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민의 사다리’ 걷어차는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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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민의 사다리’ 걷어차는 더불어민주당
  • 법률저널
  • 승인 2017.01.26 17:49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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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인 ‘더좋은미래’와 그 싱크탱크인 ‘더미래연구소’가 현행 5급 공채인 행정고시 폐지를 골자로 한 ‘공무원 인사제도 개혁방안’을 최근 내놓자 “서민의 정당임을 외치며 ‘서민의 사다리 걷어차기’를 하고 있다”며 행시 준비생들과 대학생들이 발끈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사법시험 폐지와 로스쿨 도입이 결정됐듯, 현재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집권할 경우 행정고시 폐지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대학가를 중심으로 나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주관하고 더좋은미래와 더미래연구소 공동 주최로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선 핵심 아젠다 연속토론회 ‘국민을 위한 관료: 공무원 인사제도 개혁 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의 핵심은 현행 5급 공채 시험인 행정고시를 없애고 7급 공채 시험과 통합하는 개혁안을 제시했다. 공채 중심 관료사회가 가져온 폐해를 개선하기 위해 개방성을 높이고,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공직 사회를 개혁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과거 노무현 정부 때 사법시험을 폐지하고 로스쿨을 도입 주도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엔 행정고시까지 폐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행정고시 준비생들은 ‘계층이동 사다리를 완전히 없애자는 것이냐’며 반발하고 있다. 로스쿨이 ‘금수저’를 위한 제도라는 지적이 나오듯, ‘행정고시 폐지-개방직 확대’ 역시 같은 부작용을 낳을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개방직 확대에 대해 수험생들은 금수저를 위한 ‘현대판 음서제’를 만들려는 꼼수라며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개혁안은 ‘제2, 제3의 정유라’ 자리를 만들기 위한 의도라는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더불어민주당은 “당 정책위원회는 물론이고 정책연구원에서도 이같은 논의는 공식적으로 단 한 차례도 이뤄진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비판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고시생 모임은 규탄 성명에서 “행정고시를 폐지시키고 7급으로 통합하면 승진 기회가 많다는 것은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행정고시 공채만 폐지시키고 민간 특채는 그대로 둔 채 폐지되는 공채 인원을 민간 특채 형식으로 해서 로스쿨 출신들로 채우겠다는 것이 행정고시 폐지의 숨은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사법시험과 행정고시를 폐지시키고 그 자리를 기득권과 특권층의 자녀를 낙하산으로 채우는 현대판 신분사회를 만들려는 것이 민주당의 목표가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며 “돈과 빽으로 만든 스펙으로 무장한 금수저에게만 기회를 주는 로스쿨과 특채는 기득권의 신분세습 도구로서 서민의 기회를 빼앗는 날강도 같은 제도”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고시생 모임은 “사법시험과 행정고시가 폐지된다면 서민에게는 기회가 없다”며 “민주당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는 이에 대해 명확히 입장을 표명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더민주가 서민의 정당을 표방하는 것은 표를 의식한 위장술에 불과하다. 그들은 이미 대표적인 계층이동의 사다리인 사법시험을 폐지시킨 장본인이다. 국민들의 절대 다수가 사법시험 존치를 원하고 있지만 더민주는 가로막고 있다. 19대에서 더민주 이상민 의원이 법사위원장이라는 완장을 차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사법시험 존치 법안을 끝내 뭉개버렸다. 로스쿨에 가지 못하는 자들을 위해 우회로를 열어달라는 서민들의 절규는 그의 완장 노릇에 묻혀버렸다. 이번 20대에서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더민주 소속인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이 ‘제2의 이상민’임을 자처하고 있다. 박범계 의원은 사법시험 존치 법안을 심의하는 제1소위 위원장 완장을 꿰차고 법사위 전체회의 상정을 가로막고 있다. 19대에서 서영교 의원이 상법과 사법시험 존치 법안을 묶어 저지시켰듯이 이번엔 박범계 의원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에 관한 법률안’ 상정을 요구하며 사법시험 존치 법안을 전체회의 상정을 거부하고 있다. 박범계 의원이 그 알량한 완장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누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지금 역사가 그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무모하고도 이율배반적인 형태에 신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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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시생 2017-01-31 16:13:01
공시생인데 네이버 기사에는 문재인 후보가 공공부문일자리 확대한다는 기사는 봤는데 이 기사는 못 봤네요. 공시생활하면서 법률저널 알게 되었는데 네이버에서 이런 기사는 못 본듯 합니다. 솔직히 문재인후보가 사시 폐지 찬성한다는거에 놀랐습니다.안 그럴줄알아서;; 혼란스럽네요. 제가 그동안 너무 정치에 관심이 없었던 것인지.. 정권교체는 되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또 한편으론 우리사회가 공정하려면 사시는 폐지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로퀴옹호 사시폐지하는 개새끼들 2017-01-29 20:38:52
비리의온상인 로스쿨옹호하고 공정한 기회의사다리 사시폐지앞장서는 국개의원부터 시작해서 그자식들 교수들 그냥 싹다 벼락맞아뒤져라 씨발놈들

일기는 2017-01-28 01:53:08
어디에 쓴다?

5회돈스쿨낭인 2017-01-27 23:28:51
문재인 이놈은 도대체
뭐하는 놈인가
주둥이는 서민찾으면서
서민들의 자식들에게 똥물만 먹이고
주로 로스쿨출신인 금수저를 위한 5금 특채만들기에
혈안이 되어 있네

이중인격자 = 문죄인

ㄹㄹ 2017-01-27 23:14:17
현실을 고려치 않고 이상만 추구한 나머지 절대다수의 국민을 기회를 빼앗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있는 민주당은 국가정책을 결정할 지위에 있을 자격도 없다.국민을 위한 정책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보단 자기와 이해관계있는 계층만 옹호하는 현재의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그 당의 실질적 권력자 문재인은 여의도에서 떠나라.지도자와 집권여당의 무능함은 박근혜와 새누리당으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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