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천의무봉! 정원상 강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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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천의무봉! 정원상 강사를 만나다!
  • 이명신 기자
  • 승인 2017.01.24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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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상 KG패스원 국어 강사

- 선생님께서 공무원 강의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1994년부터 수능 강의를 해 왔습니다. 학생들에게 많은 사랑도 받았고요. 그러던 중 개인적으로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수험생들과 만나고 싶다는 의욕으로 시작했고요. 국어 교재를 집필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정체되지 않는 자신을 느꼈습니다. 또한, 사회적으로는 공무원 수험생들을 가르침으로써 우수한 공직자를 배출한다는 보람도 컸습니다. 인생의 마지막 직업을 선택하는 성인 수험생들을 보면서 무한한 책임감을 더욱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정원상 KG패스원 국어 강사

- 선생님의 이력 중에서 아나운서 시험에도 합격하셨는데, 이력이 특이합니다.

제 동기와 선배 중에 PD가 몇 분 계시는데요, 방송 일을 하는 것에 대한 동경이 있죠. 저도 언론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아나운서가 적성에 맞으리라고 생각해 시험을 보고 100대 1 정도 되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합격하고 보니 남자 아나운서가 많지 않던 90년대 초반의 환경에서 평생 직업이 될 거라는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훨씬 보람 있는 직업을 얻게 된 것 같아 후회가 없습니다.

- 선생님을 뵈면 항상 웃으시면서 강의를 하십니다. 즐겁게 강의를 하시는 것 같아요.

‘긍정적 가치관’이 강의하는 데 큰 힘이 된다고 봅니다. 기왕 해야 할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 재미있게 해야 하니까요. 형식적이고 직업적인 강의라면 학생들이 먼저 느낄 겁니다. 밝고 긍정적인 미소는 학생들과 제가 소통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됩니다. 강의 역시 좋아하면 잘하게 되고, 잘하게 되니까 더 좋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선생님의 강의 철학은 무엇인가요?

제 강의 철학은 “강사처럼 가르치고 선생님처럼 행동하자”입니다. 강의 시간에는 합격자를 배출해야 하는 학원 강사인 만큼 더 철저하고 완벽하게 준비해 가르쳐야 하고, 수업 외적으로는 교육의 본질을 잊지 않고 선생님처럼 따뜻하게 학생들을 배려해 주려고 합니다. 최근 5급 행정고시에 최종 합격한 제자가 저를 ‘친근함과 엄격함의 공존’이라고 평가했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자신에게 엄격하고, 타인에게 관대한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정원상 선생님이 말하는 공무원 국어 A TO Z>

- 현재 공무원 국어의 출제경향과 앞으로 어떻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시나요?

현재 공무원 국어는 다양한 영역에서 골고루 출제되고 있습니다. 기본을 중시하되, 변별력 확보를 위해 심도 있게 출제되고 있습니다. 비문학과 문학 영역에서 가장 많이 출제되고 있고, 난도가 높은 문법과 한자 문제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평이한 듯하나 고난도 문제들이 5문제 정도 있으므로 이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됩니다. 앞으로 공무원 국어 문제는 사고력 중심의 비문학 독해 문제가 꾸준히 출제될 것입니다. 비문학 문항 수뿐만 아니라 지문도 길어지게 되면서 전체 과목에 대한 시간 조절도 중요한 능력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문학 독해를 꾸준히 하면서 문법, 한자, 문학, 어문 규정 등 중요한 영역들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고전문법, 언어 예절, 어휘, 어법 등도 감(感)을 유지해 나가야 합니다.

-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계속 사용하던 언어인데, 왜 공무원 국어 시험은 공부 기간이 길까요?

‘아는 국어’와 ‘하는 국어’는 다릅니다. 의사소통을 위한 국어는 공부할 게 없죠. 대체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분석이나 암기를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험을 위한 국어는 정답이 정해져 있으므로 ‘대충 아는 것’이 아니라 ‘확실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이론과 확실한 암기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문제는,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공부하기보다는 소극적으로 최소한 공부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조금 공부하고 많이 공부했다고 착각하는 거죠. 그래서 저는 대학생처럼 공부하지 말고 고등학생처럼 공부하라고 조언합니다. 전공서를 보듯 너무 자세히 할 필요는 없지만 내신 준비, 수능 준비하던 고등학생처럼 절대 시간을 확보하고, 지엽적인 암기부터 심층적인 사고까지 수반되어야 합니다.
 

