한 수험생은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을 때는 마인드컨트롤을 위해 제일 먼저 새로운 공부 범위를 넓히지 않는 것을 꼽았다. 통상 공부 범위를 넓히지 않는 것은 수험 마무리 준비 시 하는 방법 중 하나인데, 이것이 마인드컨트롤을 위해서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공부 범위를 넓혀서 새로운 것을 추가해 공부할 시 만약 그 내용을 잘 알지 못하고 시간을 들여야 하는 것일 경우, ‘내가 이 정도밖에 못하나..’하는 생각에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고 자신감이 상실해 기분이 쳐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모르는 것을 알려고 하기 보다 아는 것을 더 강화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다른 수험생은 사람을 만나지 않는다는 것을 꼽았다. 공부 중에는 일상처럼 행동하되, 시험 앞 둔 한 달 전부터는 사적으로는 일절 사람을 만나지 않고 심지어 문자나, 카톡 메시지도 주고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나름이겠지만 한 달, 일주일 전은 정말 모든 집중을 시험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사사로운 대화나 수다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특히 시험 전에 가족이나 친척, 지인들이 시험 잘 보라는 인사를 건네는데 이것이 좋은 치레라는 것을 알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굉장한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다는 말이다. 

또 다른 수험생은 시험 한 달 전부터는 특히나 과식, 폭식을 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불안함을 먹는 것으로 달래는 수험생들이 많은데 속쓰림, 배탈, 변비 등 시험을 앞두고 음식 과다섭취로 인한 만일의 부작용을 덜기 위해 미리 조절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마인드컨트롤을 위해 자기 자신에게 주문(?)을 걸거나 인위적으로 스스로를 다독이는 행위를 하는 수험생도 있었다. 한 수험생은 시험 한 달 전 쯤 부터는 일기를 쓴다고 전했다. 하루하루 자기 전 내가 오늘 무엇을 했고 그 결과가 어땠는지 적어보면서 위안을 삼고 스스로 수고했고 잘했다며 칭찬하면서 자신감을 키운다는 것, 또 시험 일, 이주일 정도를 남겨둔 시점에서는 시험당일 문제지를 받기 전 내가 내 자신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지도 미리 적어서 메모한 후 그 메모를 시험당일 시험 전에 스스로에게 전하고 싶은 그 메시지를 다시 보고 힘을 얻은 후 시험지를 본다는 설명이다.

9급 시험을 치르는 시간은 100분, 7급 시험을 치르는 시간은 140분이다. 평균 2시간인 것. 일 년 8,760시간 중 고작 2시간을 위해 수험생들은 정말 피가 마르는 초조한 나날을 보내고 있고 잘해보려 각자 나름의 방법대로 몸부림을 치고 있는 상황이다. 시험을 앞두고 긴장이 고조로 달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차분하게 그간 보내온 많은 시간이 아깝지 않도록 여러모로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음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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