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NCS 채용 우수사례 공공기관 탐방 - ⑦ 원자력환경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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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NCS 채용 우수사례 공공기관 탐방 - ⑦ 원자력환경공단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7.02.0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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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취업준비생들에게 NCS란 반드시 정복되어야만 하는 필수 관문이다. NCS 기반 채용은 올해 230개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도입, 내년에는 전 공공기관에서 NCS 기반 채용이 이뤄질 계획이다. 이에 법률저널은 취업준비생들의 NCS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고자 2015년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선정한 ‘NCS 기반 능력중심채용 공공기관 우수사례’를 순위별로 연재한다. (자료 제공 한국산업인력공단)

<원자력환경공단>
 

 

주요 사업 : 방사성폐기물 운반, 저장, 처리 및 처분 등
직원 수 : 273명
소재지 : 경상북도 경주시

NCS 채용으로 객관성·신뢰도·효율성 세 마리 토끼 잡아

어느 기업이건 목표와 비전이 있기 마련이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해당 기업에 맞는 인재가 필요하다. 하지만 대내외 환경이 급변하는 요즘, 맞춤형 인재를 손에 넣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원자력환경공단은 그 해법을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능력중심채용에서 찾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원자력환경공단은 채용제도 개선에 적잖이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제도를 향한 욕구는 좀체 잦아들지 않았다. 여기엔 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채용제도가 그 흐름에 뒤처질 경우 기업 경쟁력을 상실하고 말 것이라는 진단과 우려가 깔려 있다. 공단이 NCS 기반 채용제도에 시선이 꽂힌 배경은 대략 이렇다. 공단은 먼저, 직무수행과 무관한 스펙중심 채용관행으로 수많은 사회문제가 발생하는 것에 깊은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 내부적으로는 공단 설립근거와 전략목표, 그리고 전략과제 수행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의 필요성이 날로 커지는 분위기였다. 또한,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적기에 확보하여 이들을 조기에 전력화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있어왔다. 이 밖에도 직무분야별 특수성이 강해 직무수행 인력의 전문성이 그 어느 곳보다 강하게 요구되는 조직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이미 도입한 직무능력중심 채용을 NCS로 정교화

이러한 대내외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단은 2015년 NCS 기반의 직무능력중심 채용 시스템 정교화에 돌입하게 된다. 여기서 공단의 채용제도를 잠시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그 이유는 공단이 NCS를 도입하기 전에도 이미 상당한 수준의 제도 진화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까지 인재상 중심 채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던 공단은 2014년 직무능력중심 채용 시스템을 도입·운영하고 있었다. ‘NCS’만 빠진 진일보한 채용 제도를 한발 앞서 보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공단 채용제도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3개(경력직·신입직·경력직) 전형, 11개 직무분야 등으로 적용직무를 세분화하고 거기에 적용되는 전형 또한 다양화했다는 사실이다. 또 직업기초능력과 직무수행능력에 대한 검증은 서류전형, 필기전형, 면접전형 등 모든 단계에서 실시한다. 아울러 직무수행준거 기반의 면접전형 평가가 대단히 정교한데, 이는 직무분야별로 평가할 수 있는 능력단위·직무수행준거를 도출한 후 면접 평가체계를 자체적으로 설계·개발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원자력환경공단은 ‘분석→설계→개발→실행→평가’등의 추진 과정을 거쳐 채용단계별로 NCS를 적용함으로써 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제도를 도입했다. 먼저, 모집단계에서는 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 홈페이지를 응시자에게 안내하여 NCS 채용의 개념과 성격, 취지 등을 알리고, NCS 사이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지원자의 사전 준비를 유도하는 한 편 4,400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NCS 기반 채용안내 브로슈어를 제작·배포하여 채용 절차, 주요 방향 등을 미리 알린 것도 구직자들로부터 호응을 샀다. 이와 함께 채용직무 분야별 직무설명서를 사전 공개했는데, 이를 통해 지원자의 92%가 직업기초능력 및 직무수행능력을 숙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무기술서의 필요지식 바탕으로 입사지원서 작성