- 처음 공무원 국어를 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첫 이론반 수업을 충실하게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 핵심 개념과 예시 중심으로 설명하는 이론반은 전 범위를 정확하게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그런데 학생들은 식자우환(識字憂患)이라는 말처럼 국어를 조금 안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오히려 공부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겸손하면서도 성실한 자세로, 처음 공부하는 자세로 완강해야 합니다. 특히, 암기를 싫어하는 분들일수록 문법적 개념에 약합니다. 그래서 국어에 흥미를 잃게 되는 경우도 생기구요. 따라서 기본 개념을 철저하게 이해 또는 암기하고, 선생님들의 이론 수업을 성실하게 따라 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 국어 문법 VS 독해 학습방법이 달라야 할 것 같은데 가장 효과적인 학습방법은 무엇인가요?

문법은 ‘개념+적용’입니다. 지금 성인인 공무원 수험생들은 수능 때 문법을 배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국어 문법을 어려워합니다. 그런데 ‘단어의 형성, 단어의 갈래, 문장의 짜임’ 세 가지만 알아도 문법은 거의 다 해결됩니다.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구요, 다양한 사례와 기출문제를 통해 객관화하고 응용하면 됩니다. 처음 시작하는 학생들은 문법이 어렵다고 하지만 공부가 궤도에 오른 학생들은 문법이 가장 쉽다고 합니다. 반면, 독해 학습은 다양한 문제를 통해 구조 분석을 해야 합니다. ‘문장(문단) 간의 관계, 주제, 소재, 제목, 일치, 순서, 전개 방식’ 등 출제 가능한 영역을 범주화하고,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 봄으로써 문제 유형을 비슷하게 익히는 겁니다. 주제 문제는 주로 답이 뒤에 있고, 순서 문제는 선택지를 통해 힌트를 찾는 등 문제 유형별 공부가 정리되어야 합니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비문학 독해를 매일 조금씩 함으로써 독해에 대한 속도도 높여 가야 합니다.

 <공무원 국어의 대세! 정원상 선생님> 

- 선생님의 이름 앞에 ‘천의무봉’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데요, 어떤 의미인가요?

‘천의무봉(天衣無縫)’은 천사의 옷은 바느질 자국이 없다는 뜻이며, ‘흠 없이 완전무결함’을 뜻합니다. 보통 ‘천의무봉한 연기’, ‘천의무봉한 강의’라는 형태로 쓰입니다. 수험생의 미래를 결정해 주는 선생님들은 ‘다음에 잘 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 완성된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당하고도 자신감 있는 강의를 위해 ‘천의무봉 정원상’을 표방합니다. 고맙게도 제 강의를 들은 제자들은 모두 천의무봉한 강의라고 인정해 줍니다^^

- 노량진에서 가장 다양한 특강을 진행하고 계시는데, 특강을 많이 진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국어는 어학 과목이기 때문에 꾸준히 ‘감(感)’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생들도 스스로 본인이 어느 부분이 약한지 잘 모를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론 수업 후 ‘문학 특강, 어휘 특강, 비문학 특강, 문법 특강, 한자 특강’ 등 단기 특강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부분 학생들이 이론 강의 후 혼자 공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발전이 더딥니다. 학생들의 지식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보는 것만 보고, 암기하는 것만 암기해 자칫 편협해지기 쉽습니다. 다양한 특강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잘 가르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겁니다. 준비된 강의, 준비된 교재, 준비된 선생님과 함께라면 1년이 아깝지 않습니다. 한 달을 열두 번 하지 않고, 열두 가지를 한 번 한다는 자세로 꾸준히 공부하면 좋을 겁니다.

- 선생님의 강의는 모두 PPT로 진행이 되는데, ‘기적의 PPT 학습법’ 이게 무엇인가요?

처음에 제가 강의를 시작할 때는 중요한 내용을 모두 칠판에 적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러다 보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학생들도 받아적느라 암기를 못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연구 끝에 PPT로 내용을 압축 정리해 주고, 그냥 내용만이 아니라 빈칸을 통해 수업 시간에 스스로 암기할 수 있도록 수업 방식을 바꾸었습니다. 또한, 수업 시간에 하는 PPT 내용은 필기노트를 부교재로 만들어 집에서 복습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학생들 역시 ‘암기가 자연스럽게 된다.’, ‘가독성이 좋다.’, ‘필기할 시간이 줄어든다.’, ‘수업 시간에 집중할 수 있다.’, ‘복습하기 편하다.’ 등 긍정적인 반응들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결국, PPT 학습법은 효율성을 극대화시켜 주는 가장 좋은 수단이 되었습니다. 이 질 높은 PPT를 위해 PPT 전문가를 조교로 두고, 세부적인 것은 제가 직접 확인하고 수정했으며, 이제는 ‘암기가 저절로 되는 기적의 PPT’가 완성되었습니다.
 

- 선생님께서 직접 추천해 주실 정상국어의 커리큘럼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바르게 가는 길이 빠르게 가는 길입니다. 우선, 본 강의에 앞서 ‘국어 입문과 주요 개념 특강’이라는 무료 강좌를 추천합니다. 기본 개념을 잡은 후 이론 강의를 들으면 훨씬 수월합니다. 두 달 이론 강의를 들은 후에는 심화 강의를 통해 핵심을 다시 정리하고 문제 풀이를 함께하면 넉 달 만에 국어를 어느 정도 정복할 수 있습니다. 그런 후 다양한 세부 특강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 가장 좋을 겁니다.

<합격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정원상 선생님>

- 교학상장(敎學相長)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르치고 배우는 일은 서로를 성장시킨다는 말인데요, 저 역시 가르치면서 동시에 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배웁니다. 수업 내내 흐트러짐 없이 집중하던 제자, 집요하고 완벽하려고 애쓰던 제자, 늘 밝은 웃음으로 저에게 힘을 주던 제자, 끊임없이 질문하면서 저를 더 철저하게 만들었던 제자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중에서도 이재홍이라는 제자가 있었는데요, 어느 날 저를 찾아와 “선생님, 잠은 매일 자야 하나요?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니 이틀에 한 번 자고 싶어요.”라고 진지하게 물어봤죠. 무모한 도전은 며칠 만에 끝나고 말았지만 그 열정이 기특하고 대단하게 느껴졌답니다. 그리고 그해 이 학생은 지방직 공무원에서 수석 합격을 했습니다. 절실하고 절박한 마음이 있으면 무모한 도전과 열정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 합격생과의 만남을 자주 하시는 편인가요? 만나시면 어떤 대화를 자주 나누시나요?

놀랍게도 제 강의를 들은 학생들은 대부분 합격하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강의가 철저하고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제 강의를 선호하는 학생들은 상위권인 경우가 많습니다. 강의를 통해 학생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편이구요, 제자들 역시 제 강의를 신뢰하고 인정하기 때문에 합격 후에도 꾸준히 연락하고 만남이 이어지게 됩니다. 특히 제 카페(천의무봉 정원상 국어. 다음)가 있기 때문에 합격 후에도 학생들과 연락할 수 있는 기회가 이어질 수 있답니다. 고맙게도 제가 찾는 제자들도 있지만, 저를 찾아주는 제자들도 많답니다. 진정성은 언제, 어디에 있더라도 서로 잘 통하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 학생들을 가르친 보람이 있다고 느껴질 때는 언제인가요?

매일매일 보람을 느끼죠. 그중에서도 ‘변화하는 학생들’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원래 국어를 싫어했던 학생, 국어를 처음 시작하는 학생, 국어를 부담스러워 하던 학생 들이 국어를 좋아하고 잘하게 될 때 만족감을 얻게 됩니다. 수능 국어에서 7등급을 받았던 세환이라는 학생이 1년 만에 서울시 공무원에 합격하는 걸 보면서 국어의 기본은 수능이나 고등학교 과정이 아니라 지금이 바로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변화할 학생들을 위해 열정을 다해 강의하게 됩니다.

- 공무원 합격을 위해 지금 이 시간에도 공부하는 수험생들에게 한 마디 해 주신다면?

어제 공부한 사람이 합격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공부하는 사람이 합격하는 법입니다. ‘지금까지’보다는 ‘앞으로’가 훨씬 더 중요한 법이니 처음 가졌던 목표에서 눈을 떼지 말고 절실한 마음으로 공부에 매진하셨으면 합니다. 평범한 노력은 노력이 아니며, ‘젊음’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실력이 있는 젊음’이 아름답습니다. 긍정적 희망을 갖고 가치 있는 공부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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