서류전형 가운데 하나인 입사지원서는 직무수행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툴(tool) 항목으로 구성하고, 어학능력이 필요한 직무인 경우에만 점수를 적도록 하는 등 불필요한 항목은 모두 삭제했다. 입사지원서는 직무기술서를 바탕으로 11개 직무 분야별로 개발됐는데, 교육사항에는 직무기술서 내 ‘필요지식’을 바탕으로 항목을 뽑아 기재하도록 했다. 자격사항에는 ‘필요기술’ 을 바탕으로, 경력/경험사항에는 직무기술서상의 ‘세 분류’를 바탕으로 항목을 도출했다. 자기소개서 역시 11개 직무분야별 직업기초능력을 기반으로 개발했으며, 직무기술서 내 직업기초능력 가운데 주요 요구 능력 2개 항목을 도출했다. 자기소개서와 면접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자기소개서 항목 중 직업기초능력 항목을 면접 시 구체적으로 검증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필기전형에서는 신입직의 경우 직무지식시험, 경력직은 직무수행능력평가를 통해 점수를 매긴다. 직무지식 시험은 문제출제를 위한 능력단위요소의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직무수행능력평가는 직무수행에 필요한 필수지식과 기술을 확인하기 쉽게 구성했다. NCS 기반 직업기초능력검사는 직무분야별로 총 100문항(75분)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NCS 직업기초능력 샘플 문항을 공단 홈페이지에 게재하여 지원자들의 혼란을 예방하고 있다. 면접전형은 경험면접과 토론면접으로 나눠 진행된다. 경험면접은 직무분야별로 면접 질문지와 평가지를 개발하여 평가의 객관화와 정교화에 중점을 뒀다. 자기소개서 항목으로 구성된 경험면접은 면접위원의 주관성이 최대한 적게 개입되도록 계량화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토론면접에서는 직무분야별 면접 과제가 주어지는데, 여기서는 1페이지 내외로 직무분야와 유관한 해결과제 및 관련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토론면접 역시도 평가의 객관화와 정교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평가요소 도출 시에는 평가 및 검증 가능한 능력단위를 먼저 추려낸 후 지원자의 보유도(수준)와 평가 가능성을 고려하여 직무수행준거를 일반적인 수준으로 변형, 평가기준으로 적용한다.

NCS 채용방식 공정한가 질문에 응시자 87% ‘그렇다’

 

 

NCS 기반 채용에 따른 성과는 한눈에 확연히 드러난다. 신입직원의 필기전형 응시율은 직무능력중심 채용 전에 비해 28% 이상 늘었고, 평균연령은 2.6세나 감소했다. 허수 지원자가 감소하는 효과와 함께 청년들의 취업준비 기간도 짧아진 셈이다. 자격증 보유자는 외려 크게 줄어 자격증 없이도 직무능력만 있으면 합격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NCS 기반 채용제도는 평가의 객관성·신뢰도·효율성을 모두 높이는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한 NCS 기반 직무능력중심 채용제도 확산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98.4%가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이 제도가 장기적으로 정착돼야 할 바람직한 방향 인지에 대해서는 모든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뿐만 아니라 응답자의 87%가량은 직업기초능력 및 직무수행능력만 함양하면 모든 지원자가 공정하게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해 채용도구의 공정성을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환경공단은 현재 ▲NCS 기반 모집공고(직무기술서) 강화 ▲NCS 기반 서류전형의 고도화 ▲NCS 기반 필기전형의 정교화 등의 단기 방안, ▲NCS 직무능력중심 채용의 타당성 조사(입사 3년차 대상) ▲직무능력중심의 인사관리체계 타당성 검토 등을 담은 중기 방안, 그리고 NCS를 활용한 직무능력중심의 채용, 교육·훈련, 평가 및 보상체계 구축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장기 방안을 수립하고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미니 인터뷰 ◈
 

 

1. 오OO (인사노무팀, 대리) / “능력위주 맞춤형 인재 선발은 크나큰 성과”

- NCS 기반 채용제도를 도입한 계기가 뭔가?

지난 2014년 핵심직무역량 평가모델을 도입했지만 채용제도를 좀 더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NCS 기반의 직무능력중심 채용 시스템을 통해 제도를 보다 정교하게 다듬어야겠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분석, 설계, 개발, 실행, 평가 등 각 채용단계별로 11개 분야에 NCS 기반 능력중심채용을 도입했다.

- 제도도입 과정에서 어디에 중점을 뒀고 성과는 어떤가?

서류전형, 필기전형, 면접전형 등 모든 단계에서 직업기초능력뿐만 아니라 직무수행능력에 대한 검증을 실시했다. 아울러 직무수행준거 기반의 면접전형 평가를 정교화 하는데도 많은 공을 들였다. 2015년 NCS 기반 채용은 채용제도의 객관성, 신뢰도,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성과를 낳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능력 위주의 맞춤형 인재를 선발할 수 있었던 것도 크나큰 성과가 아닐 수 없다.

2. 김OO (중·저준위정책팀, 채용형 인턴) / “기사자격증 없어 걱정했지만 직무관련 경험 덕에 합격”

- NCS 채용에 응시한 소감이 어떤가?

입사지원서를 작성하려는데 공인영어성적(토익)을 기재하는 칸 자체가 없어 많이 놀랐다. 소위 스펙이라 할 수 있는 기사자격증이 없어 서류에서 탈락하는 게 아닌지 걱정했는데, 대학생활 동안 수행한 직무관련 여러 경험을 공단이 알아봐줘서 정말 기뻤다.

- NCS 채용 시스템을 평가한다면?

직무능력중심 채용이란 말이 사실 많이 생소했지만 NCS 사이트와 직무설명서가 큰 도움이 됐다. 토론면접에서 찬반토론이 아닌 공단 직무에 해당하는 문제가 출제돼 다소 당황했지만 직무능력을 보는 취지에 부합할 뿐 아니라 생산적인 토론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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